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07/31 23:13:21 |
Name | [익명] |
Subject | 쫓겨났던 누나집 vs 새로 장만하는 집 |
저는 지난 15일에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기존에 누나와 살고 있었는데 누나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누나와 싸우게 된 주 원인은 제가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아서 입니다. 집을 나오게 된 저는 옆 도시의 아버지 집에서 잠시 살게 되었습니다. 화가 가라앉은 후 누나와 찬찬히 얘기를 해보았는데 누나가 하는 말들은 다 맞는 말이였습니다. 제가 설거지도 미뤄서 일주일씩이나 방치한 적도 있고 청소기도 자주 돌리지 않고 강아지 화장실 청소도 물걸레로만 자주하지 세제를 풀어서 하는 청소는 1.5달에 한번정도 한 것 같습니다. 4일전 누나와 얘기해본 결과 누나는 집에 들어오려면 집안일을 잘할 다짐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말씀드려 새 방을 구하려고 하는데 아버지의 의견으로 작은 집에 살면 생각이 작아진다고 저를 거실이 딸린 투룸집을 얻어주려고 하십니다. 아직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선금을 지불한 상황은 아니지만 적당한 집을 찾아 부동산과 얘기를 많이 해둔 상태입니다. 아마 내일이면 선금과 계약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진행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누나와 다시 통화를 하였는데 누나가 집안일을 잘할 생각이 있으면 다시 집에 들어와도 좋다고 합니다. 저번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결정선 위에 서 있습니다. 누나집으로 돌아갈지 내 집을 꾸려서 나갈지 장단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누나집> 장점 1. 집안일을 나눠서 한다. 2. 강아지가 있다. 3. 둘이 살아서 외롭지 않다. 4. 이사를 나가는 수고가 없다 단점 1. 다시 쫓겨날 수 있다. 2. 강아지용 매트를 깔고 살기 때문에 바닥청소가 힘들다 3. 누나의 잔소리가 많다. <새집> 장점 1.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 강아지가 없고 혼자 살아서 청소등을 일주일에 한두번만 해도 된다. 2. 1년반뒤 독립할 비용을 미리 땡겨서 아버지와 반반 부담할 수 있어서 나의 입장에서는 비용상 절감이 된다. 3. 학교와 가깝다. 4. 바닥에 강아지용 매트가 없어서 청소가 쉽다. 단점 1. 혼자 살아서 외롭다. 2. 집안일을 안하게 되면 집이 개판이 된다. 3. 강아지가 없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어느쪽이 나을까요? 어머니는 좀더 편한 누나집으로 가라고 하고 아버지는 누나랑 살면서 여성스러워졌다면서 혼자살면서 남자답게 살라고 하십니다. 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누나집으로 다시 돌아가면 당장은 편하지만 앞으로 힘들 수 있을 것 같고 새집으로 간다면 당장 이사하고 가구들 사느라 분주해지지만 앞으로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보다 오래 사신 분들의 의견 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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