-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1/07 19:23:59 |
Name | [익명] |
Subject | 목욕탕 온탕 현기증 관련 질문입니다. |
어제 8살 아들래미랑 목욕탕에 갔다가, 아이가 잠깐 실신하는 일을 겪었습니다. 종종 갔었던 목욕탕이고, 평소 아이는 온탕과 냉탕을 들락거리며 잘 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냉탕에서 놀고나면 종종 기침을 하길래 어제는 날도 춥고 해서 냉탕에 못 들어가게 했고 그러다보니 온탕에서 평소보다 좀 오래 있었습니다. (10분~15분 정도) 탕 속에서 아이가 잠깐 호흡이 가쁘다는 이야기는 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탕 밖으로 나와 온수 샤워로 땀을 닦고 (5분 내외) 아이가 들어갈만한 온도의 옥한증막에 들어가볼까? 하면서 한증막 문을 열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한증막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숨이 잘 안쉬어진다. 답답하다. 목이 아프다.' 하더니 입술이 파래지고 눈이 휙 뒤집어지면서 휘청하더군요 ㅠㅠ 허겁지겁 끌어안고 목욕탕 밖의 탈의 공간으로 뛰쳐나왔더니 다행히 금방 아이가 '흐흡' 하면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때 앞이 잘 안 보이고 (빨간 줄 파란 줄만 보이고) 아빠가 자기를 안고 빙글빙글 회전하며 목욕탕 밖으로 나오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따듯한 곳에 앉혀놓고 막 몸을 닦아주고 주무르니 입술색도 돌아오고 아프다는 목도 점점 괜찮다 하고, 도중에 토할 것 같다고 했는데 막상 토하지는 않았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순히 노약자가 온탕에 오래있다 나오면 경험하는 현기증이었다 생각하고 조심하면 될까요? 탕에서 나온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잠시 후에 시차를 두고 현기증이 올 수도 있나요? - 아이가 평소 호흡기쪽 알러지가 있고 그렇게 목이 아프면 토하는 증상이 있는데, 목욕탕/한증막 환경에도 그런 자극을 받을 수 있나요? - 그 밖의 주의/의심할 만한 다른 원인이 있을까요? 짧은 해프닝이었고 이제 아이는 쌩쌩하게 잘 놀고 있습니다만, 저는 충격이 커서 (젖은 몸에 잠바만 입고 응급실 달려갈 번 ㅠㅠ) 이래저래 원인을 찾아보게 되네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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