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서 응원하자는 사실 후쿠시마가 아니라 모든 곳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xx현의 식품을 먹어서 도움을 주는 행위는 굳이 후쿠시마가 아니라도 진행중입니다.
훗카이도의 경우 지진 이후에 부흥쿠폰을 많이 뿌렸죠. 비슷한 맥락으로 볼수 있습니다. 먹어서 응원하는거랑 가서 응원하는거랑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래 후쿠시마는 그저 그런 곳이라... 골프장이 좋기는 했었다고 합니다.
일단은 수산물 관리 측면에서도 그렇고 일본 여행 전체에 대한 안전 우려 불식의 측면에서도 일본 정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비치길 원할겁니다. 당연한 일이죠 그들 입장에선.
일본 내에서도 첨예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일전 일본여행 갔을때가 우연히도 후쿠시마 7주년 때였고, 피폭 위험지역 축소와 맞물려 NHK에서 주민들 중 귀향파/비귀향파/고민파로 나누어 좌담회같은 것을 하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일본 시민들이야 워낙 자기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하기로 유명하니 좀 속터지는 면은 있었지만 결론적으론...더 보기
일단은 수산물 관리 측면에서도 그렇고 일본 여행 전체에 대한 안전 우려 불식의 측면에서도 일본 정부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비치길 원할겁니다. 당연한 일이죠 그들 입장에선.
일본 내에서도 첨예하다고 하긴 어렵지만 분명히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 일전 일본여행 갔을때가 우연히도 후쿠시마 7주년 때였고, 피폭 위험지역 축소와 맞물려 NHK에서 주민들 중 귀향파/비귀향파/고민파로 나누어 좌담회같은 것을 하는걸 본 적이 있습니다. 일본 시민들이야 워낙 자기 의견을 조심스럽게 말하기로 유명하니 좀 속터지는 면은 있었지만 결론적으론 일평생을 그 지역에서 보낸 사람들은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고 - 주로 노년층 - 이주했다가 그쪽에서 취직도 하고 애도 낳고 한 사람들은 영 귀향이 내키지 않는 눈치입니다.
한국은 후쿠시마를 봉쇄하자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후쿠시마를 우리 나라가 봉쇄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후쿠시마 산이 아닌 일본산 해산물에 대해서도 방사선 이력 조회 같은 걸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도 그렇게 쉬운 문제는 아니라는군요.
1. 우리나라에선 원전 때문에 후쿠시마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아오모리부터 이바라키까지 바다에 인접해있는 지역은 죄다 지진+쓰나미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복구, 부흥정책은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형태이고, 먹어서 응원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2. 후쿠시마만 따로 떼다가 포기하지 않는 건 거기가 원체 큰 지역이라 그걸 싹 버릴 수가 없습니다. 좌우로 길쭉한 형태라서 후쿠시마 서부는 별 관계가 없기도 했고요. 게다가 불안감과는 별개로 (일본 내부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공식적인 조사상 후쿠시마...더 보기
1. 우리나라에선 원전 때문에 후쿠시마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아오모리부터 이바라키까지 바다에 인접해있는 지역은 죄다 지진+쓰나미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복구, 부흥정책은 후쿠시마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형태이고, 먹어서 응원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2. 후쿠시마만 따로 떼다가 포기하지 않는 건 거기가 원체 큰 지역이라 그걸 싹 버릴 수가 없습니다. 좌우로 길쭉한 형태라서 후쿠시마 서부는 별 관계가 없기도 했고요. 게다가 불안감과는 별개로 (일본 내부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공식적인 조사상 후쿠시마 원전의 피해는 체르노빌과는 비교할 수도 없고,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중론입니다(물론 후타바정 같은 원전 근접지역은 논외). 아예 데이터가 막장이면 모르겠는데 문제없다는 데이터가 있으니 그걸 포기할 수가 없는 거죠.
3. 사실 진짜 문제가 되는 곳은 일본에서도 딱히 안 다뤄줍니다. 원전에서 일정 범위 이상의 동네나 찾아가는 거고, 후쿠시마현의 3대도시가 모두 안전권으로 분류되다보니 거기만 가도 충분하고요. 후타바정 같은 곳은 지금도 피난생활 하느라 애들 성인식도 도쿄에서 했던가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나미소마는 좀 아슬아슬한 거 같은데 일본에서 여기까지도 괜찮다고 간주하는 거 같네요. 농산물 홍보책자 같은 데도 나오고...
덧붙여 우리나라에서 도쿄 올림픽에 후쿠시마를 끼워판다고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럭비월드컵 개최지에 이와테현 카마이시시를 포함시켜놨고 덕분에 뉴스에 되게 자주 나옵니다. 여긴 일본 럭비사에서 의미 있는 동네였다고 하고 국가단위의 개최니까 이상할 것도 없겠지만 여하튼 일본 정부에서는 껀수가 있으면 이것저것 끼워넣는 편입니다. 뭐 다시 생각해도 도쿄올림픽에 후쿠시마 끼워넣는 건 어거지 같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