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19/12/12 01:20:27 |
Name | 그림자군단 |
Subject | 대장암 3기 진행 중인 할아버지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
얼마 전 부산 백병원에서 3기 진단을 받으셨고, 병원 측에서 내장 지방이 많아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항암 치료를 통해 암 조직의 크기를 줄이고, 내장 지방이 어느 정도 줄어들면 수술을 권했다고 부모님께 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 할아버지가 거주 중인 곳이 경북 영주라 대학 병원이 있는 대도시와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문제점도 있고, 부산에 있는 큰집에선 항암 치료를 받으시더라도 오래 못사실 가능성이 있으니 차라리 치료 받지 말고 남은 여생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다 가시는 것이 더 좋을 것 이라고 주장하며 치료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 솔직히 이건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거리가 멀다는 것을 적당히 이용해 할아버지 케어 관련 문제는 전부 저희에게 떠넘기고 살아온 사람들이라..) 제일 큰 문제점은 한시가 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입니다. 큰집과 저희 부모님 둘 다 생업 때문에 바쁘기도 해서 찔끔 찔끔 의견 교환만 하고 진전이 안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제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엔 안타까운 상황이라 홍차넷 여러분께 조언을 구해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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