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3/15 00:35:04
Name   [익명]
Subject   여자친구의 과거 고백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친이랑은 사귄지 100일 가까이정도 되었습니다.

나이차는 5살정도 차이납니다.(저 31 여친 26)

평소에 둘이 섹드립도 많이치고 성적 판타지도 다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여친이 이런 과거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요약해보자면,

예전에 일하던 직장에 되게 스마트하면서 섹시한 남성미를 풍기는 남자가 있었다합니다.

나이는 거의 마흔가까이 된 유부남이었습니다.

평소에 되게 매력이 있다고 느꼈었는데, 퇴사하기 직전 단체 회식을 할 때 자기한테 "너는 눈에 색기가 있다"라고 했다 합니다.

근데 여친은 그렇게 기분나쁘지는 않아서 "제가요? 아닌데.."하고 넘어갔답니다.

그렇게 퇴사하고 나왔는데, 한달정도 있다가 연락이 와서 한시간정도 통화하다가 같이 만나자고 해서 바로 그 날 지방에서 서울로 ktx타고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나서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남들이 들으면 식겁할만한 성적인 이야기들을 꺼내더랍니다.

근데 여친도 그 당시에 홀린것처럼 자기 이야기랑 자기 남친(그 당시에는 제가 남친이 아니었습니다)이야기들을 했답니다.

뭐 남친이 못한다, 거기가 작다 이런 얘기...그리고 기타의 성적 판타지 등등

그리고 카페에서 나오는데 여친이 먼저 걸어가니까 뒤에서 엉덩이를 만지더랍니다.

그래서 놀라서 쳐다보니까 "이럴줄 몰랐냐"고 당당하게 반문했답니다.

그러고 여튼 헤어졌는데, 그 뒤로도 자기랑 같이 태국 여행가자, 돈은 다 자기가 내겠다고 막 그런얘기 했다합니다.

근데 여친은 그 당시에는 자존감이 낮아서 부끄러워서 안갔다네요. 자기가 좀만 더 잘났으면 아마 갔을거라고...

이런 이야기들을 해서 오늘 좀 화를 냈었는데...

자기는 별 생각 없이 이야기한거였는데 생각해보니 할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네요...

도대체 무슨 심리인걸까요? 이해는 됩니다. 서로 성적인 이야기들을 평소에 자주 나눴었고, 전 남친 전 여친의 불만족스러웠던점(만족스러웠던점은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서로 기분나쁠테니까요)들도 이야기했었습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이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는 이 이야기가 "내가 좀만 자존감이 높았더라면 바람폈을텐데"로 들립니다..

답답하네요...뭔가 화가 나는걸 넘어서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 건지 궁금합니다..

욕을 하셔도 좋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제 여친이 무슨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한 걸까요?? 그리고 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앞으로도 이 이야기가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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