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6/15 14:32:31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연대의식과 공감능력 다들 갖고 계시나요? |
홍콩시위 뉴스를 단편적으로 보면서 든 생각인데요... 타인의 안녕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저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거나, 때론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스스로에게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심리 검사를 했을 때 '세상과 나는 연결되어있다'를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해서 묻는 질문들에 이게 환각 환청 같이 어떤 종류의 정신질환 증상을 암시하는 건가 하면서 전혀 아니다에 전부 다 체크를 했는데 이런 질문들이 세상에 대한 연대의식을 묻는거고, 심리검사 상으로는 자아와 세상이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정상'이더라고요. 저는 그 때도 그 말이 너무 이상해 보였고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시간이 남아도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도 전혀 안들고 연봉도 꽤 받는데 약간의 기부의사도 없습니다. 가족이나 친하다고 생각되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그 사람이 듣고 싶어할 거라고 추측되는 얘기만 하지 제 진짜 마음을 말한 적도 거의 없고요. 세상에 대한 연대의식, 타인에 대한 진정한 공감, 다들 갖고 계시나요 자신의 직접적인 이익과 전혀 없더라도 타인을 위해서 시간과 돈, 노력을 들여보신 적 있으신가요?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기쁨이나 아픔을 느끼면서 얘기를 이어가시나요? 이것들이 당연한 걸까요... 홍콩시위가 있다는 건 아는데 이게 뭘 위한 건지 상황은 어떤건지 아무 관심도 없는 저 자신에게 마음이 좀 안좋긴 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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