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2/09 00:02:12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오래사귄 커플( 또는 기혼자들에게) 질문 |
☆☆(앞 설명이 길어요. 시간이 없거나 귀찮으시면 요약만 보셔도 됩니다) 3년 이상 오래 사귀거나, 기혼자이면 아마도 만날 때의 설렘은 아마 연애 초반 같지 않을 것 같아요(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미혼자 입니다) 저는 연애 초반만큼의 설렘은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이 사람이 주는 편안함이 좋고, 이 사람이 없었을 때 그 빈자리가 있다면 많이 슬플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 신뢰를 져버리거나, 큰 충돌이 나지 않는 이상 계속 사귈 것 같아요. 제가 어렵고, 투정할 때 계속 곁에 있어줬고., 반대로 지금 제가 상대방의 힘듦에 대해서 계속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있구요. 쓰레기 같지만, 요새 마음을 살짝(많이는 아님) 두근거리게하는 사람과 일주일에 2번 정도 계속 볼 일이 있습니다. 외모적이기 보다는 다른 성격이나 행동이 호감형이었네요. 제가 애써 그 설렘을 주는 사람에게 티를 많이 내지 않으려하고, 말도 많이 안걸려고 해요. 나혼자 산다에서 하하-별에 말했듯이 "살면서 내린 결론은 설레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고개만 돌리면 더 잘생기고 키 큰 남자가 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없어 그 어디에도. 이 사람과 함께 일궈놓은 모든 것과 맞바꿀 정도로 설렘이 중요할까 하면 단칼에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 내 남편 또한 설렘을 느낄 수 있겠지만 가정보다 설렘을 선택할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다 " 는 것처럼 저도 비록 뭔가 설렘을 느끼고 있지만 기존의 이성친구와 같이 일궈 놓은 것들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 같아요. 도덕적으로 큰 오점이 될 것 같기도 하구요. ------------------------------------- 복잡한 심경이 조금 들어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ㅠ 요약:나는 3년 이상 사귀는 중이다, 하지만 새로운 설렘을 주는 사람이 있다. (((((질문))))) 1. 기존 이성 친구를 두고 다른 사람에게 설렘을 느끼는 내 자신이 정상인가? 2. 홍차넷 인생 선배, 기혼자분들 중에 이런 설렘+도덕적 죄책감을 느꼈을 때, 어떻게 하셨나? *중언부언으로 쓴 글을 읽어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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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만난지 10년 정도 되면 남녀관계의 일반문법을 터득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옵니다. (여성 입장에서) 남자랑 같이 산다는 건 근본적으로 이러저러한 거고, 그러니 누구랑 살아도 그게 '남자'인 한 관계형성과 유지에 있어서 아주 큰 차이는 없을 테고, 그러므로 지금 상대가 아니라 이 남자 혹은 저 남자와 같이 살았다하더라도 이렇고 저러한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을 순 있어도 근본적으론 '남자와 같이 산다'라는 일반문법을 벗어나진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지금의 파트너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끌리는 건 그 이성과 살았... 더 보기
지금의 파트너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끌리는 건 그 이성과 살았... 더 보기
별개로, 만난지 10년 정도 되면 남녀관계의 일반문법을 터득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옵니다. (여성 입장에서) 남자랑 같이 산다는 건 근본적으로 이러저러한 거고, 그러니 누구랑 살아도 그게 '남자'인 한 관계형성과 유지에 있어서 아주 큰 차이는 없을 테고, 그러므로 지금 상대가 아니라 이 남자 혹은 저 남자와 같이 살았다하더라도 이렇고 저러한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을 순 있어도 근본적으론 '남자와 같이 산다'라는 일반문법을 벗어나진 않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지금의 파트너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끌리는 건 그 이성과 살았을 경우 일반적 패턴을 벗어나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일반문법을 터득하고나면 열역학 제2법칙을 무시하는 무한동력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기에 새로운 상대에게 혹하는 일이 많이 적어지지요 (없어지진 않겠지만요).
지금의 파트너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끌리는 건 그 이성과 살았을 경우 일반적 패턴을 벗어나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일반문법을 터득하고나면 열역학 제2법칙을 무시하는 무한동력 같은 건 없다는 걸 알기에 새로운 상대에게 혹하는 일이 많이 적어지지요 (없어지진 않겠지만요).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기본적으로 평균 연애기간이 2년 반에서 3년이 됩니다. 그 중 오랜기간 장거리 연애를 했기에, 떨어져 있으면서 상대방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어요. 당시에 저에게 다가온 매력적인 사람에게 흔들린 적이 있어요. 이건 인간이니까 거의 본능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요. 근데 당시 제 애인은 제가 겉도 보고 속도 보고, 많은 추억을 공유한 후에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잖아요. 근데 새로운 사람은 깊이 사귀어보기 전에는 절대 속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랑 잘 맞는지도 모를테고. 그러니까 흔들리면 애인이랑 끝내고 모험을 해봐야 ... 더 보기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기본적으로 평균 연애기간이 2년 반에서 3년이 됩니다. 그 중 오랜기간 장거리 연애를 했기에, 떨어져 있으면서 상대방의 빈자리를 많이 느꼈어요. 당시에 저에게 다가온 매력적인 사람에게 흔들린 적이 있어요. 이건 인간이니까 거의 본능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요. 근데 당시 제 애인은 제가 겉도 보고 속도 보고, 많은 추억을 공유한 후에도 사랑하는 사람이었잖아요. 근데 새로운 사람은 깊이 사귀어보기 전에는 절대 속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랑 잘 맞는지도 모를테고. 그러니까 흔들리면 애인이랑 끝내고 모험을 해봐야 하는건데, 그 모험이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너무 하이리스크이죠.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큰 상처일 거고요. 그러니까 설레는 건 정상. 하지만 행동하는 건 위험한 모험이고 어떤 면에서는 그동안 함께온 시간과 서로에의 믿음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 워낙 환승도 많이 보고 해서, 그런 사람들은 그런갑다...해요. 욕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의 선택이죠. 적어도 양다리는 아니니. 다만 제 애인은 저와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환승은 보기 아름답지 못한 거 같아요 참.
그런데 뭐 워낙 환승도 많이 보고 해서, 그런 사람들은 그런갑다...해요. 욕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의 선택이죠. 적어도 양다리는 아니니. 다만 제 애인은 저와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환승은 보기 아름답지 못한 거 같아요 참.
이런 이야기 들을때마다 셜록에서의 이 에피가 생각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2m4oUpTBhc
그러한 설렘을 느끼는건 평범하고 흔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 설렘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는 개인의 차이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T2m4oUpTBhc
그러한 설렘을 느끼는건 평범하고 흔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 설렘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는 개인의 차이고요
뭔가 제가 고민하는 또 하나의 이유에 대해 언급해주셨네요. 자려고 하다가 오늘밤 마지막 글을 씁니다.
아직 연인도 아닌 사람을 결혼 대상에 놓는게 좀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 '결혼'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새롭게 혹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긴 해요. (아직은 현 여친이나 새로운 사람이나 100% 조건이란 것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사람이 더 안정적인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휴 '결혼 조건' 얘기해서 쓰다보니 스스로가 속물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완전히 제가 어떤 놈인지 바닥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아직 연인도 아닌 사람을 결혼 대상에 놓는게 좀 웃기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 '결혼'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새롭게 혹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긴 해요. (아직은 현 여친이나 새로운 사람이나 100% 조건이란 것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사람이 더 안정적인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어휴 '결혼 조건' 얘기해서 쓰다보니 스스로가 속물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완전히 제가 어떤 놈인지 바닥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제 생각엔 기본적으로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자신입니다.
상대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의 인생에 책임감을 느끼셔야 합니다.
3년이면 오래 사귀신 것 아닙니다. 상대 인생 책임져야 할 정돈 아닙니다.
근데..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 있습니다. 그러니 신중하되 굳이 죄책감때문에 생각조차 거부하지는 말고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네가 나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과 내가 너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책임지기 위해서, 도덕적이기 위해서 내가 억누르고 희생한다는 생각이 싹트면... 더 보기
상대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의 인생에 책임감을 느끼셔야 합니다.
3년이면 오래 사귀신 것 아닙니다. 상대 인생 책임져야 할 정돈 아닙니다.
근데..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 있습니다. 그러니 신중하되 굳이 죄책감때문에 생각조차 거부하지는 말고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네가 나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과 내가 너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책임지기 위해서, 도덕적이기 위해서 내가 억누르고 희생한다는 생각이 싹트면... 더 보기
제 생각엔 기본적으로 자기 인생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자신입니다.
상대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의 인생에 책임감을 느끼셔야 합니다.
3년이면 오래 사귀신 것 아닙니다. 상대 인생 책임져야 할 정돈 아닙니다.
근데..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 있습니다. 그러니 신중하되 굳이 죄책감때문에 생각조차 거부하지는 말고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네가 나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과 내가 너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책임지기 위해서, 도덕적이기 위해서 내가 억누르고 희생한다는 생각이 싹트면 작은 다툼에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돌아섭니다.
머릿속에선 다 까놓고, 너와 나의 미래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난 뒤에 사실은 내가 널 필요로 한다, 잃기 싫다는 것을 스스로 납득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차, 30대, 솔로)
상대에게 죄책감을 가지지 말고 먼저 자기 자신의 인생에 책임감을 느끼셔야 합니다.
3년이면 오래 사귀신 것 아닙니다. 상대 인생 책임져야 할 정돈 아닙니다.
근데..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건 있습니다. 그러니 신중하되 굳이 죄책감때문에 생각조차 거부하지는 말고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네가 나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과 내가 너에게 필요해서 만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을 책임지기 위해서, 도덕적이기 위해서 내가 억누르고 희생한다는 생각이 싹트면 작은 다툼에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돌아섭니다.
머릿속에선 다 까놓고, 너와 나의 미래에 대해 잘 생각해보고난 뒤에 사실은 내가 널 필요로 한다, 잃기 싫다는 것을 스스로 납득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차, 30대, 솔로)
자괴감 느끼실 필욘없습니다. 사랑은 원래 이기적인거니까요.
그대신 후회가 없도록 신중하게 선택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만 겸허히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실 저도 오래전에 글쓴이님 상황과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그 전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 시작한게 지금의 와이프인데..
저는 저의 선택에 만족합니다.
그대신 후회가 없도록 신중하게 선택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만 겸허히 받아들이면 됩니다.
사실 저도 오래전에 글쓴이님 상황과 마찬가지였거든요. 그래서 그 전의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 시작한게 지금의 와이프인데..
저는 저의 선택에 만족합니다.
설렐 수 있죠. 저는 그 감정도 소중하다고 봅니다.
살면서 그런 감정까지 죄의식을 느끼고 억제해야하는건 슬프지요.
단, 이 설렘은 감정일뿐이고
내가 오랫동안 만나고 있는 이 사람도 한때 나에게 강한 설렘이었고
지금은 많이 옅어졌을뿐인거고,
내가 지금 느낀 이 설렘을 준 상대와 만남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그 설렘이 옅어질것이라는걸 알기에
절대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을 져버리지 않게 됩니다.
"와 이 사람 너무 매력적이고 좋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네.
고맙다 이런 감정 오랫만에 느끼게 해줘서." ... 더 보기
살면서 그런 감정까지 죄의식을 느끼고 억제해야하는건 슬프지요.
단, 이 설렘은 감정일뿐이고
내가 오랫동안 만나고 있는 이 사람도 한때 나에게 강한 설렘이었고
지금은 많이 옅어졌을뿐인거고,
내가 지금 느낀 이 설렘을 준 상대와 만남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그 설렘이 옅어질것이라는걸 알기에
절대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을 져버리지 않게 됩니다.
"와 이 사람 너무 매력적이고 좋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네.
고맙다 이런 감정 오랫만에 느끼게 해줘서." ... 더 보기
설렐 수 있죠. 저는 그 감정도 소중하다고 봅니다.
살면서 그런 감정까지 죄의식을 느끼고 억제해야하는건 슬프지요.
단, 이 설렘은 감정일뿐이고
내가 오랫동안 만나고 있는 이 사람도 한때 나에게 강한 설렘이었고
지금은 많이 옅어졌을뿐인거고,
내가 지금 느낀 이 설렘을 준 상대와 만남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그 설렘이 옅어질것이라는걸 알기에
절대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을 져버리지 않게 됩니다.
"와 이 사람 너무 매력적이고 좋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네.
고맙다 이런 감정 오랫만에 느끼게 해줘서."
가 끝이지요. 그 이상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사람이란게 결국 기억들의 집합체임을 생각하면
나와 함께 꾸려온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배신하는건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라 생각합니다.
살면서 그런 감정까지 죄의식을 느끼고 억제해야하는건 슬프지요.
단, 이 설렘은 감정일뿐이고
내가 오랫동안 만나고 있는 이 사람도 한때 나에게 강한 설렘이었고
지금은 많이 옅어졌을뿐인거고,
내가 지금 느낀 이 설렘을 준 상대와 만남을 시작하더라도
결국 그 설렘이 옅어질것이라는걸 알기에
절대 지금 내가 쥐고 있는 것을 져버리지 않게 됩니다.
"와 이 사람 너무 매력적이고 좋다.
같이 있으면 마음이 간질간질하네.
고맙다 이런 감정 오랫만에 느끼게 해줘서."
가 끝이지요. 그 이상 마음을 쓰지 않습니다.
사람이란게 결국 기억들의 집합체임을 생각하면
나와 함께 꾸려온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배신하는건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라 생각합니다.
짧게 적어볼게요. 다른 분들이 글을 많이 써주셔서.
저도 연애 8년하고 결혼 8년차쯤 되었는데, 연애 5년차쯤이었나? 여자 후배 한 명이 제 눈에 훅 들어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정말 예뻐보였어요. 딱 제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설레임이 몇년만인가? 하는 마음에 두근거렸지만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눈이 안보였다면 그래도 내가 저 친구 때문에 두근거렸을까?
내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라면 (지금 만난 사람은 여전히 내 곁에 있어주겠지만) 그래도 저친구가 나와 만나줄까?
... 더 보기
저도 연애 8년하고 결혼 8년차쯤 되었는데, 연애 5년차쯤이었나? 여자 후배 한 명이 제 눈에 훅 들어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정말 예뻐보였어요. 딱 제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설레임이 몇년만인가? 하는 마음에 두근거렸지만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눈이 안보였다면 그래도 내가 저 친구 때문에 두근거렸을까?
내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라면 (지금 만난 사람은 여전히 내 곁에 있어주겠지만) 그래도 저친구가 나와 만나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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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적어볼게요. 다른 분들이 글을 많이 써주셔서.
저도 연애 8년하고 결혼 8년차쯤 되었는데, 연애 5년차쯤이었나? 여자 후배 한 명이 제 눈에 훅 들어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정말 예뻐보였어요. 딱 제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설레임이 몇년만인가? 하는 마음에 두근거렸지만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눈이 안보였다면 그래도 내가 저 친구 때문에 두근거렸을까?
내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라면 (지금 만난 사람은 여전히 내 곁에 있어주겠지만) 그래도 저친구가 나와 만나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결국 그친구는 제 인생에서 이름도 얼굴도 남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사귀던 분과 결혼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이후의 연애와 결혼 기간동안 서로에게 몇 번 더 반하는 계기가 생기고 그 계기들 때문에 다시 불타오르고 설레고 하더군요 ㅎㅎㅎ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연애 8년하고 결혼 8년차쯤 되었는데, 연애 5년차쯤이었나? 여자 후배 한 명이 제 눈에 훅 들어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는 정말 예뻐보였어요. 딱 제 취향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설레임이 몇년만인가? 하는 마음에 두근거렸지만 언젠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눈이 안보였다면 그래도 내가 저 친구 때문에 두근거렸을까?
내가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이라면 (지금 만난 사람은 여전히 내 곁에 있어주겠지만) 그래도 저친구가 나와 만나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결국 그친구는 제 인생에서 이름도 얼굴도 남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사귀던 분과 결혼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이후의 연애와 결혼 기간동안 서로에게 몇 번 더 반하는 계기가 생기고 그 계기들 때문에 다시 불타오르고 설레고 하더군요 ㅎㅎㅎ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저도 장거리 연애였습니다.(올해부터는 우여곡절 끝에 같은 도시에 있게되었음) 보통은 어떤 사람이나 길에서 좀 매력적이다 싶은 사람이 지나가면 흘낏쳐다보고 그러잖아요? 저는 다른 사람이나 이성을 쳐다도 보지 않고 지나가는 그런 타입이었어요. '지금 내가 매력적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볼 필요가 있오?' 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다가 제가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작년 말에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다가, 상대방이 저에게 지쳐서 제가 차였었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제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그 정도로 충격이 컸었습니다.) 하지... 더 보기
그러다가 제가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작년 말에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다가, 상대방이 저에게 지쳐서 제가 차였었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제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그 정도로 충격이 컸었습니다.) 하지... 더 보기
사실은 저도 장거리 연애였습니다.(올해부터는 우여곡절 끝에 같은 도시에 있게되었음) 보통은 어떤 사람이나 길에서 좀 매력적이다 싶은 사람이 지나가면 흘낏쳐다보고 그러잖아요? 저는 다른 사람이나 이성을 쳐다도 보지 않고 지나가는 그런 타입이었어요. '지금 내가 매력적이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쳐다볼 필요가 있오?' 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다가 제가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작년 말에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다가, 상대방이 저에게 지쳐서 제가 차였었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제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그 정도로 충격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친이 제가 있는 도시로 와서 방 구하고, 이사, 이런저런일 때문에 도와주고, 몇번 서로 부담없이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된 케이스 입니다.(사실 다시 만나려고하는 제 의지도 컸어요. 헤어진 기간은 약 1달 정도). 사실 내가 왜 새로운 이성에게 끌리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지금 이런저런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금 연인이 힘듦을 많이 토로하는데, 저도 매번 받아주다보니 약간 지친 것 같고/ 반사 작용으로 새로운 사람은 그런 것이 없다 보니 신선하게 다가옴.
2. 조건을 따졌을 때, 새로운 이성이 나아보임.
3. 사실 출근하는 곳, 주위 사람들이(우연히 엿들음.), '서로에게 호감, 관심이 있어 보인다.' 라고 했어요. 그러니 뭔가 더 복잡해지고,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또 다시 맞춰야하잖아요? 상대방이 성격적으로 어떤 장/단점을 가진 사람인지 모르고, 맞지 않으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미안할 거고(환승하는 것도 뭔가 도리가 아닌거 같고). 다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요. 다시 만나려고 했던 사람을 놔두고, 이런 사람이 생긴다는게 당황스럽습니다 사실.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이별을 생각할 정도는 아니에요, 사실 제가 다시 다른 사람과 만날 상황도 되지 않구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질문을 남겨봤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감정도 식기 마련인데, 제가 괜히 설레발 치는 건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그러다가 제가 준비하는 시험 때문에, 작년 말에 사소한 다툼이 일어났다가, 상대방이 저에게 지쳐서 제가 차였었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제 성격이 좀 바뀌었어요. 그 정도로 충격이 컸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친이 제가 있는 도시로 와서 방 구하고, 이사, 이런저런일 때문에 도와주고, 몇번 서로 부담없이 만나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가 회복된 케이스 입니다.(사실 다시 만나려고하는 제 의지도 컸어요. 헤어진 기간은 약 1달 정도). 사실 내가 왜 새로운 이성에게 끌리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지금 이런저런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지금 연인이 힘듦을 많이 토로하는데, 저도 매번 받아주다보니 약간 지친 것 같고/ 반사 작용으로 새로운 사람은 그런 것이 없다 보니 신선하게 다가옴.
2. 조건을 따졌을 때, 새로운 이성이 나아보임.
3. 사실 출근하는 곳, 주위 사람들이(우연히 엿들음.), '서로에게 호감, 관심이 있어 보인다.' 라고 했어요. 그러니 뭔가 더 복잡해지고,
잡설이 길어졌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또 다시 맞춰야하잖아요? 상대방이 성격적으로 어떤 장/단점을 가진 사람인지 모르고, 맞지 않으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미안할 거고(환승하는 것도 뭔가 도리가 아닌거 같고). 다 공감합니다. 다만 저는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요. 다시 만나려고 했던 사람을 놔두고, 이런 사람이 생긴다는게 당황스럽습니다 사실. 지금 만나는 사람과의 이별을 생각할 정도는 아니에요, 사실 제가 다시 다른 사람과 만날 상황도 되지 않구요. 이런 일이 처음이라, 질문을 남겨봤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감정도 식기 마련인데, 제가 괜히 설레발 치는 건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설레임이라건 어찌보면 연애긴장감이라고도 말할수있을것 같은데
새로운 사람은 사실 존재 자체만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살짝 기울어진 상태라 긴장감이 조성될수밖에 없죠.
하지만 오래된 연인은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서 그 긴장감이 없어지기 쉽고
혹시 상대방의 정체와 나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연애 권력의 추가 나에게 기울어서 긴장감을 느끼지 않게 된건 아닌지 고려해보시는것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연애는 단순히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대등하게 긴장감이 끊임없이 조성될때 그 가치를 발하니까요.
단순히 쌍방간의 어떤 나태에서 오는 안정감보... 더 보기
새로운 사람은 사실 존재 자체만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살짝 기울어진 상태라 긴장감이 조성될수밖에 없죠.
하지만 오래된 연인은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서 그 긴장감이 없어지기 쉽고
혹시 상대방의 정체와 나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연애 권력의 추가 나에게 기울어서 긴장감을 느끼지 않게 된건 아닌지 고려해보시는것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연애는 단순히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대등하게 긴장감이 끊임없이 조성될때 그 가치를 발하니까요.
단순히 쌍방간의 어떤 나태에서 오는 안정감보... 더 보기
설레임이라건 어찌보면 연애긴장감이라고도 말할수있을것 같은데
새로운 사람은 사실 존재 자체만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살짝 기울어진 상태라 긴장감이 조성될수밖에 없죠.
하지만 오래된 연인은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서 그 긴장감이 없어지기 쉽고
혹시 상대방의 정체와 나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연애 권력의 추가 나에게 기울어서 긴장감을 느끼지 않게 된건 아닌지 고려해보시는것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연애는 단순히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대등하게 긴장감이 끊임없이 조성될때 그 가치를 발하니까요.
단순히 쌍방간의 어떤 나태에서 오는 안정감보단 서로 이 사람이 나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려하는구나
그래서 미래에 대한 안도감을 느끼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그런 형태가 지속되면 안정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거고 그게 연인으로서는 최상의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새로운 사람은 사실 존재 자체만으로 상대방에게 내가 살짝 기울어진 상태라 긴장감이 조성될수밖에 없죠.
하지만 오래된 연인은 익숙해질때로 익숙해져서 그 긴장감이 없어지기 쉽고
혹시 상대방의 정체와 나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연애 권력의 추가 나에게 기울어서 긴장감을 느끼지 않게 된건 아닌지 고려해보시는것도 필요할것 같습니다.
연애는 단순히 안정을 추구하기보다 대등하게 긴장감이 끊임없이 조성될때 그 가치를 발하니까요.
단순히 쌍방간의 어떤 나태에서 오는 안정감보단 서로 이 사람이 나를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려하는구나
그래서 미래에 대한 안도감을 느끼고 그에 부합하기 위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하는..
그런 형태가 지속되면 안정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거고 그게 연인으로서는 최상의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두번째 문단은 저만의 생각입니다 ㅎㅎ.
사랑이란건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거고 어떤것도 정당하고 도덕적이고 정의로운건 없습니다.
사랑이란건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거고 어떤것도 정당하고 도덕적이고 정의로운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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