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4/12 23:42:26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중소기업의 임금상승은 왜 이뤄지지 않는 것인가요? |
제가 경알못이라 질문을 드립니다. 요즘 20~30대들은 기본적으로 4년제를 졸업했기에 원하는 임금의 수준이 높아서 중소기업에 안 들어가려고 하는데 중소기업에선 사람이 없다고 인력난에 시달리잖아요? 그럼 기업입장에선 임금을 높여서라도 사람을 채용해야 정상 아닌가요? 아니면 회사가 돌아가질 않으니까요. 그런데 임금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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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 필요한건 적은 돈을 받고 온갖 잡다한 일을 해주는 노예같은 노동자이지, 회사를 혁신시키고 이끌어줄 인재를 원하는건 아니기 때문이죠.
중소기업이 임금을 적게 주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냥 단순히 생각해서 돈이 많이 없으니까가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회사라는게 별거없고 돈벌자고 모인 집단인데 영업이익이 남아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죠
영업이익은 고사하고 적자나 안보면 다행이지 하면서 근근히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하시는 분께서는 질문 범위를 좀 좁혀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업이익 팡팡 남기면서 꽤 우량해보이는 중소기업들도 왜 임금 안올려주며 사람 안뽑힌다고 징징대냐고 질문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전체적으... 더 보기
그냥 단순히 생각해서 돈이 많이 없으니까가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회사라는게 별거없고 돈벌자고 모인 집단인데 영업이익이 남아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죠
영업이익은 고사하고 적자나 안보면 다행이지 하면서 근근히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하시는 분께서는 질문 범위를 좀 좁혀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업이익 팡팡 남기면서 꽤 우량해보이는 중소기업들도 왜 임금 안올려주며 사람 안뽑힌다고 징징대냐고 질문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전체적으... 더 보기
중소기업이 임금을 적게 주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냥 단순히 생각해서 돈이 많이 없으니까가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회사라는게 별거없고 돈벌자고 모인 집단인데 영업이익이 남아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죠
영업이익은 고사하고 적자나 안보면 다행이지 하면서 근근히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하시는 분께서는 질문 범위를 좀 좁혀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업이익 팡팡 남기면서 꽤 우량해보이는 중소기업들도 왜 임금 안올려주며 사람 안뽑힌다고 징징대냐고 질문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전체적으로 언급하시며 임금 인상이 어려운 사회구조적 문제를 질문하시는 것인지 말이죠
사실 저는 "아니 사람이 없으면 임금을 더주는게 정상 아냐?" 라는 말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는거 아냐?" 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냥 단순히 생각해서 돈이 많이 없으니까가 가장 큰 이유 아닐까요?
회사라는게 별거없고 돈벌자고 모인 집단인데 영업이익이 남아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죠
영업이익은 고사하고 적자나 안보면 다행이지 하면서 근근히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하시는 분께서는 질문 범위를 좀 좁혀주셨으면 좋겠어요
영업이익 팡팡 남기면서 꽤 우량해보이는 중소기업들도 왜 임금 안올려주며 사람 안뽑힌다고 징징대냐고 질문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중소기업들을 전체적으로 언급하시며 임금 인상이 어려운 사회구조적 문제를 질문하시는 것인지 말이죠
사실 저는 "아니 사람이 없으면 임금을 더주는게 정상 아냐?" 라는 말이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는거 아냐?" 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일부 성공한 기업들을 말씀하시는데 그건 아주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런 곳도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대기업 출신들입니다. 신입사원을 안 뽑아요.
그래서 대졸 인재들이 백수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괜히 대기업을 찾는게 아닙니다. 대기업 커리어가 붙어야 괜찮은 중소기업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하다못해 공시생은 합격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 지옥이지만, 중소기업은 잘못 내딛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이에요. 퇴사해봐야 아예 업계를 손절하지 않는 이상 그런 가족같은 기업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혁신? 신기술? 우리나라에서 그런거를 해봐야 100이면 100 대기업이 다 빨아들이고 손절합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이젠 없어요.
그래서 대졸 인재들이 백수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괜히 대기업을 찾는게 아닙니다. 대기업 커리어가 붙어야 괜찮은 중소기업에 들어갈 수 있거든요. 하다못해 공시생은 합격만 하면 빠져나올 수 있는 지옥이지만, 중소기업은 잘못 내딛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이에요. 퇴사해봐야 아예 업계를 손절하지 않는 이상 그런 가족같은 기업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혁신? 신기술? 우리나라에서 그런거를 해봐야 100이면 100 대기업이 다 빨아들이고 손절합니다. 개천에서 용난다는 건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이젠 없어요.
제가 요즘 취미로 ebs 극한직업 심심할때마다 보는데, 거기 보면 중소기업들 많이 나옵니다만 대부분 대기업 하청으로 그냥 업무 자체가 단순하게 노동력으로 때우는 일이 대부분이더군요. 애초에 고임금을 줄 수 있는 경쟁력 자체가 없죠. 시설도 변변찮고 그냥 사람으로 다 때우는 그런 환경이었네요. 같은 공정이라도 미국과 비교하면 설비 수준같은 것도 극과극이라 생산성도 안나오는데 심지어 훨씬 더 위험하구요.
결국 자체적으로 자본력과 기술이 축적돼 같은 분야에서 품질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곳 아니고서는 그 임금 이상으로 줄 수가 없겠더군요.
결국 자체적으로 자본력과 기술이 축적돼 같은 분야에서 품질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곳 아니고서는 그 임금 이상으로 줄 수가 없겠더군요.
일단 지금 저는 개인적인 사업을 하고있긴하지만, 답글 달아주신분이 무슨말하는지 100% 동의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수긍은 합니다, 제 개인적인 백그라운드는 외국인턴-외국계-대기업H사로 이직했다가 나중에 창업했습니다.
당연히 성공한 기업은 극소수입니다만, 중소-중견도 괜찮은곳 많습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대기업 숫자보다도 많죠.
혁신, 신기술 그렇게 멀리까지 갈것 없이, 대기업이 안하는일하면 슬금슬금 시장파이 키워나가곤하는 회사 많습니다. 개천에서 용이라......무엇이 성공의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이 벌어서 몇십억단위까지는 진짜 셀수없이 만큼 많습니다.
당연히 성공한 기업은 극소수입니다만, 중소-중견도 괜찮은곳 많습니다. 당연히 절대적인 대기업 숫자보다도 많죠.
혁신, 신기술 그렇게 멀리까지 갈것 없이, 대기업이 안하는일하면 슬금슬금 시장파이 키워나가곤하는 회사 많습니다. 개천에서 용이라......무엇이 성공의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이 벌어서 몇십억단위까지는 진짜 셀수없이 만큼 많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결국 생산성의 문제죠.
중소기업이냐 대기업이냐, 하는 기업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요. 직원 수 적어도 쩌는 회사들이 있는데. 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저 생산성으로, 고급 인력이 필요치 않고 저숙련 노동자로 굴러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회사를 더 고부가가치 산업을 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고 그러려면 능력있는 직원(즉 고연봉 필요한)을 쓰더라도 가능만 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근데 왜 이러냐면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고, 쩌는 중소기업이 발달하기 힘든... 더 보기
중소기업이냐 대기업이냐, 하는 기업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요. 직원 수 적어도 쩌는 회사들이 있는데. 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저 생산성으로, 고급 인력이 필요치 않고 저숙련 노동자로 굴러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회사를 더 고부가가치 산업을 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고 그러려면 능력있는 직원(즉 고연봉 필요한)을 쓰더라도 가능만 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근데 왜 이러냐면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고, 쩌는 중소기업이 발달하기 힘든... 더 보기
한 마디로 요약하면 결국 생산성의 문제죠.
중소기업이냐 대기업이냐, 하는 기업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요. 직원 수 적어도 쩌는 회사들이 있는데. 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저 생산성으로, 고급 인력이 필요치 않고 저숙련 노동자로 굴러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회사를 더 고부가가치 산업을 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고 그러려면 능력있는 직원(즉 고연봉 필요한)을 쓰더라도 가능만 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근데 왜 이러냐면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고, 쩌는 중소기업이 발달하기 힘든 구조라서. 그 이유 중 하나는 대기업이 지나치게 문어발인 것도 있을테고, 한국적 특성(뭔가 새로운 걸 하려면 공무원이나 권력가와 인맥이 필요함)도 있을테고, 사회적 안전망이 약한 점, 또 대학이나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뛰어난 학생이라도 고부가가치 지닌 스타트업 차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못하는 것도 있겠죠. 그리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제조업 중심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급여차이가 많이 나는건 대기업이 쥐어 짜는것, 한국의 부족한 고용 유연성 등등이 영향 미치겠고요.
중소기업이냐 대기업이냐, 하는 기업의 크기가 문제가 아니고요. 직원 수 적어도 쩌는 회사들이 있는데. 다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저 생산성으로, 고급 인력이 필요치 않고 저숙련 노동자로 굴러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거죠. 당연한 얘기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회사를 더 고부가가치 산업을 할 수 있도록 키우고 싶고 그러려면 능력있는 직원(즉 고연봉 필요한)을 쓰더라도 가능만 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근데 왜 이러냐면 한국은 제조업 중심 국가고, 쩌는 중소기업이 발달하기 힘든 구조라서. 그 이유 중 하나는 대기업이 지나치게 문어발인 것도 있을테고, 한국적 특성(뭔가 새로운 걸 하려면 공무원이나 권력가와 인맥이 필요함)도 있을테고, 사회적 안전망이 약한 점, 또 대학이나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뛰어난 학생이라도 고부가가치 지닌 스타트업 차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못하는 것도 있겠죠. 그리고 대기업에 납품하는 제조업 중심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급여차이가 많이 나는건 대기업이 쥐어 짜는것, 한국의 부족한 고용 유연성 등등이 영향 미치겠고요.
그럼 중소,중견 기업에서 엘리트 인재를 얻어오기 위해선 임금상승 밖엔 없을텐데 왜 안 하는 걸까요? 단순히 돈이 없다고 하기엔 외국에 비해서도 차이가 크구요.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8/11/743182/)
대기업이 쥐어짜는 구조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요인이 있다고 보시나요?
대기업이 쥐어짜는 구조가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요인이 있다고 보시나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제조 중견기업이고 B2B 100%인 회사 입니다만.. 제가 아는 선에서만 말씀 드리면..
일부 알짜기업이니 히든챔피언이니 하는 회사들의 경우 원청업체에 종속되어 있지 않거나, 기술력이 있어서 원청업체에서 놓치면 곤란해지는 회사들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 없거나, 기술력이 있었더라도 원청업체에서 다 뺏어 갑니다.
원청업체 한군데에 100%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감 안들어오면 바로 회사 망하거든요. 그러니 무리한 요구를 해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회계장부까지 까라는 원청업... 더 보기
일부 알짜기업이니 히든챔피언이니 하는 회사들의 경우 원청업체에 종속되어 있지 않거나, 기술력이 있어서 원청업체에서 놓치면 곤란해지는 회사들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 없거나, 기술력이 있었더라도 원청업체에서 다 뺏어 갑니다.
원청업체 한군데에 100%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감 안들어오면 바로 회사 망하거든요. 그러니 무리한 요구를 해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회계장부까지 까라는 원청업... 더 보기
제가 다니는 회사는 제조 중견기업이고 B2B 100%인 회사 입니다만.. 제가 아는 선에서만 말씀 드리면..
일부 알짜기업이니 히든챔피언이니 하는 회사들의 경우 원청업체에 종속되어 있지 않거나, 기술력이 있어서 원청업체에서 놓치면 곤란해지는 회사들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 없거나, 기술력이 있었더라도 원청업체에서 다 뺏어 갑니다.
원청업체 한군데에 100%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감 안들어오면 바로 회사 망하거든요. 그러니 무리한 요구를 해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회계장부까지 까라는 원청업체 담당자도 있어요. 그러면 '야, 마진 많이 남으시네요, 납품단가 좀 줄이셔도 되겠네요?' 라면서 단가를 깎죠. 회사가 돈을 벌어야 직원들 급여도 후하게 줄텐데, 단가를 깎아 대면 직원들 급여를 적게 줄 수 밖에 없죠. '직원들 급여 많이 주시는거 보니까 단가 깎으셔도 되겠네요?' 라는 말도 나옵니다.
저희 회사가 라인 자동화 S/W 를 독일, 일본, 국산을 쓰는데요.
독일은 원소스 요구하면 안줍니다. 자기네 기술력이니까 줄리가 없잖아요. 칼같이 딱 끊습니다.
일본은 원소스 요구하면 순순히 줍니다. 그런데 까보면 핵심적인건 다 블랙박스 처리 되어 있습니다. (분석하는데 몇달 걸리니까) 몇달후에 담당자 연락하면 '아? 그거까지 뭐야 합니까? 그건 내 권한이 아닙니다.' 라면서 질질 끌다가 담당자 바뀌고 시간 지나면 흐지부지.. 웃으면서 거절합니다.
국내는.. 알아서 줍니다. 큰 회사는 주는 대신 유지보수 계약을 따가고요.. 작은 회사는 뫄뫄기업에 자동화 시스템 납품했다! 라는 실적이 필요하기에 순순히 줍니다. 안주면 계약 자체가 파기될수도 있거든요. 업계 저희보다 작은 회사들이 '뫄뫄에 납품해서 잘 쓰면 믿을만 하네..' 라고 할테니까요. B2B 에서는 이게 중요한데, 신생업체 기술력 평가할 능력이 있는 현대, 삼성 등의 대기업의 평가를 뚫고 납품했다는 것만으로 신뢰를 얻어냅니다. 그래서 손해보고 납품하는 경우도 많죠.
마지막으로, 자동차, 전자쪽 중소기업중에는 원청업체가 설계해서 내려주면 고대로 생산하면서 QC 관리만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기술력, 영업력 다 없고 있을 필요도 없는 곳들이고, 독립 의지도 부족하죠. 심지어 QC 관리도 원청업체에서 와서 일일히 간섭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일부 알짜기업이니 히든챔피언이니 하는 회사들의 경우 원청업체에 종속되어 있지 않거나, 기술력이 있어서 원청업체에서 놓치면 곤란해지는 회사들입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이 없거나, 기술력이 있었더라도 원청업체에서 다 뺏어 갑니다.
원청업체 한군데에 100% 납품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서 일감 안들어오면 바로 회사 망하거든요. 그러니 무리한 요구를 해도 들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회계장부까지 까라는 원청업체 담당자도 있어요. 그러면 '야, 마진 많이 남으시네요, 납품단가 좀 줄이셔도 되겠네요?' 라면서 단가를 깎죠. 회사가 돈을 벌어야 직원들 급여도 후하게 줄텐데, 단가를 깎아 대면 직원들 급여를 적게 줄 수 밖에 없죠. '직원들 급여 많이 주시는거 보니까 단가 깎으셔도 되겠네요?' 라는 말도 나옵니다.
저희 회사가 라인 자동화 S/W 를 독일, 일본, 국산을 쓰는데요.
독일은 원소스 요구하면 안줍니다. 자기네 기술력이니까 줄리가 없잖아요. 칼같이 딱 끊습니다.
일본은 원소스 요구하면 순순히 줍니다. 그런데 까보면 핵심적인건 다 블랙박스 처리 되어 있습니다. (분석하는데 몇달 걸리니까) 몇달후에 담당자 연락하면 '아? 그거까지 뭐야 합니까? 그건 내 권한이 아닙니다.' 라면서 질질 끌다가 담당자 바뀌고 시간 지나면 흐지부지.. 웃으면서 거절합니다.
국내는.. 알아서 줍니다. 큰 회사는 주는 대신 유지보수 계약을 따가고요.. 작은 회사는 뫄뫄기업에 자동화 시스템 납품했다! 라는 실적이 필요하기에 순순히 줍니다. 안주면 계약 자체가 파기될수도 있거든요. 업계 저희보다 작은 회사들이 '뫄뫄에 납품해서 잘 쓰면 믿을만 하네..' 라고 할테니까요. B2B 에서는 이게 중요한데, 신생업체 기술력 평가할 능력이 있는 현대, 삼성 등의 대기업의 평가를 뚫고 납품했다는 것만으로 신뢰를 얻어냅니다. 그래서 손해보고 납품하는 경우도 많죠.
마지막으로, 자동차, 전자쪽 중소기업중에는 원청업체가 설계해서 내려주면 고대로 생산하면서 QC 관리만 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기술력, 영업력 다 없고 있을 필요도 없는 곳들이고, 독립 의지도 부족하죠. 심지어 QC 관리도 원청업체에서 와서 일일히 간섭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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