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2/10 04:18:09
Name   [익명]
Subject   이런 경우 나중에도 법으로 처벌받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일이 꽤 복잡하게 얽혔던 일이라서 불가피하게 긴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학교에 다니던 시절,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려서 크게 고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성적이 높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입학하고 나서부터 빈번하게 부정행위를 저질렀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친구가, 경시대회때 대놓고 핸드폰으로 시험 문제를 커닝하면서 자기 친한 친구한테 내 옆에 앉으면 경시대회 1등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까지 했던 적이 있어, 제가 경시대회 담당 선생님께 재시험을 요청했었습니다.
경시대회를 치뤘던 시험 장소가 학생들이 공부하는 독서실이었고, 감독 선생님이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어서 담당 선생님이 제 문제제기를 인정하셨었습니다.
그런데 담당 선생님께서는 재시험을 치르지 말고 부정행위를 한 학생만 처벌을 받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제게 누가 부정행위를 했는지 증언해줄 학생을 찾아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애당초 그 학생이 경시대회에서 커닝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지만, 주변 친구를 통해서 그 학생이 확실하게 커닝하는 것을 봤다는 애기를 들어서 재시험을 요청했었고, 결국에는 커닝을 목격한 친구가 증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잘 처리될 줄 알았는데, 나중에 가 보니 일이 많이 꼬였습니다.
사실 제가 학교에 다닐때, 성적이 꽤 놓아서 커닝을 한 그 친구와 어느 정도 경쟁 관계에 있었고 또 제가 그무렵 시험을 잘 못 봤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안 좋은 소리가 나올까봐, 그 친구를 지적하기 보다는 재시험을 강력하게 요청한 사실이 있고 그 사항을 지적한 것도 제 이익을 위해서 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에 깊숙히 관여하기도 싫었구요.
하지만 이상하게 그 친구 얘기가 나오니, 학교 선생님들이 저를 부르시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알더라도, 담당선생님과 학생회에서 수사하시는 선생님들만 아셔야하고, 다른 분들이 아시더라도 저를 원래 부르면 안되는데 저를 계속해서 부르셨습니다.
선생님 한 분은 저를 불러서 이야기 하시더니, 그 친구가 부정행위 했다는 사실이 예전부터 학교에 공공연하게 퍼졌었으며 최근에 학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엄격하게 감독하기 시작한 것도 학부모회에서 민원이 들어온 거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그 친구가 부정행위를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미 적발해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얘기를 하셨고
이 부정행위 건에 대해서 조사를 맡으신 다른 선생님은, 그 친구도 인격이 있지 않느냐.
부정행위를 조사하는데 혹시라도 그 친구가 죄가 없으면 어떡할거냐?
최대한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이해바란다.
또 다른 선생님은 그 분과 친밀한 지위에 있던 분이셨는데, 시험 담당선생님께 그 이야기를 들었다.
책임지고 처리할테니, 너는 걱정말아라. 혹시라도 이 친구와 관련해서 제보할 것이 있으면 나에게 와서 말하라고 다른 친구들에게 전해라.
이런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꽤 인원이 되는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저를 부르셨던 걸로 기억하구요.
또 이 즈음해서 저는, 경시대회 때 부정행위를 한 친구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만약 다른 친구의 경우더라도 부정행위를 본 사람이 있으면 시험 당당선생님께 말씀드려 달라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부정행위를 한 친구가 갑자기 다른 친구 한명을 데리고 저에게 오더니
야 네가 내가 부정행위 했다고 말하고 다녔냐 하면서 따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가 부정행위 했다고 말 한것이 아니라, 경시대회에서 부정행위를 목격한 사람이 있으면 선생님께 말해달라고 하는 이야기를 한 것 뿐이다.
너를 특정해서 말한 적이 없다.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선생님들이 저에게 약속하신 만큼,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질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친구들은 그 친구가 부정행위를 한 건에 대해서 이번 건 뿐만이 아니라 여러 건까지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게 선생님들께 전달되는 것 같지도 않았고, 일이 두루뭉술하게 마무리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그 무렵에 학교에 기묘한 말이 퍼져서,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학교에서 역할을 맡고 계신 선생님 몇 분이 그 친구를 불러서 부정행위를 했느냐고 물어봤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니 그 선생님은 금시초문이라고 하시더군요.
결국에는 궁금증만 커지고, 일은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 같지도 않은데 결정적으로 그 친구가 제대로 처벌 받지 않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고 맞지도 않는 내용인데,
1. 시험, 경시대회 성적은 시험이 끝나고 몇 일 동안의 정정기간에만 수정이 가능하며 변경이 불가능하다. (또는 불가능에 가깝다.)
2. 예체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 (또는 어떠한 영향이 없다...)
이렇게 두 가지 사항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게 될 거라고 하더군요.
거기다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학교의 선생님들이 얼마나 경솔하고 또 학생에 대한 존중의식이 없었는지...
이미 선생님들 중에는 이야기가 다 퍼져서 수업때 무슨 계열에서 공부를 잘 하는 친구가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가 됐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이 얘기를 듣고 저는 어쨌거나 제가 조금 관련이 된 부분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당시에 지위가 좀 높으시던 선생님께 이 얘기를 전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 이야기가 수업 중간에 선생님이 농담식으로 이야기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고, 또 저에게 신중한 침묵을 요구했던 선생님들이 가볍게 이 문제를 다루는게 어이가 없어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네가 ㅇㅇ이라도 되는 줄 아나면서, 증거도 하나도 없는데 소문만으로 어떻게 하냐는 이야기를 하며 저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셨습니다.
그 장소가 넓은 운동장에 있는 주차장이었어서 다른 많은 친구들도 제 얘기를 들었었고, 또 제가 그 선생님과 얘기를 하니까 그냥 지나가면 될 것이지... 얘기하고 있는 차의 앞뒤를 오가면서 대놓고 옅들으시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먼저 제가 분명히 재시험을 처음부터 요구했고, 학교 측에서 재시험을 거부하고 부정행위한 학생만을 처벌한 것을 이야기했으면서 저를 자기 이익을 위해서 다른 학우를 찌르는 사람을 취급하는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또 분명히 다른 친구들은 학생회나, 이쪽으로 제보를 할 것을 요구한 선생님들께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고 하는데 증거가 없다는 이야기가 이상했습니다.
어쨌거나 저로 하여금 부정행위 건에 대한 이의제기를 부탁하고,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목격한 친구들이 증언을 했음에도 학교에서 삳당히 높은 지위에 있고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던 선생님이 증거가 하나도 없다고 이야기 하는게 말이 맞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말은 말은 낳고 소문은 또 왜곡 돼서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학교장 추천 전형을 받기 위해 제가 그 학생을 모함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일이 다 끝나고 나서 듣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그 친구는 놀랍게도 당당하게 학교를 잘 다니고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나중에 일이 다 끝나고 나서 듣기로는 저를 어떻게 해코지해야 좋을까, 어떻게 괴롭힐까 이야기를 하면서 전혀 거리껴하는 부분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제가 사건에 깊숙하게 개입하게 된 것 같은데, 선생님들에게 찾아가서 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항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들 중에서는 대놓고 수업 중간에 제 얘기를 하며 저를 욕하던 분도 있었고, 예전에 관계를 맺었던 선생님들도 학교에서 저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거나 외면하는 분들도 있어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러다가 지역 정치인이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민원을 제기하면서 언론에도 몇 차례 기사가 나고 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감사를 한 끝에 밝혀진 사실을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1. 시험, 경시대회 성적은 시험이 끝나고 몇 일 동안의 정정기간에만 수정이 가능하며 변경이 불가능하다. (또는 불가능에 가깝다.)
2. 예체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 (또는 어떠한 영향이 없다...)
위 사항들이 학생들 사이에서 잘 못 퍼지면서, 부정행위를 한 그 친구가 경시대회가 치뤄지고 며칠 지나지 않아
'부정행위를 했느냐고 물어봤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니 그 선생님은 금시초문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때 제가 여쭤본 선생님은 나중에 합류해서 듣지 못했지만, 저에게 운동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셨던 선생님께 자신의 부정행위 사실을 모두 고백해 녹음본을 가지고 있었으며
학교 안에서 여러 차례 증언행위가 있었으나, 서로 간에 정보 공유를 하지 않아 증언 사실이 부분부분 나눠져 존재하고 있었고 그 마져도 여러가지 사실이 축소, 은폐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결국에는 그 학생이 경미한 징계를 받고 일이 마무리되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면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 중에 제대로 처벌받은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 학생이 부정행위를 한 것도 결국에는 자기가 녹음파일로 자백했던 내용만 반영되다시피 하였고,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저질렀던 여러 압력행위는 술렁술렁 넘어갔으며 제대로 된 크로스 체크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어서 누락된 경우도 많구요.
그때 분명히 학교 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선생님과 면담하며, 징계위원회가 한 번만 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번 열릴 수 있고 그때 사실을 취합해서 처벌하면 된다라고 약속받은 적이 있는데 징계위원회는 딱 한 번 열리고 끝이었습니다.
그 시점이 방학을 며칠 밖에 앞두지 않은 상황이어서, 흐지부지 넘어가게 됐는지도 모르겠구요.
어쨌거나 시간이 꽤 지난 일이어서... 그때 일이 세세하게 기억이 나지 않고 또 스스로 기억하는 걸 억압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아 그때 억울했던 마음은 있는데 왜 억울했었는지가 잘 표현이 안되네요...
이제는 사건이 이루어지는 중간중간에, 어처구니 없는 대우를 받았던 것만 조금씩 기억이 납니다.
저와 아주 밀렵하게 관련있는 지위에 있던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을때 매몰차게 거절당했던게 기억이 나고, 제가 지금까지 피해받았던 사실을 정리해서 파일을 만들고 싶다고 하니 학생들 다있는 교실 복도에서 글을 쓰게 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거기다가 다른 선생님들 수업시간까지 침범해서 저를 자꾸 불러서, 이런저런 사실 관계를 확인하며 이용하려고 했던 선생님들이 저를 항상 교무실 옆에 있는 창고에서 문을 잠가 놓고 면담을 시켰던 것도 기억나고
이건 다 헛소리라며 언론 기사 내용을 반박하면서, 저를 안 좋게 언급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기억나네요.
마지막으로, 이 일이 마무리나고 되서 저는 꽤 오랜시간을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었고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기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이 일이 관련되어서 그런 지는 알 수 없지만, 다른 선생님께 추천서를 요청했다가 매몰차게 거절당했던 것도 기억나고 입시를 치뤄야 한다면서 저를 투명인간처럼 따돌렸던 친구들도 생각이 납니다.
거기다가 교사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저를 뒤에서 모욕했으며, 신이 난 것 마냥 제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 일이 솔직히 너무 어이가 없는데, 법이라도 조금 알았고 집이 조금이라도 잘 살고 힘이 있었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그때 얻은 정신질환과 마음에 입은 상처도 지금도 저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억울하네요.
거기다가 이 사건에 부록처럼 딸린 일이 하나 더 있었는데, 제가 다니던 학교가 그때 여러가지 문제가 혼재되어 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라 일어나던 일입니다.
어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적으로 하여, 부정행위 사건과 함께 조사 대상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이 선생님이 누가 자신을 제보했는지 수색하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을 의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부적절한 언행을 한게 맞고, 감사 결과로도 사실이 인정되어 처벌을 받았지만 본인은 계속 억울해합니다.
학교에서 감사가 이루어지는 중간에도, 누가 자신을 찔렸나며 자신의 수업시간이든 다른 선생님의 수업시간을 빌리든 해서 계속해서 사실대로 말하라, 언제까지 기회를 주겠다 이런 언행을 반복했었는데
이때 제가 부정행위 사건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저를 집중적으로 의심했었습니다.
따로 불러서 이 이야기를 녹음할테니, 사실대로 말해야 할 것이라고 대화를 종용한 적도 있었고 마치 심문하듯이 수업시간에 저에게 계속 사실관계를 캐물었습니다.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 잊은 줄 알았더니, 대학에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개인 SNS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경찰서에 가고 싶지 않으면 나를 찾아와서 대화를 해야할 것, 아니면 내가 네 학교로 직접 찾아가겠다 이런 내용이었고, 그냥 무시했었는데
나중에는 이름도 모르는 학교 후배가 저에게 ㅇㅇㅇ 선생님이 메세지를 보냈는데 선배가 확인을 안해서 확인하라고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SNS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러고서 어느날 전화로 5통 정도의 부재중전화와 함께 문자, 카톡, 음성메세지를 보내더니 비슷한 내용의 협박 메세지를 저한테 보내면서 저를 협박했습니다.
거기다가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 욕심 때문에 이런 일들을 벌인 거라고 수업시간에 저를 언급하면서 뒷담화를 한 적도 있다더라구요.
이 선생님과 생활 구역이 겹쳐서 가끔씩 마주 칠 때가 있는데, 마치 제가 자신에게 잘못을 한 것인 양 노려본 적도 있습니다.
그때 법적인 절차를 밟을까 고민했었는데, 결국에는 밟지 않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었는데
고등학교때 얻은 정신질환 때문에 지금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고, 여러모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서 나중에라도 법적 절차를 통해 처벌받게 할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또 이 선생님뿐만 아니라 저에게 피해를 줬던 학교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도 나중에 법적절차를 밟을 수 있을까요.
그냥 넘길려고, 지나보낼려고 했던 적이 수차례인데, 피해자인 제가 오히려 지금에 이르는 시간까지 학교 안에서 이야기든 평판에서든 모욕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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