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은 되는데 가성비는 별로라서 하려면 정말 진득하게 해야될거에요. 하루 한두시간 이상씩 최소 장편소설 한권정도는 끝낼정도로.. 필사 하면서 문장 따라쓰는거 자체가 재미있지 않으면 그렇게 꾸준히 못할겁니다. 재미있지 않다는건 머리속으로 딴생각하면서 노가다한다는 얘기고 그럼 당연히 하나마나겠죠. 필사 효과 없다는 사람들은 그렇게 깨작깨작 하다가 그만둔 사람들이에요. 훈련 목적으로 하면 그렇게 그만둘 확률이 높죠. 나는 손글씨 쓰는거 자체가 좋다. 눈으로만 읽을때는 별 생각 없이 읽혔던 문장들이 손으로 직접 써보니 다른 맛이 느껴진다. 그런 느낌이 좋다, 라고 한다면 추천.... 그게 아니고 노가다할거면 삽질... ㅋ
제가 김주영의 객주와 황석영의 장길산을 필사했었는데요 그냥 오른팔만 잃었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저는 어디가서 허세부리고 싶어서 한 것이고요 그래서 얻은 것은 없는 경우이고요 필사는 효과가 있냐없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아주 맘에 드는 단편을 한번 온 정신을 집중해서 필사 한번 해보셔요 체득시켜보는거죠 그러고나면 답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필사를 생각하면서 하면 도움이 안되고, 그냥 베끼면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그것보다 더 도움이 되는 글쓰기 방법은, 죽이되든 밥이 되든 일단 쓰고 다른 사람에게 평을 구하는 거죠. 이후에 다시 퇴고 하고요. 이 과정을 지속적으로 거치면 글쓰기는 무조건 늡니다.
슬픈건 이렇게 해도 제가 김훈은 될 수 없다는 점이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