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05/05 02:47:49수정됨
Name   별티끌
Subject   무거운 얘기겠지만 홍차넷 회원님들 조언 좀 구하고 싶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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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아게하
제가 별티끌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1안 용돈 드릴테니 편히 생활하시라
듣지 않으시면 최대한의 양보가
2안 성공 기대하지 않으니 가려면 혼자 가시고 망해도 다같이 말고 혼자 망하시라는 것입니다
가혹하더라도 가족의 제일 중요한 사안에 대한 최종결정권자가 더이상 아버지 본인이 아니라는 걸 인식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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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끌
그렇습니다. 더욱이 이제 저나 동생도 사회로 나갈 나이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예전처럼 아버지께서 가정의 모든 걸 부담하겠다는 부담감은 안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런 의도를 부드럽게 전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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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없다수정됨
아버님 연세가 중요한데..
나이드신 분들은 병원하고 마트가 가까운 곳에 사셔야 합니다. 60대만 해도 모르는데, 70쯤 되면 ...

그리고 한가지 일 열심히 하시다 은퇴하시고
사업이든 뭐든 시도하다 퇴직금 털려서
쪽방촌까지 나앉는 일이 아직도 부지기수입니다.
차라리 용돈 받아 소일거리 하시는 게...
리스크에 대한 고려가 제대로 되었는지 의심스럽네요.

뭔가 취미생활을 만드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별티끌
취미로 탁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책임감과 자존심 때문인지 아직 소일거리를 하는 것보다 돈을 더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더군요. 또 자신 생각으로는 리스크 고려나 사업 계획이 잘 돼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반대를 하면 안 된다는 소리부터 하지 말라고 하셔서 참... 제가 뭔가 준비를 많이 해서 설득해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문제네요.
그런거없다
그리고 이미 글 쓰신 분도, 여동생 분도 수 년 후면 독립이고, 부모님 두 분만 동충하초 재배를 하실 텐데, 어머님의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내버리고 갈 만큼 수익성이 있는 사업인지, 나이 드신 부모님 두 분이 할 수 있는 사업인지, 해당 사업에 리스크는 없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겠네요.
아이템만 놓고 말씀드리면 말리고 싶습니다.

제 기억에 동충하초 재배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농가 사업인데, 신규농가의 경우에 지원 없이 유지 가능한 수익구조가 안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농업관련 정부/지자체 지원이라는게
하자없는 사업자 명의가 필요해서 끌려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는 지원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 초기투자비용이 좀 될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농후계자 자격을 득하는데 시간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러면 처음이랑 말 달라지고,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면 바지사장 되어있고 쩐주 되어있기 일쑤지요... 더 보기
아이템만 놓고 말씀드리면 말리고 싶습니다.

제 기억에 동충하초 재배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농가 사업인데, 신규농가의 경우에 지원 없이 유지 가능한 수익구조가 안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농업관련 정부/지자체 지원이라는게
하자없는 사업자 명의가 필요해서 끌려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제는 지원을 받기 위한 전제조건? 초기투자비용이 좀 될겁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농후계자 자격을 득하는데 시간을 요구하기도 하고..

그러면 처음이랑 말 달라지고,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면 바지사장 되어있고 쩐주 되어있기 일쑤지요.

위의 문제는 제 주변의 특용작물 재배하는 사람들 보며 느낀거고요..

다 떠나서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하기도 어려운 사업이고
시장상황이 예측되지도 않는 제조업을
기존에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덤벼드는건
정말 자살시도에 가깝다고 봅니다.


유통이면 몰라도 제조는 망하면 정말 대책없습니다.
안되면 우리가족 뭐 먹고 살건지 생각을 안하시는거 같으신데, 당장의 인정욕구 충족을 위해 남은 평생을 죄스럽게 사실 수도 있다고 강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님은 이미 하셨으니 자제분들 차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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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끌
그러면 순수익이 크지 않다는 어머니 말씀도 일리 있는 거였군요...
저도 이 부분이 굉장히 걸립니다. 동충하초 외에 다른 작물을 재배한다고 해도, 결국 다른 기반을 모두 포기하고 농사를 하러 뜬단 걸 전제로 하는데...
다만 그대로 말하면 아버지께서 너도 엄마 동생이랑 똑같이 말한다며 거부하실 것 같아 걱정이네요. 그래도 켈로그님께서 하신 말씀도 잘 풀어서 전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표현이 적절합니다. 통보. 온 가족이 삶의 터전을 이전하는 문제는 통보로는 안되는거죠. 가족회의를 거쳐서 결정을 했어야하는 일입니다.
제가 동일한 입장이어도 어머니와 여동생분의 의견에 마음에 더 쏠릴 것 같습니다.
별티끌
그래서 당장 옮기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해있긴 하지만, 대체 그런 정보를 언제 들었고 언제 그런 판단을 내린 건지 물어봤더랬죠... 구체적으로 말씀은 안 해주셨는데 추측하기로는 아무래도 한 달도 채 안 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이야길 듣자마자 이야기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문학소녀 수정됨
"가능하면 장애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것보단 은퇴한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게 소일거리 찾아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좀 더 풀어내서 아버님을 설득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버님께서 "어느 정도 경제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라는 표현을 하신 것, 또 가족분들이 다 따라와주길 바라신다는 것, 이 두가지를 보고 조심스레 추측하자면 가족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굉장히 크고 무겁게 작용하시는 것 같아요. 이것을 별티끌님이 다른 가족분들과 함께 잘 상의를 하셔서 덜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 더 보기
"가능하면 장애 때문에 일을 못한다는 것보단 은퇴한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게 소일거리 찾아가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을 좀 더 풀어내서 아버님을 설득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아버님께서 "어느 정도 경제 수준을 유지하려면" 이라는 표현을 하신 것, 또 가족분들이 다 따라와주길 바라신다는 것, 이 두가지를 보고 조심스레 추측하자면 가족분들에 대한 책임감이 굉장히 크고 무겁게 작용하시는 것 같아요. 이것을 별티끌님이 다른 가족분들과 함께 잘 상의를 하셔서 덜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보통 두가지 방법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요. 이제 그만 은퇴하시고 소일거리 삼아서 경비나 동대표 같은 거 하세요, 제가 용돈도 드릴테니까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주 좋지만요. 아버지 그 동안 우리를 위해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어요, 게다가 지난 10년간은 장애를 가지고 상처도 많이 받으셨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우리 가족을 위해 주셨지요, 이제는 아버지가 은퇴라는 상을 스스로에게 주실 때도 된 것 같아요, 지금부터는 제가 은혜를 갚고 싶어요, 제가 아버지께 용돈을 드릴테니 그것으로 편안히 여가생활 즐기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만약 몸을 움직이고 싶다 하시면 경비나 동대표 같은 소일거리를 하시면서 건강하게 지내시는 것도 좋지요, 아버지가 좀 쉬시면서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바래요, 라고 길게 길게 풀어서 이야기 할 수도 있지요.
아버님은 지금 온가족 평창행에 굉장히 강하게 묶여 계시는데 그것을 분연히, 아무런 유감없이 내려놓고 돌아서실 수 있을만한 큰 인정과 지지가 필요하실거예요. 이렇게 해서 안된다, 저렇게 해서 할 수 없다, 그것은 찬성할 수 없다라고 할수록 아버님은 더더욱 아버님 본인의 의견을 꽉 쥐고 놓지않을거에요.그래서 동충하초 재배의 어려움, 개인사업의 뭣같음, 도피성 혹은 반발성으로 내린 결정의 위험성 등에 대해서는 될 수 있으면 이야기하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이번 단계에서는요. 너무 넘겨짚는 것 같긴 하지만 아버님께서 혼자 가시는 것은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온 가족이 모두 다 따라오길 바라는 것도 아버님에 대한, 아버님의 위치에 대한, 아버님의 결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인정과 지지를 바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 다른 방향에서의 인정 지지 감사함 등을 솔직하게 표현해보시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어요.
근데 별티끌님이 글에서 주신 정보나 가족분들에 대한 표현, 생각등을 보니 아주 현명하신 것 같아요. 그럼 부모님 두 분도 아주 성실하시고 훌륭하신 분들이시겠지요. 그래서 짐작하건데 이번 가족문제를 결국에는 네 분이서 잘 해결해내실 것 같아요. 걱정마시고 제가 조금 지껄여 본 부분을 염두에 둔 대화를 많이 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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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문단 들여쓰기 안돼써.. 수정했는데도 안돼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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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존일각
문단마다 엔터를 쳐주심이...
별티끌
진지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번 문제 해결에 있어서 어머니, 동생 생각에 가깝긴 하지만 아버지의 예민한 부분까지 공격할 필요는 없단 생각이 듭니다. 따뜻함과 진솔함이 힘이 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은데 제가 이걸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문학소녀님께서 해주신 조언 새겨듣고 편지라도 함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ㅎ... 다시 한 번 진지하고 구체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기아트윈스수정됨
완전히 사기는 아니더라도 절반은 사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 사기라고 설득하려고 하면 아버님께서 (마치 고슴도치처럼) 실드를 칠거고, 실드를 치다보면 문제의 프로젝트에 더 강한 애착을 갖게 될 거예요. 자존심을 걸겠지요. 그렇게 되면 아버님에게 있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없는 프로젝트-->실패해선 더욱더 안되는 프로젝트로 강화되고 말지도 몰라요.

만약 제가 글쓴이의 경우였다면 이이제이, 큰 사기로 작은 사기를 잡을 고민을 해보겠어요. 현재 보유한 자산에 대출금까지 더해서 지금 생각하고계신 것보다 더 나은 수익을 올... 더 보기
완전히 사기는 아니더라도 절반은 사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거 사기라고 설득하려고 하면 아버님께서 (마치 고슴도치처럼) 실드를 칠거고, 실드를 치다보면 문제의 프로젝트에 더 강한 애착을 갖게 될 거예요. 자존심을 걸겠지요. 그렇게 되면 아버님에게 있어 그 프로젝트는 실패할 수 없는 프로젝트-->실패해선 더욱더 안되는 프로젝트로 강화되고 말지도 몰라요.

만약 제가 글쓴이의 경우였다면 이이제이, 큰 사기로 작은 사기를 잡을 고민을 해보겠어요. 현재 보유한 자산에 대출금까지 더해서 지금 생각하고계신 것보다 더 나은 수익을 올릴 자산운용방안을 생각해서 아버님께 제시해보세요. 대신증권 우선주는 시가배당률이 대략 6.6%정도 돼요. 또, 배당우수기업이라 세제혜택을 받아서 배당세 원천징수를 9.9%밖에 안떼어가요. 그러니까 그냥 남는 자산이 있거든 모두 대신증권 우, 혹은 대신증권 2우b에 몰빵하시고 연 복리 5.9% 받으시면 돼요. 제가 알기로 어떤 적금도 이렇게 안줘요. 여기에 더해서 다른 노동을 통해 노동수익을 올린다면 동충하초에 투자해서 나오는 투자수익+노동수익보다 나으면 나았지 결코 못하지 않을 거예요. (전혀 믿을 수 없지만 일단 천만 양보해서) 설령 동충하초 쪽이 수익이 더 나온다고 하더라도 동충하초 투자리스크와 대신2우b 투자리스크의 크기는 비교를 불허할 만큼 후자 쪽이 좋아요. 아니면 맥쿼리인프라를 사셔도 좋아요. 이쪽은 요즘 주가가 너무 올라서 시가배당률 계산하면 대2우b만큼은 안나올테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어떤 적금보다 나을 거예요.

이건 말하자면, 문제의 '신뢰할 수 있는 친구분'의 자리에 아드님이신 글쓴이가 치고들어가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투자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거고, 미래상을 제시하는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예언자예요. 그게 투자브로커든 사기꾼이든 기본적으로 미래예측러고, 그래서 예언자적 캐릭터이지요. 현재 아버님께서는 모종의 예언, 더 구체적으로는 모종의 예언자에게 사로잡혀계신 거예요. 아버님을 그 예언자로부터 빼내오려면 새로운 미래상, 새로운 예언이 필요해요. 그리고 이런 예언을 제시하려면 누군가가 새로운 예언자 역할을 해야해요. 제가 보기엔 글쓴이께서 하시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싶어요. 내가 이렇게 잘 안다. 나를 믿고 내게 맡기시라.

마지막으로, <검사내전> 한 권 사서 보내드리세요. 첫 50쪽이라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세요. 대충이라도 읽어보신다면 아마 아버님 생각이 꽤 바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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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가 이런 쪽으론 문외한이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없었는데 정보 감사드립니다.
기아트윈스님 말씀대로 제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반대에 잔뜩 부딪혀서 아버지 / 어머니, 동생은 서로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는 상태더군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가시를 세우지 않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시는 게 관건이었는데 또 다른 시각 제공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Darker-circle
이건 인감위조 해서라도 막는게 맞지 싶습니다.

(물론 그러시라는건 아닙니다.)
별티끌
'그' 인감 사건ㅋㅋㅋ 현재 아버지의 판단도 극단적이지만 다른 가족들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게 일이 끝나면 좋겠네요..
다람쥐
아버지가 50대 중반이시니 아버지는 돈이 계속 필요하고, 정년을 앞두고는 할게 사업밖에 없으니 넘어가시는 겁니다. 50대의 아버지를 설득하려면 은퇴, 소일거리 같은 이야기로는 씨알도 안먹힐거고 차라리 그 돈으로 안정적인 다른 사업아이템을 찾거나 새 기술을 배워 인생 3막을 준비하라고 하시는게 더 먹힌다고 봅니다.
아버지 입장도 이해가 돼요
아버지가 30살 정도 차이난다 하셨는데 55세에 어떻게 은퇴를 해요 앞으로 30년은 더 사실텐데요 둘째도 아직 대학다니는데요.
어떻게 30년동안 아들한테 용돈을 탑니까 70세도 아니고요 ㅠㅠ... 더 보기
아버지가 50대 중반이시니 아버지는 돈이 계속 필요하고, 정년을 앞두고는 할게 사업밖에 없으니 넘어가시는 겁니다. 50대의 아버지를 설득하려면 은퇴, 소일거리 같은 이야기로는 씨알도 안먹힐거고 차라리 그 돈으로 안정적인 다른 사업아이템을 찾거나 새 기술을 배워 인생 3막을 준비하라고 하시는게 더 먹힌다고 봅니다.
아버지 입장도 이해가 돼요
아버지가 30살 정도 차이난다 하셨는데 55세에 어떻게 은퇴를 해요 앞으로 30년은 더 사실텐데요 둘째도 아직 대학다니는데요.
어떻게 30년동안 아들한테 용돈을 탑니까 70세도 아니고요 ㅠㅠ 본인도 결혼도 하실 수 있고 가족도 생길 수 있는데 30년동안 아버지 어머니 쓸만큼 용돈을 드리는건 무리라고 봅니다
그 나이대 아저씨아주머니들(어르신이라 말하기도 젊음)은 다 인생에서 또 다른 사업거리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따려고 하고 새로 기술을 배우려 합니다. 요즘이 예전처럼 짧게 살거나 자식들이 돈 안정적으로 벌어주는 시대가 아니니까요 ㅠㅠㅠㅠ
그래서 아버지는 돈이 필요하고, 정년을 앞둔 아버지가 돈을 벌려니 사업을 생각하시는 거죠 그러니 다른
사업 아이템을 찾아주세요
추가로 CAD로 일하는건 장애인복지센터에서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종류의 일을 하셔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충분히 새로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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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끌
다른 사업 아이템에 대한 생각도 선택지로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동충하초 재배... 진짜 아버지 생각대로 잘 될 수도 있죠. 그런데 함께 하려는 친구분이 하려면 최대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 기반을 잡아야 한다, 같이 하자는 사람이 더 있어서 늦으면 함께 할 수 없다 이런 얘길 해서 여유를 두고 생각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 가족 평창행이라는 극단적인 판단이 나온 것 같고요...
최근에 사이버 대학교 졸업하시면서 산업공학 학위 취득도 하셨는데 그쪽으로 기술을 배우거나 너무 멀리 가지 않고 사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서 제안해드려야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그 친구분 정말 믿을만한 분은 아닌것같아요. 어떻게 이리 사기꾼들이 상대 조바심 내게 만드는 멘트를 그대로 하실까....제 친구가 저한테 다단계 추천할때의 그 멘트네요
The xian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버지 선택 어떻게든 말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가족이 풍비박산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버지 입장이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고 말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예측의 문제입니다.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하기도 어려운 사업이고 시장상황이 예측되지도 않지요. 이미 예측시스템이 그나마 잘 되어 있는 기간산업 제조업도 해외에서 사고 한번 터지면 돈 묶이고 기업 죽는 건 예사인데 농사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농사라는 것은 하늘이 주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험 많은 ... 더 보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버지 선택 어떻게든 말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가족이 풍비박산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버지 입장이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고 말고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먼저. 예측의 문제입니다. 위에 다른 분도 말씀하셨지만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하기도 어려운 사업이고 시장상황이 예측되지도 않지요. 이미 예측시스템이 그나마 잘 되어 있는 기간산업 제조업도 해외에서 사고 한번 터지면 돈 묶이고 기업 죽는 건 예사인데 농사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농사라는 것은 하늘이 주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경험 많은 농부도 하루아침에 한 번의 실수나 자연재해로 싹 날릴 수 있는 것이 농사입니다. 지인이나 머리 속 지식 가지고 농사를 우습게 아는 것만큼 잘못된 선택은 없습니다.

다음. 사람의 문제입니다. 일에 있어서 믿을 만한 친구는 나 위험하지 않게 하고 내 돈 안 들게 하는 친구지 큰 돈 벌게 해 주겠다는 친구가 아닙니다. 더욱이 동업을 제안하면서 동업 제안한 사람을 전 재산 다 부어야 한다는 식으로 만드는 친구라면 그 친구가 이재용 부회장이라도 안 되는 거예요. 그렇게까지 투자하게 만드는 친구가 제대로 된 친구인지부터 따져볼 문제입니다. 동업하다가 가족도 깨지는데 친구면 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마지막. 가족의 삶 문제입니다. 속된 말로 재산만 꼴아박으면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든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족까지 같이 올인하는 것은 더더욱 큰 문제입니다. 가족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크다 해도 가족이 나와 같은 삶을 온전히 살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겁니다. 가족의 인정을 받는 것과 가족을 같이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은 동격이 될 수 없습니다.


진짜 마지막. 아버님은 착각하고 계십니다. 사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안정적인 일터라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그것 자체가 위상이니까요. 실직으로 상실감도 크고 돈도 벌어야겠고 일도 계속 해야 겠고 등등등. 여러 이유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 돈도 잘 벌고 유망하다더라. 하면 솔깃해지는 것이 보통이지요. 더욱이 믿을 만한 사람도 있으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겠고요.

그런데 그 양반들은 그런 식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자존감 회복시키려는 수요를 노리는 겁니다. 제가 그와 비슷한 환경에서 믿을 만한 친구였던 사람들 따라 직장 갔다가 통수 맞은 적이 두 번 있었는데. 어떻게 되었냐면. '죽을 만큼 짜내진 다음에 버려졌습니다.' 한 번은 쓰러진 다음에 권고사직까지 당했고 한 번은 미수였지요. 그리고 그 때 해친 건강은 무슨 수를 써서도 다시 돌아오지 않더군요. 저는 그나마 저 혼자만 망가졌을 뿐 가족까지 망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잘못된 선택 한 번으로. 지금 남아 있는 것도 몽땅 다 잃을 수 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그 길 가지 마시라고 아버님 말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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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끌
생략한 부분이 많았는데 저희 어머니의 심정과 어쩜 이렇게 똑같이 느끼셨는지...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아버지께서 어머니의 일터와 수입을 어느 정도 존중하고 고려해주신다면 절충이라도 할 법한데 여기에 가시를 세우는 게 아쉽네요. 아버지께 다른 건 몰라도 여유를 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침묵의공처가
다른건 다 제껴두고 동충하초 재배의 수익구조부터 면밀히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무작정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반대니 찬성이니 보다는 그것부타 확인하는게 가족간 의견 조율이 쉬울거 같아요.
별티끌
그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선 이미 순수익이 크지 않다는 계산을 하셨으니, 아버지께선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를 예상하는 건지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침묵의공처가
아버지가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될거예요.
CONTAXND
다른건 윗분들이 모두 다 설명하신 것 같고
별티끌님의 마음 씀씀이가 참 좋으네요. 잘 해결되었르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몇년전에 뭐 음이온? 머시긴가로 은퇴하신 아부지가 호로록 빠지실때 온 가족이 들러붙어서 말리느라 고생했습니다. 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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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끌
혹시 어떻게 말리셨나요ㅠ... 아버님께서 해보지도 않고 반대만 하지 말라고 거부반응 보이시진 않으셨는지..
CONTAXND
영업은 안시키고 뭐 이사로 초빙한다고 두근두근 거리셨던 것 같은데
냉정하게 보면, 사실 .... 그런 회사에 그런 자리가 필요할지가 의문이었지만 (결국 영업을 시키려고 했음 - 여기서 영업은 다단계영업) 그걸 면전에서 이야기하기 참 어려웠고요.

음이온 어쩌고가 아무래도 의료관련이니까 의사인 누나는 관련 논문을 좀 보고 (사실 찾아볼 가치가 있는 논문도 없ㅇ...)
엄마야 이혼불사, 저랑 형은 그냥 뭐 계속 말리는 그런거.

'해보지도 않고'라고 하셨으면, 2번 안으로 1년만 해보시는 방안을 되치기로 내세우시는건 어떨까 ... 더 보기
영업은 안시키고 뭐 이사로 초빙한다고 두근두근 거리셨던 것 같은데
냉정하게 보면, 사실 .... 그런 회사에 그런 자리가 필요할지가 의문이었지만 (결국 영업을 시키려고 했음 - 여기서 영업은 다단계영업) 그걸 면전에서 이야기하기 참 어려웠고요.

음이온 어쩌고가 아무래도 의료관련이니까 의사인 누나는 관련 논문을 좀 보고 (사실 찾아볼 가치가 있는 논문도 없ㅇ...)
엄마야 이혼불사, 저랑 형은 그냥 뭐 계속 말리는 그런거.

'해보지도 않고'라고 하셨으면, 2번 안으로 1년만 해보시는 방안을 되치기로 내세우시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아니면 딱 정해놓고 '송두리째 없어져도 큰 타격이 없는 범위의 돈'만 가지고 해본다거나.. (근데 단돈 오백이 없어져도 타격이죠 ㅠ)
흥차넷
다 같이 가시면 망하구요
찢어지시면 다시 붙게됩니다
역설적이죠
흥차넷
그리고 동충하초건 뭐건 안 하던거 하면 친구랑 100프로 싸웁니다
일단 손편지를 쓰세요
편지 여러통 물량승부 갑시다
별티끌
초등학생 이후로 쓰지 않은 손편지를 쓰게 될 것 같습니다, 하하...
그저그런
다른 가족분들 일이라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아버님의 생각을 저지 하려고만 하는건 그다지 좋은 전략은 아닐것 같습니다. 설령 저지 된다고 하더라도 아버님 마음 속에 그만큼의 데미지가 남을것 같거든요. 문학소녀님 말씀대로 충분한 인정과 지지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라면 일단 아버님 마음을 좀 달래드리면서 사업을 발전+구체화 해볼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윗분들이 말씀하신 케이스를 파다보면 이게 가능한 아이템인지 리스크는 얼마나 되고, roi가 합리적인지 아닌지 답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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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티끌
여기까지 다른 분들의 조언을 읽어보니까 저도 정리가 좀 되는 느낌입니다. 역시나 문제는 아버지께서 동충하초에만 꽂혀있다는 점이니까 근본적으로 이게 괜찮은 거냐는 것인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알아봐야겠어요. 반대에는 이미 크게 부딪혔으니까 비난과 반발은 최소화하고 이해와 합리성을 통해서 이야기해야겠고요... 조언 감사합니다.
일단 말리시고 아버지 케어에 많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오랫동안 본인의 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지 못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별티끌
그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선 귀가 안 좋아지신 이후에도 가장의 역할을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을 스스로 많이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화가 힘들어지니까 가족과 깊은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지고, 다른 가족들도 진솔하게 이야기해도 잘 못 듣거나 일부 들리는 부분만 해석해서 들으시니까 답답해서 대화가 줄어들어갔습니다. 이번이 회포를 푸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문제군요...
자주 안아주세요
아예 만날 때 마다 인사를 팔벌려 안는 것으로 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타협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일단 버섯농장에서 한동안 일을 해보시라고 조언드리는 게 어때요? 생산과정과 유통 판매까지 직접 경험을 하시고 그 모든 과정을 본인이 감당하실 수 있는지 판단을 해 보시면 현실적인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족이 흩어지는 걸 두려워하시는 문제는 시골집 임대는 좀 저렴하니 새아파트로 이사는 계획대로 하시고, 세컨하우스처럼 당분간 시골집을 임차해서 가족들이 시간날 때 자주 들르시면 괜찮지 않을까요?
별티끌
그런 게 어머니께서 내놓으신 절충안인데 서로 날을 세우고 이야길 해서 그런가 들으려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결국 타협의 역할이 제게로 넘어왔는데 저도 같은 절충안 밖에 안 떠올라서 그대로 이야기하면 거부반응 일으키실까 걱정이네요...
만약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더라도 어머니께선 계속 일을 하시고 주말부부로 지내는 건 감안을 하셔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역시 잘 풀어서 전달을 해봐야겠죠...?
별티끌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회원님들의 다양한 조언 잘 새겨듣고 생각해서 설득에 나서보겠습니다. 덤으로 그간 쌓인 가족 간 불화도 어느 정도 해소되면 좋겠네요. 마침 어버이날이 얼마 뒤니까 어버이날을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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