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4/01 23:33:48수정됨
Name   [익명]
Subject   가족 반대로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기..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대학생이에요.
저한테는 정말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가족이 정말 많이 반대했지만
맞서 싸우고 설득하고 달래면서
정말 이악물고 끝까지 버텄어요
너무 사랑해서 도저히 못 헤어지겠더라구요
(반대하는 이유도 정말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구요..)

정말 이 싸움으로 인해
가족들이랑 난생 처음 가장 많이 다투고 가장 많이 울고
가장 많이 갈라서게 됐어요
전 가족들이랑 갈라서는 거 무릅쓰고서라도 남자친구와 헤어질 수 없었거든요
그렇게 싸울 때도 헤어지겠다는 말 절대 안했어요

그런데요..

가족 중 한명이 헤어지지않으면 자살을 하겠대요
유언으로 헤어지라고 남기면 그 때서야 헤어질거냐고

그래도 전 끝까지 못헤어지겠다고 했어요

근데 오늘 또 전화로 자살하겠다고 칼로 자기 배 쑤시고 싶다고 그러더니
소리를 꽥꽥 지르며 죽어버리겠다고 대성통곡을 하다가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라구요..

그러고는 다시 전화를 걸어도 안받더라구요.
집에 그 가족 혼자 뿐이었어요 저는 밖이었구요
너무 걱정돼서 전화를 한시간 가까이 50번 넘게 했어요
진짜 자해라도 했으면 어떡하지 너무너무너무 불안했어요


오늘, 처음으로 가족한테 헤어지겠다고 문자 보냈어요...
헤어질테니 제발 전화 좀 받으라고 제발.
제발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다행히 가족은 무사했어요..


전 이제 어떡해야할까요

남자친구도 가족이 반대하는 건 알고 있어요
이렇게 가족들이랑 싸우면서도 자기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저랑 정말 결혼하고 싶대요.


근데 이제 정말로 헤어져야할까요..

죽어도 헤어지기 싫은데.. 맘 같아선 손잡고 도망이라도 가고 싶어요 제가 나이가 어린 게 한이네요..


남자친구한테 어떻게 말하는 게
남자친구가 가장 상처를 덜 받을까요...


‘나 너무 지쳤다 미안하다’며 길게 설명 안하고 그냥 일부러 미련 없이 차갑게 얘기하는 게 덜 상처 받을까요

‘나 당신 정말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너무 사랑하고 죽어도 헤어지기 싫은데 가족이 자살소동을 버렸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당신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다. 평생 절대 당신을 잊지 못할거다 평생 그리워하며 살 거 같다’ 며 제 마음을 있는 대로 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덜 상처 받을까요


근데 자살소동 얘기하면 너무 상처 많이 받을 거 같아요...
저에게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 최대한 덜 상처주고 싶어요..


지금도 눈물이 너무 많이 나서 멈추지가 않아요
너무 헤어지기 싫은데
너무나 미안한데
이대로 끝내기 너무 싫은데
이보다 더 좋은 사람 못 만날 거 같은데



남자친구에게 도대체 어떻게 얘기하는 게 가장 좋을까요
내일이나 모레 만날 거 같아요..
그리고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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