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3/11 09:19:15 |
Name | 곰돌이우유 |
Subject | 내 본래의 성격이란 것이 있을까요? |
저는 꽤 오랜시간 고민한 주제가 있어요. "자연스럽게, 나 답게 살고싶다."라구요. 본래의 내 모습에서 나오는 행동과 취미와 특기를 기르면 좀 더 세상을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것 같고, 살아가며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덜 스트레스 받으며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최근들어 걱정이 생겼습니다. 내가 그토록 오랫동안 찾던 자연스러운 모습이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부정적인 모습이면 어떡하냐는 것입니다. 저는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남 신경 안쓰고 나 할거 할 때에 즐거움을 느끼더라구요. 그것이 내 일에 집중하는 능력이 큰 것이라 생각하면 다행이겠지만, 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전혀 신경쓰지 않음으로서 타인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때가 오기도 하고, 그러한 모습에 타인으로부터 멀어지거나 소외되는 결과를 많이 봐 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다. 연락하고 관계하는 친구도 많지 않구요. 이것을 사람과의 관계가 좁은 것이다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볼 때에는 사람과의 관계를 오래 지속하려는 욕구나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모든 일과 생각은 혼자서 하기 바쁘죠. 오랫동안 바래왔고 꿈꾸워왔던 나 다운 모습이 이렇게나 외로워지는 모습이라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깁니다. 내가 편하게 느끼고 즐겁다고 느끼는 상황은 다른 사람을 생각치 않고 내맘대로 하는 관계의 모습이라니.. 그런데 웃긴건, 혼자있을 때는 외로움을 탄다는 겁니다. 혼자는 외로워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있을 땐 내맘대로 행동하려 한다니 말이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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