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10/25 11:57:58 |
Name | 레브로 |
Subject | 종교인의 정치참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가령 종교인의 정당을 만들어 정치 활동을 한다던가 종교인들이 시국선언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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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발언이나 정치활동 모두 반대합니다. 심각한 상황에서의 시국선언 정도가 최대 허용치겠네요.
그 이유는 종교인은 종교의 권위가 씌워지게 되고 종교의 권위는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믿으면 해결된다거나 종교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이 현실의 권력에 침습한다면... 대재앙이죠.
그 이유는 종교인은 종교의 권위가 씌워지게 되고 종교의 권위는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믿으면 해결된다거나 종교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사고방식이 현실의 권력에 침습한다면... 대재앙이죠.
정의로운 발언이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당 만들고 이기적인 입장내고 불의한 얘기하고 선동해서 헌금 걷고 하는 꼴불견은 심판 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 만들고 이기적인 입장내고 불의한 얘기하고 선동해서 헌금 걷고 하는 꼴불견은 심판 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체로 다 별로 좋게 안봅니다. 정교분리는 양방향으로 되어야죠.
정권에 반대되는 시국선언 정도는 경보알람 기능 정도로 괜찮게 봅니다. '본래는 끼지 않아야할 사람들까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는 심각성이 있는거죠. 이게 제대로 된 알람이려면 평소 정치활동이 없었어야 의미가 있고요.
정권에 반대되는 시국선언 정도는 경보알람 기능 정도로 괜찮게 봅니다. '본래는 끼지 않아야할 사람들까지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라는 심각성이 있는거죠. 이게 제대로 된 알람이려면 평소 정치활동이 없었어야 의미가 있고요.
사실 반대할 명분은 없는 것같지만
교회 성도입장에서 보면 반대입니다.
사실 신앙적인 입장에서 목사님들이 진보정권이나 세력에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건 이해합니다.(주로 젠더이슈)
근데 목사님들께서 설교때나 다른자리에서 정치색을 정말 쉽게 대 놓고 들어내버리시면 성도들이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버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도 평소 인상이나 대화는 전혀 그렇지 않으신데 설교때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관련 문제로 현정부를 엄청 비판하시고 또 강하게 표현하십니다.
사실 제 주변 성도들은 목사님의 표현방식과 내용을 불편... 더 보기
교회 성도입장에서 보면 반대입니다.
사실 신앙적인 입장에서 목사님들이 진보정권이나 세력에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건 이해합니다.(주로 젠더이슈)
근데 목사님들께서 설교때나 다른자리에서 정치색을 정말 쉽게 대 놓고 들어내버리시면 성도들이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버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도 평소 인상이나 대화는 전혀 그렇지 않으신데 설교때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관련 문제로 현정부를 엄청 비판하시고 또 강하게 표현하십니다.
사실 제 주변 성도들은 목사님의 표현방식과 내용을 불편... 더 보기
사실 반대할 명분은 없는 것같지만
교회 성도입장에서 보면 반대입니다.
사실 신앙적인 입장에서 목사님들이 진보정권이나 세력에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건 이해합니다.(주로 젠더이슈)
근데 목사님들께서 설교때나 다른자리에서 정치색을 정말 쉽게 대 놓고 들어내버리시면 성도들이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버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도 평소 인상이나 대화는 전혀 그렇지 않으신데 설교때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관련 문제로 현정부를 엄청 비판하시고 또 강하게 표현하십니다.
사실 제 주변 성도들은 목사님의 표현방식과 내용을 불편해하시거나 동의하지 않습니다.
또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부분의 30~40대 성도들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심지어 저희 아부지는 그 이후로 겨우 다니시던 교회를 안나오시는..ㅠㅠ)
저는 목사님의 정치적 발언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고 있으며 사실 목사님 생각은 그렇지만 저는 저 나름의 정치관점이 있고 또 하나님과의 신앙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어렸을때부터 다니던 교회를 굳이 옮겨야 하는 생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비슷하리라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목사님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물어뜯기 좋은 발언들을 공개적으로 해버리시면
제 친구들이나 젊은 대학생들을 대하기에 참 민망해지는 거죠
교회 성도입장에서 보면 반대입니다.
사실 신앙적인 입장에서 목사님들이 진보정권이나 세력에 반감을 가지고 계시는건 이해합니다.(주로 젠더이슈)
근데 목사님들께서 설교때나 다른자리에서 정치색을 정말 쉽게 대 놓고 들어내버리시면 성도들이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버립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도 평소 인상이나 대화는 전혀 그렇지 않으신데 설교때 종교다원주의, 동성애 관련 문제로 현정부를 엄청 비판하시고 또 강하게 표현하십니다.
사실 제 주변 성도들은 목사님의 표현방식과 내용을 불편해하시거나 동의하지 않습니다.
또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대부분의 30~40대 성도들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심지어 저희 아부지는 그 이후로 겨우 다니시던 교회를 안나오시는..ㅠㅠ)
저는 목사님의 정치적 발언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고 있으며 사실 목사님 생각은 그렇지만 저는 저 나름의 정치관점이 있고 또 하나님과의 신앙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어렸을때부터 다니던 교회를 굳이 옮겨야 하는 생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 비슷하리라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목사님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물어뜯기 좋은 발언들을 공개적으로 해버리시면
제 친구들이나 젊은 대학생들을 대하기에 참 민망해지는 거죠
종교라는 것 자체가 합리, 이성 따위가 아니라 믿음 위에서 구축되는 것인데 자기들끼리 믿는 거야 상관없지만 어떤 형태로든 세력화되는 건 절대 반대입니다. 저는 정교분리가 중세, 근세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차이 중에 하나라고 보는데 이걸 다시 역행한다라...
종교와 정치를 명확히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환상이죠. 당장 박근혜 지지자를 종교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지 않죠. 반대편도 최근에는 비슷한 것 같지만요.
서양 종교의 세속화는 오히려 종교가 사회로 침투하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종교의 상징이나 도구가 그대로 정치에서 전유됐지요. 정치에서 색깔, 엠블럼, 대표자를 내세우는 것은 사실 종교와 같습니다.
문제로 지적하시는 건 보수적 성향의 종교지도자가 신도에게 종교색을 강요하는 모습일 거예요. 반대도 충분히 가능한데 그런 모습을 보신 일이 잘 없겠죠. 글쎄, 이... 더 보기
서양 종교의 세속화는 오히려 종교가 사회로 침투하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종교의 상징이나 도구가 그대로 정치에서 전유됐지요. 정치에서 색깔, 엠블럼, 대표자를 내세우는 것은 사실 종교와 같습니다.
문제로 지적하시는 건 보수적 성향의 종교지도자가 신도에게 종교색을 강요하는 모습일 거예요. 반대도 충분히 가능한데 그런 모습을 보신 일이 잘 없겠죠. 글쎄, 이... 더 보기
종교와 정치를 명확히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환상이죠. 당장 박근혜 지지자를 종교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지 않죠. 반대편도 최근에는 비슷한 것 같지만요.
서양 종교의 세속화는 오히려 종교가 사회로 침투하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종교의 상징이나 도구가 그대로 정치에서 전유됐지요. 정치에서 색깔, 엠블럼, 대표자를 내세우는 것은 사실 종교와 같습니다.
문제로 지적하시는 건 보수적 성향의 종교지도자가 신도에게 종교색을 강요하는 모습일 거예요. 반대도 충분히 가능한데 그런 모습을 보신 일이 잘 없겠죠. 글쎄, 이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요. 40대만 해도 종교지도자의 정치 의견을 무조건 따라가지 않고, 50대는 자기 의견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따라가는 거니까요. 이걸 종교인의 정치참여를 막아야 한다라는 주장으로 확대하는 건 성급한 일반화죠. 신도는 무조건 정치지도자의 뜻을 따르리라는.
서양 종교의 세속화는 오히려 종교가 사회로 침투하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종교의 상징이나 도구가 그대로 정치에서 전유됐지요. 정치에서 색깔, 엠블럼, 대표자를 내세우는 것은 사실 종교와 같습니다.
문제로 지적하시는 건 보수적 성향의 종교지도자가 신도에게 종교색을 강요하는 모습일 거예요. 반대도 충분히 가능한데 그런 모습을 보신 일이 잘 없겠죠. 글쎄, 이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날도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해요. 40대만 해도 종교지도자의 정치 의견을 무조건 따라가지 않고, 50대는 자기 의견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따라가는 거니까요. 이걸 종교인의 정치참여를 막아야 한다라는 주장으로 확대하는 건 성급한 일반화죠. 신도는 무조건 정치지도자의 뜻을 따르리라는.
좀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올려봅니다.
개신교 교파 중에 감리교는 as above, so below라 해서 크리스천의 사명은 하늘의 왕국을 이 땅에 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요. 십자군 이런 건 아니고, 크리스트교에서 이야기하는 미덕(베풀고 구별하지 않으며 해롭게 하지 않는 것 등등)이 천국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원의 분배에 대한 문제는 그 자체로 정치적이라고 본다면, 크리스트교의 가르침에 근거삼아 옳고 그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도 정치적 발언이라 할 수 있겠지요.
(감리교뿐만의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어요.)
개신교 교파 중에 감리교는 as above, so below라 해서 크리스천의 사명은 하늘의 왕국을 이 땅에 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해요. 십자군 이런 건 아니고, 크리스트교에서 이야기하는 미덕(베풀고 구별하지 않으며 해롭게 하지 않는 것 등등)이 천국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원의 분배에 대한 문제는 그 자체로 정치적이라고 본다면, 크리스트교의 가르침에 근거삼아 옳고 그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도 정치적 발언이라 할 수 있겠지요.
(감리교뿐만의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어요.)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사람 중 한 명은 본 회퍼라고 하는 사람인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해요.
미친 운전수가 버스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는 미쳤기 때문에 길 가던 행인들을 마구 치며 달리고 있었다. ... 아마 이 버스는 큰 사고를 내고 모든 승객을 죽게 할지도 몰랐다. ...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교회는 버스에 치여 죽은 행인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장례를 치러주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했다.
정말 그러한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참으로 그 책임을 다하려면 저 미친 운전사를 끌... 더 보기
미친 운전수가 버스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는 미쳤기 때문에 길 가던 행인들을 마구 치며 달리고 있었다. ... 아마 이 버스는 큰 사고를 내고 모든 승객을 죽게 할지도 몰랐다. ...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교회는 버스에 치여 죽은 행인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장례를 치러주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했다.
정말 그러한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참으로 그 책임을 다하려면 저 미친 운전사를 끌... 더 보기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히틀러를 암살하려던 사람 중 한 명은 본 회퍼라고 하는 사람인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해요.
미친 운전수가 버스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는 미쳤기 때문에 길 가던 행인들을 마구 치며 달리고 있었다. ... 아마 이 버스는 큰 사고를 내고 모든 승객을 죽게 할지도 몰랐다. ...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교회는 버스에 치여 죽은 행인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장례를 치러주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했다.
정말 그러한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참으로 그 책임을 다하려면 저 미친 운전사를 끌어내고 그 자리에 정신이 온전한 운전수를 앉혀야 한다. 그렇다! 그 미친 운전수는 히틀러가 아닌가. 민족을 사랑하는 독일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상황에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은 자명하지 않은가!
이 사람은 목사였어요. 내용을 좀 더 옮겨적자면, 이들에게는 이 세상의 무질서와 악의 실체에 대한 저항이 곧 하나님에 대한 복종을 의미했어요. 밖에서 보기에 가장 정치적인 일 역시 종교에서는 사명 중 하나였던 거지요.
미친 운전수가 버스를 몰고 가고 있었다. 그는 미쳤기 때문에 길 가던 행인들을 마구 치며 달리고 있었다. ... 아마 이 버스는 큰 사고를 내고 모든 승객을 죽게 할지도 몰랐다. ... 지금까지 그리스도의 교회는 버스에 치여 죽은 행인을 불쌍히 여기고 그를 위해 장례를 치러주는 것으로 그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했다.
정말 그러한가. 아니다. 그리스도의 교회가 참으로 그 책임을 다하려면 저 미친 운전사를 끌어내고 그 자리에 정신이 온전한 운전수를 앉혀야 한다. 그렇다! 그 미친 운전수는 히틀러가 아닌가. 민족을 사랑하는 독일의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 상황에서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은 자명하지 않은가!
이 사람은 목사였어요. 내용을 좀 더 옮겨적자면, 이들에게는 이 세상의 무질서와 악의 실체에 대한 저항이 곧 하나님에 대한 복종을 의미했어요. 밖에서 보기에 가장 정치적인 일 역시 종교에서는 사명 중 하나였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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