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11 01:41:20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자꾸 비교하여 스스로 열패감을 느끼네요.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0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나이가 들면서 남과 비교는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행복의 기원 - 서은국
http://aladin.kr/p/QGHvH
분량도 많지 않고, 좋아서 10권 넘게 사서 주변에 선물한 책인데, 안 보셨으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행복하고, 주변이 행복한 것이 중요한데, 행복이 거창한 것을 이루고, 남보다 우월해지는 데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채워가는데, 어찌 보면 남과의 비교는 장애물이겠죠.
행복의 기원 - 서은국
http://aladin.kr/p/QGHvH
분량도 많지 않고, 좋아서 10권 넘게 사서 주변에 선물한 책인데, 안 보셨으면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행복하고, 주변이 행복한 것이 중요한데, 행복이 거창한 것을 이루고, 남보다 우월해지는 데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채워가는데, 어찌 보면 남과의 비교는 장애물이겠죠.
음... 계속해서 비교를 한다고 하셨는데, 누구와 혹은 무엇과 비교하는지 뚜렷하게 드러나있지 않은 듯해요. 준거집단이(ex: 친한 친구) 더 잘 나가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SNS 등을 통해 전파되는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게 되시는건지요.
일단 말씀해주시는 내용만 보면 '특정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한다' 식으로 고정된 발달과업상을 지니고 계신 것 같아요. 이 또한 분명 어딘가에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자동적 사고일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을 주변 사람들과 자세히 얘기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더 보기
일단 말씀해주시는 내용만 보면 '특정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한다' 식으로 고정된 발달과업상을 지니고 계신 것 같아요. 이 또한 분명 어딘가에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자동적 사고일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을 주변 사람들과 자세히 얘기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더 보기
음... 계속해서 비교를 한다고 하셨는데, 누구와 혹은 무엇과 비교하는지 뚜렷하게 드러나있지 않은 듯해요. 준거집단이(ex: 친한 친구) 더 잘 나가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SNS 등을 통해 전파되는 타인의 '하이라이트'를 비교하게 되시는건지요.
일단 말씀해주시는 내용만 보면 '특정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한다' 식으로 고정된 발달과업상을 지니고 계신 것 같아요. 이 또한 분명 어딘가에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자동적 사고일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을 주변 사람들과 자세히 얘기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불완전하게, 그러면서도 서로를 숨기면서 살아가는지를 깊이 체험해보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20대에 안정된 직장을 갖는다]라는 꿈을 18살부터 가지셨다고 하고, 그게 현재 직업 선택인 [공무원]과도 이어진 듯한데 괜찮으시다면 그 부분을 좀 더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일단 말씀해주시는 내용만 보면 '특정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한다' 식으로 고정된 발달과업상을 지니고 계신 것 같아요. 이 또한 분명 어딘가에 영향을 받아서 형성된 자동적 사고일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을 주변 사람들과 자세히 얘기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인간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불완전하게, 그러면서도 서로를 숨기면서 살아가는지를 깊이 체험해보면 조금 마음이 편해지시지 않을까 싶어요.
[20대에 안정된 직장을 갖는다]라는 꿈을 18살부터 가지셨다고 하고, 그게 현재 직업 선택인 [공무원]과도 이어진 듯한데 괜찮으시다면 그 부분을 좀 더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어릴적부터 콤플렉스 덩어리였어요.
그 정점은 첫 취업을 했을 때, 저보다 훨씬 좋은 대학 출신 이른바 금수저 동기들 사이에서 느낀 열등감이었죠. 발에 채이는 연고서성한 사이에 저혼자만 이른바 지잡대였거든요.
겉으로는 아닌척 했지만 스스로 주늑들고 위축돼 피해의식에 쩔어 같은말도 오해하고 곡해하고...
지금도 홍차넷에 들어오면 저보다 좋은 직업, 좋은 대학, 똑똑하고 대단한 분들 볼때마다 스멀스멀 올라 옵니다.
긍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같은거 아닐까 싶어요. 멋진 조언을 드릴 ... 더 보기
그 정점은 첫 취업을 했을 때, 저보다 훨씬 좋은 대학 출신 이른바 금수저 동기들 사이에서 느낀 열등감이었죠. 발에 채이는 연고서성한 사이에 저혼자만 이른바 지잡대였거든요.
겉으로는 아닌척 했지만 스스로 주늑들고 위축돼 피해의식에 쩔어 같은말도 오해하고 곡해하고...
지금도 홍차넷에 들어오면 저보다 좋은 직업, 좋은 대학, 똑똑하고 대단한 분들 볼때마다 스멀스멀 올라 옵니다.
긍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같은거 아닐까 싶어요. 멋진 조언을 드릴 ... 더 보기
어릴적부터 콤플렉스 덩어리였어요.
그 정점은 첫 취업을 했을 때, 저보다 훨씬 좋은 대학 출신 이른바 금수저 동기들 사이에서 느낀 열등감이었죠. 발에 채이는 연고서성한 사이에 저혼자만 이른바 지잡대였거든요.
겉으로는 아닌척 했지만 스스로 주늑들고 위축돼 피해의식에 쩔어 같은말도 오해하고 곡해하고...
지금도 홍차넷에 들어오면 저보다 좋은 직업, 좋은 대학, 똑똑하고 대단한 분들 볼때마다 스멀스멀 올라 옵니다.
긍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같은거 아닐까 싶어요. 멋진 조언을 드릴 순 없지만 그냥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요. 스스로를 좋아하는... 나라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요. 이라고 뾰족한 사람이지만 내가 좋다.
모쪼록 지금 고민하시는게 나중에라도 본인에게 긍적적인 결과가 되길 바라요.
그 정점은 첫 취업을 했을 때, 저보다 훨씬 좋은 대학 출신 이른바 금수저 동기들 사이에서 느낀 열등감이었죠. 발에 채이는 연고서성한 사이에 저혼자만 이른바 지잡대였거든요.
겉으로는 아닌척 했지만 스스로 주늑들고 위축돼 피해의식에 쩔어 같은말도 오해하고 곡해하고...
지금도 홍차넷에 들어오면 저보다 좋은 직업, 좋은 대학, 똑똑하고 대단한 분들 볼때마다 스멀스멀 올라 옵니다.
긍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본능 같은거 아닐까 싶어요. 멋진 조언을 드릴 순 없지만 그냥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요. 스스로를 좋아하는... 나라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요. 이라고 뾰족한 사람이지만 내가 좋다.
모쪼록 지금 고민하시는게 나중에라도 본인에게 긍적적인 결과가 되길 바라요.
좀 늦으면 어떤가요. 막차라도 타면 타는거죠..
전 막차인생인데 늘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닙니다
물론 비교가 좀 될 순 있는데 다행인지 비교할 친구도 별로 없어요
손석희씨의 늦깍이 인생인지 하는 글 한 번 추천합니다.
전 막차인생인데 늘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닙니다
물론 비교가 좀 될 순 있는데 다행인지 비교할 친구도 별로 없어요
손석희씨의 늦깍이 인생인지 하는 글 한 번 추천합니다.
어제 질문을 올리면서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해봤습니다.
질문을 작성하며 비교기준으로 둔 집단은 재입학하여 저보다 3~4살 어린 동기들 및 20대 대학 졸업하자 마자 같은 업을 삼게 된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후자는 딱 제가 20대에 원했던 그 꿈을 이루었어요.
얼마 전에 대학 동기, 근접기수들의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이번엔 제가 만난 합격자 중 유독 4학년 후 바로 붙은 사람들이 많았어요.(저는 4학년 졸업 후 바로 합격하진 못했습니다.) 그것이 트리거가 된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1. 안정된 삶을 향한 욕구,... 더 보기
질문을 작성하며 비교기준으로 둔 집단은 재입학하여 저보다 3~4살 어린 동기들 및 20대 대학 졸업하자 마자 같은 업을 삼게 된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후자는 딱 제가 20대에 원했던 그 꿈을 이루었어요.
얼마 전에 대학 동기, 근접기수들의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이번엔 제가 만난 합격자 중 유독 4학년 후 바로 붙은 사람들이 많았어요.(저는 4학년 졸업 후 바로 합격하진 못했습니다.) 그것이 트리거가 된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1. 안정된 삶을 향한 욕구,... 더 보기
어제 질문을 올리면서 생각을 한 번 더 정리해봤습니다.
질문을 작성하며 비교기준으로 둔 집단은 재입학하여 저보다 3~4살 어린 동기들 및 20대 대학 졸업하자 마자 같은 업을 삼게 된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후자는 딱 제가 20대에 원했던 그 꿈을 이루었어요.
얼마 전에 대학 동기, 근접기수들의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이번엔 제가 만난 합격자 중 유독 4학년 후 바로 붙은 사람들이 많았어요.(저는 4학년 졸업 후 바로 합격하진 못했습니다.) 그것이 트리거가 된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1. 안정된 삶을 향한 욕구,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 처리하는게 이상적이라는 내부 성향
안정된 공뭔 같은 직업을 갖자는 저의 성향에 따른 것 같아요. 17세부터 내신 경쟁, 수능시험 등 수험생활 경쟁요소가 치열했고 뭔가 지쳤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마음을 약간 놓고 편하게 살려면 정년 보장된 직업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항상 제 안에 당위 같은 생각인데 가능하면 스스로 일은 스스로 처리하능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있네요. 자립, 독립이 가능하려면은 직장이 필요하고, 이왕이면 안정된 직장이 더 낫지 않을까하여 '20대에 안정된 직장을 갖자' 어느 순간부터 제 목표가 되지 않았나 해요.(대입에서 가장 부러웠던 친구들은 교대, 사관학교 입학자였던 것 같네요)
2. 고3 대입 실패 후, 스스로 및 아버지의 압박
앞서 원하던 것들이 실패하고 나서 많이 낙담했었습니다. 재수 생활도 중간에 약간 불미스러운 인간관계 일(지금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 땐 심각했네요)로 잘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었고, 이후로 집에서 친구들은 대학가서 잘 하는데 스스로 성찰하라는 말씀을 많이하셨어요. 제 스스로도 그걸 너무 통감했습니다.(대학 떨어지고 나서 부모님과 무거운 분위기서 얘기한 것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아버지가 심각하실 때는 굉장히 쏘아붙이는 면이 있어요.) 전역 후 수능 공부 다시 하며 대학 재입학 후에도 남들보다 3 4년 늦었으니 열심히 하라는 잔소리 아닌 조언을 하셨어요. 앞서 얘기하신 조언들은 제가 행동이 게을러서 그러셨던 것은 아니에요. 아버지 보기엔 계속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잘 안나오니 안타까우셨던 마음에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제가 장손이고 공부를 집안 내에서는 잘한 편이었고 기대가 커서 그러셨나봐요.
질문을 작성하며 비교기준으로 둔 집단은 재입학하여 저보다 3~4살 어린 동기들 및 20대 대학 졸업하자 마자 같은 업을 삼게 된 사람들입니다. 특히나 후자는 딱 제가 20대에 원했던 그 꿈을 이루었어요.
얼마 전에 대학 동기, 근접기수들의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이번엔 제가 만난 합격자 중 유독 4학년 후 바로 붙은 사람들이 많았어요.(저는 4학년 졸업 후 바로 합격하진 못했습니다.) 그것이 트리거가 된 것 같아요.
내부적으로는
1. 안정된 삶을 향한 욕구, 스스로의 일은 스스로 처리하는게 이상적이라는 내부 성향
안정된 공뭔 같은 직업을 갖자는 저의 성향에 따른 것 같아요. 17세부터 내신 경쟁, 수능시험 등 수험생활 경쟁요소가 치열했고 뭔가 지쳤었습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마음을 약간 놓고 편하게 살려면 정년 보장된 직업이 필요하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항상 제 안에 당위 같은 생각인데 가능하면 스스로 일은 스스로 처리하능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있네요. 자립, 독립이 가능하려면은 직장이 필요하고, 이왕이면 안정된 직장이 더 낫지 않을까하여 '20대에 안정된 직장을 갖자' 어느 순간부터 제 목표가 되지 않았나 해요.(대입에서 가장 부러웠던 친구들은 교대, 사관학교 입학자였던 것 같네요)
2. 고3 대입 실패 후, 스스로 및 아버지의 압박
앞서 원하던 것들이 실패하고 나서 많이 낙담했었습니다. 재수 생활도 중간에 약간 불미스러운 인간관계 일(지금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그 땐 심각했네요)로 잘하다가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었고, 이후로 집에서 친구들은 대학가서 잘 하는데 스스로 성찰하라는 말씀을 많이하셨어요. 제 스스로도 그걸 너무 통감했습니다.(대학 떨어지고 나서 부모님과 무거운 분위기서 얘기한 것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아버지가 심각하실 때는 굉장히 쏘아붙이는 면이 있어요.) 전역 후 수능 공부 다시 하며 대학 재입학 후에도 남들보다 3 4년 늦었으니 열심히 하라는 잔소리 아닌 조언을 하셨어요. 앞서 얘기하신 조언들은 제가 행동이 게을러서 그러셨던 것은 아니에요. 아버지 보기엔 계속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잘 안나오니 안타까우셨던 마음에 그러셨던 것 같아요. 제가 장손이고 공부를 집안 내에서는 잘한 편이었고 기대가 커서 그러셨나봐요.
타고난 것이든 자라나면서 생겨난 것이든 전 그런 열패감 또는 열등감을 극복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애초에 극복했다는 사람들도 관심이 옮겨갔을 뿐 그런 감정 자체가 사라졌다고는 믿지 않아요. 그럼 앞으로도 그런 감정을 느끼며 살아야되느냐?라고 제게 묻는다면 전 그렇다고 답할거예요. 감정 자체를 느끼는 건 피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그걸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다를 수 있어요. 열등감을 느끼면서 술이나 퍼마시고 처지 비관하는 인간이 될 것이냐, 그 열등감을 동력삼아 자기계발에 힘쓰고 더 나은 인간이 될 것이냐는 내게 달린거예요. 저라면 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쓰느니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그 감정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볼 것 같아요.
하지만 그걸 활용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다를 수 있어요. 열등감을 느끼면서 술이나 퍼마시고 처지 비관하는 인간이 될 것이냐, 그 열등감을 동력삼아 자기계발에 힘쓰고 더 나은 인간이 될 것이냐는 내게 달린거예요. 저라면 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쓰느니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도록 그 감정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해볼 것 같아요.
첨언으로 적절할지는 모르겠는데 전유성 어록 하나 소개합니다.
-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경쟁 안하고 살려면 세상, 좀 비딱하게 봐야 된다. 나는 경쟁 안 한다. 나만의 길을 가면 남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자기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겠지만.
-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경쟁 안하고 살려면 세상, 좀 비딱하게 봐야 된다. 나는 경쟁 안 한다. 나만의 길을 가면 남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자기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겠지만.
작성자님은 스스로 고통 속에 계신 것 같아요. 20대에 이루지 못했을지언정 결국 안정적 삶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셨음에도, 본인이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부디 그런 고통을 떨쳐버리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해요.
제가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써 주신 글을 보면 자기 자신보다는 보여지는 이미지에 중심이 많이 가 있는 거 같아요. 주변사람에게 보여지는 조건, 주변사람의 독립시기,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평탄한 인생(이라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
세상에 부러운 사람들은 찾으려면 끝도 없어서.
글쓴 분 마음 속을 잘 들여다보셔야겠어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지? 하고요.
글에서 글쓴 분이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무얼 엄청나게 좋아하는구나 같은 게 잘 안 느껴져서요.
세상에 부러운 사람들은 찾으려면 끝도 없어서.
글쓴 분 마음 속을 잘 들여다보셔야겠어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지? 하고요.
글에서 글쓴 분이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였는지 잘 모르겠어요. 무얼 엄청나게 좋아하는구나 같은 게 잘 안 느껴져서요.
일단 인간의 감정은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깔고 접근해볼게요. 준거집단을 여쭈어 본 이유도 마찬가지의 연유였어요. 가족 이야기는 여쭈어보지 않았는데 많이 알려주셨네요. 몇 가지 궁예가 있을 수 있으니 적절히 아니다 싶은 건 걸러서 보셔도 됩니다.
1. 재수 - 군대
대학교 1학년 때 신기하게 느꼈던 것은 재수생들이 '나는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점이었어요. 또래가 대학교 1학년을 즐길 때 재수를 해야했기에, 재수 과정이 외로울 수 밖에 없기에 생기는 상처들을 '입학한 이후에 제대로 해서' 상쇄받으려는 마... 더 보기
1. 재수 - 군대
대학교 1학년 때 신기하게 느꼈던 것은 재수생들이 '나는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점이었어요. 또래가 대학교 1학년을 즐길 때 재수를 해야했기에, 재수 과정이 외로울 수 밖에 없기에 생기는 상처들을 '입학한 이후에 제대로 해서' 상쇄받으려는 마... 더 보기
일단 인간의 감정은 세계를 지각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깔고 접근해볼게요. 준거집단을 여쭈어 본 이유도 마찬가지의 연유였어요. 가족 이야기는 여쭈어보지 않았는데 많이 알려주셨네요. 몇 가지 궁예가 있을 수 있으니 적절히 아니다 싶은 건 걸러서 보셔도 됩니다.
1. 재수 - 군대
대학교 1학년 때 신기하게 느꼈던 것은 재수생들이 '나는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점이었어요. 또래가 대학교 1학년을 즐길 때 재수를 해야했기에, 재수 과정이 외로울 수 밖에 없기에 생기는 상처들을 '입학한 이후에 제대로 해서' 상쇄받으려는 마음이 있더라고요. 물론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명확히 설정한 사람들은 없지만, 막연하게라도 동기들과 거리를 두고 다른 행보를 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어요.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보자면 재수와 군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늦었다'라는 인식이 있으셨을 테고, 여기에 아버지께서 [남들보다 3 4년 늦었으니 열심히 하라]로 쐐기를 박으셨으니, 한층 더 마음이 급하셨겠지요. 조금 쉬면서 스스로를 재충전해도 되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이 때문에 18세 때부터 가지셨던 [20대 중반에 안정된 직업을 갖고 싶다]라는 열망을 [열심히 해서] 이룰 목표로 설정하셨겠지요. 물론 연애 경험이 다수이신 걸로 보아 다른 즐거움도 잘 찾으시면서 ㅎㅅㅎ 대학 생활을 하신 것 같기는 한데, 적어도 마음 한 구석에 있는 열망은 꾸준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동시에 이게 불안감으로 작용하기도 했을 거고요.
그런데 재수 - 전역 - 4년제 - 수험 생활의 타임라인을 생각해보면 20대 때 합격하는 건 대학생활과 공무원 수험 생활을 병행해도 될까말까이잖아요? 목표를 너무 타이트하게 잡고 거기에 쫓기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2. 가능한 자신의 일은 스스로 + 내 조건이 남들보다 나쁜 것 같지 않은데 왜 나는...?
'가능한 자신의 일은 스스로'는 타고난 독립적인 기질도 있지만, 중산층 미만의 가정 혹은 아버지가 군인/교사와 같은 특정 직업적 가치관을 지닌(그래서 자조와 자립을 강조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종종 강하게 보여주는 가치관이라 생각해요. 글쓴이께서 어느 범주에 속하실지는 짐작할 수 없는데, 적어도 이 가치관에 강하게 정향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즐거웠던 시절을 다음과 같이 서술해주셨어요. [집에서 시킨 것은 아니지만 교내 근로, 과외를 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고 등록금, 기숙사비, 여가비,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었던 그 때가 20대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네요.(그 때 3년 이상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를 처음으로 만났어요)]. 전 이게 많이 와닿더라고요.
내가 가장 빛나던 시기, 내가 가장 오래 사귀었던 사랑. 미래를 위해 전전긍긍하지 않은 채 현재에만 몰입할 수 있던, 그리고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경험을 했던 시간.
하지만 그 시기만으로 살아가기에는 세월이 밀려들었을 것이고, 졸업 이후에 안정을 위해서 다시금 수험에 몰입하셔야 했겠지요.
그리고 추측컨데... 그 과정에서 집안의 지원을 받고, 거기에 또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셨나 싶고요. [나는 스스로 해야 하는 사람인데, 지금 집안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남들은 고학한다는데, 왜 나는 남들보다 늦을까...?] 이런 사고의 흐름이요.
3. 종합하자면?
알고 있는 교육/가족사회학적 지식과, 킹리적 갓심 좀 보태서 소설을 써보았어요.
제가 느끼기로는 가정불화는 없었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느낌이에요. 음... 반항 안 해본 장남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본인의 마음 속으로 받아들인 가치관도 있지만, 재수-군대-재입학-수험이라는 흐름 속에서
이상으로 삼는 자신과, 실제 나라고 생각하는 자신 사이의 괴리감에 괴로우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최근 읽은 책 중에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듣고 떠오르는 구절이 있어서 소개할게요.
[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일하는 장면에서,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장면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겠지요.
그 때마다 우아한 쇠퇴, 우아한 실패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실패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희일비一喜一悲는 고사하고) 일비일비一悲一悲 할 필요가 없음을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생각, 신념들에서 부드럽게 물러서고, 당신의 삶을 흑백논리 식으로 몰아부쳐 단 두 가지 결과 중에 하나로만 규정하지 말고, 반드시 해야 할 일에는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을 만큼만 전력을 다하되 그 다음은 운명의 시간으로 떠내보내기를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는 고통스럽게 아파도 나의 의지와 바람과는 상관없이 결국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임을 알고, 또 그것이 그렇게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을 부디 알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엄청나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 낮아진 외현적 자존감을 위장하기 위해 기이하게 커진 자의식과 자기조정적인 세계에서 천천히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당신 탓이 아니예요.
실패에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해도 그런 기분이 당신의 어떤 측면도 감히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바랍니다.]
누군가는 선생님의 고민을 배부른 소리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건데요. 너무 개의치 마세요. 한 개인이 지닌 고통은 타인이 측량불가해한 지점이 있으니까요.
다만 위에 인용한 글이 이야기하듯이,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재수 - 군대
대학교 1학년 때 신기하게 느꼈던 것은 재수생들이 '나는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점이었어요. 또래가 대학교 1학년을 즐길 때 재수를 해야했기에, 재수 과정이 외로울 수 밖에 없기에 생기는 상처들을 '입학한 이후에 제대로 해서' 상쇄받으려는 마음이 있더라고요. 물론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명확히 설정한 사람들은 없지만, 막연하게라도 동기들과 거리를 두고 다른 행보를 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보였어요.
이러한 점에서 미루어보자면 재수와 군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늦었다'라는 인식이 있으셨을 테고, 여기에 아버지께서 [남들보다 3 4년 늦었으니 열심히 하라]로 쐐기를 박으셨으니, 한층 더 마음이 급하셨겠지요. 조금 쉬면서 스스로를 재충전해도 되었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이 때문에 18세 때부터 가지셨던 [20대 중반에 안정된 직업을 갖고 싶다]라는 열망을 [열심히 해서] 이룰 목표로 설정하셨겠지요. 물론 연애 경험이 다수이신 걸로 보아 다른 즐거움도 잘 찾으시면서 ㅎㅅㅎ 대학 생활을 하신 것 같기는 한데, 적어도 마음 한 구석에 있는 열망은 꾸준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동시에 이게 불안감으로 작용하기도 했을 거고요.
그런데 재수 - 전역 - 4년제 - 수험 생활의 타임라인을 생각해보면 20대 때 합격하는 건 대학생활과 공무원 수험 생활을 병행해도 될까말까이잖아요? 목표를 너무 타이트하게 잡고 거기에 쫓기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2. 가능한 자신의 일은 스스로 + 내 조건이 남들보다 나쁜 것 같지 않은데 왜 나는...?
'가능한 자신의 일은 스스로'는 타고난 독립적인 기질도 있지만, 중산층 미만의 가정 혹은 아버지가 군인/교사와 같은 특정 직업적 가치관을 지닌(그래서 자조와 자립을 강조하는) 가정의 자녀들이 종종 강하게 보여주는 가치관이라 생각해요. 글쓴이께서 어느 범주에 속하실지는 짐작할 수 없는데, 적어도 이 가치관에 강하게 정향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즐거웠던 시절을 다음과 같이 서술해주셨어요. [집에서 시킨 것은 아니지만 교내 근로, 과외를 하면서 스스로 돈을 벌고 등록금, 기숙사비, 여가비,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했었던 그 때가 20대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이었네요.(그 때 3년 이상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를 처음으로 만났어요)]. 전 이게 많이 와닿더라고요.
내가 가장 빛나던 시기, 내가 가장 오래 사귀었던 사랑. 미래를 위해 전전긍긍하지 않은 채 현재에만 몰입할 수 있던, 그리고 내가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경험을 했던 시간.
하지만 그 시기만으로 살아가기에는 세월이 밀려들었을 것이고, 졸업 이후에 안정을 위해서 다시금 수험에 몰입하셔야 했겠지요.
그리고 추측컨데... 그 과정에서 집안의 지원을 받고, 거기에 또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셨나 싶고요. [나는 스스로 해야 하는 사람인데, 지금 집안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남들은 고학한다는데, 왜 나는 남들보다 늦을까...?] 이런 사고의 흐름이요.
3. 종합하자면?
알고 있는 교육/가족사회학적 지식과, 킹리적 갓심 좀 보태서 소설을 써보았어요.
제가 느끼기로는 가정불화는 없었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 느낌이에요. 음... 반항 안 해본 장남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본인의 마음 속으로 받아들인 가치관도 있지만, 재수-군대-재입학-수험이라는 흐름 속에서
이상으로 삼는 자신과, 실제 나라고 생각하는 자신 사이의 괴리감에 괴로우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최근 읽은 책 중에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듣고 떠오르는 구절이 있어서 소개할게요.
[우리는 앞으로도 꾸준히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일하는 장면에서,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장면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겠지요.
그 때마다 우아한 쇠퇴, 우아한 실패를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
실패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희일비一喜一悲는 고사하고) 일비일비一悲一悲 할 필요가 없음을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과 생각, 신념들에서 부드럽게 물러서고, 당신의 삶을 흑백논리 식으로 몰아부쳐 단 두 가지 결과 중에 하나로만 규정하지 말고, 반드시 해야 할 일에는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이 불행하지 않을 만큼만 전력을 다하되 그 다음은 운명의 시간으로 떠내보내기를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는 고통스럽게 아파도 나의 의지와 바람과는 상관없이 결국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임을 알고, 또 그것이 그렇게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을 부디 알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엄청나게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 낮아진 외현적 자존감을 위장하기 위해 기이하게 커진 자의식과 자기조정적인 세계에서 천천히 자유롭기를 바랍니다.
당신 탓이 아니예요.
실패에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 든다 해도 그런 기분이 당신의 어떤 측면도 감히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바랍니다.]
누군가는 선생님의 고민을 배부른 소리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건데요. 너무 개의치 마세요. 한 개인이 지닌 고통은 타인이 측량불가해한 지점이 있으니까요.
다만 위에 인용한 글이 이야기하듯이,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음. 뭔가 더 대단한 걸 이룬 사람들이 부러운 종류의 열등감이라면 모르겠는데, 지나간 과거라서 돌이킬 수도 없고 다시 이룰 수도 없는 일에 열등감을 느끼시는 걸로 보이네요. 20대 중반에 안정을 찾는 게 그렇게까지 중요한가요? 결국 30대에도 안정을 못 찾았다면 그 모든 걸 부러워하는 감정이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지금은 그냥 다른 사람들/남 자체를 너무 의식해서 의미없는 열등감을 키우시게 되어 괴로운 느낌.
모든 사람은 같은 시간을 살지 않아요. 같은 경험을 하지도 않구요.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의 타임라인을 받아들이고 거기까지 오기 위해 노력한 스스로에 대해 집중을 해 보시길 추천해요.
모든 사람은 같은 시간을 살지 않아요. 같은 경험을 하지도 않구요.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의 타임라인을 받아들이고 거기까지 오기 위해 노력한 스스로에 대해 집중을 해 보시길 추천해요.
답글을 읽고 마음 속으로 울었습니다.
소설이 아니고 쓰신 내용 95% 이상이 제 심리 상태와 성장과정을 잘 그려내셨어요. 재수에서부터 대학생활 다시 한 번의 수험생활에 이르기까지... 제 옆에서 인생을 지켜보셨거나 제가 생활한 모든 것을 아신 느낌이네요.
저는 저대로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어느 정도 유효했고 부모님도 인정하셨지만 100% 독립은 안됐고, 수험지원도 받고하는 과정에서 집에서의 지원에 대한 마음의 빚과 떳떳하지 못함이 마음 속 한편에 계속 자리잡았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도 그... 더 보기
소설이 아니고 쓰신 내용 95% 이상이 제 심리 상태와 성장과정을 잘 그려내셨어요. 재수에서부터 대학생활 다시 한 번의 수험생활에 이르기까지... 제 옆에서 인생을 지켜보셨거나 제가 생활한 모든 것을 아신 느낌이네요.
저는 저대로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어느 정도 유효했고 부모님도 인정하셨지만 100% 독립은 안됐고, 수험지원도 받고하는 과정에서 집에서의 지원에 대한 마음의 빚과 떳떳하지 못함이 마음 속 한편에 계속 자리잡았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도 그... 더 보기
답글을 읽고 마음 속으로 울었습니다.
소설이 아니고 쓰신 내용 95% 이상이 제 심리 상태와 성장과정을 잘 그려내셨어요. 재수에서부터 대학생활 다시 한 번의 수험생활에 이르기까지... 제 옆에서 인생을 지켜보셨거나 제가 생활한 모든 것을 아신 느낌이네요.
저는 저대로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어느 정도 유효했고 부모님도 인정하셨지만 100% 독립은 안됐고, 수험지원도 받고하는 과정에서 집에서의 지원에 대한 마음의 빚과 떳떳하지 못함이 마음 속 한편에 계속 자리잡았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도 그 맥락에서인 것 같아요. 처음엔 아버지는 그냥 잔소리 많은 가족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점점 아버지가 내 나이 때 벌써 애가 있고 가정도 꾸렸고 하니까 '나는??' 이라는 괴리감에 괴로웠던 적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늦었으니 열심히 하라는 아버지의 조언은 말할 것도 없구요. 처음 그런 말씀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언제부턴가 바의, 타의로 점점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각인이 되었나봅니다.
그래서 20대에 안정된 직장을 가졌던 친구들을 볼 때마다 트리거가 되어서 제 마음 속 깊은 곳의 열등감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네요.
한 동안 연락을 못하던 사람들의 안부도 묻고 못 보던 상황들을 보고 접하다 보니 직업이라는 인생 1부 능선을 넘고서도 제 내면 깊숙한 곳의 열등감이 터져나왔습니다...
제 직렬은 제가 직접 해당 분야와 관련된 인턴, 실제 경험도 있어서 충분히 제게 큰 보람과 균형있고 안정된 삶을 준다고 생각한 적도 잇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마음 속 깊은 컴플렉스가 저를 뒤덮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의 기원을 정확하게 인지하시고 그에 따른 처방도 주셨네요. 앞으로도 이러한 심리 상태가 든다면 여기서 호라타래님의 글을 읽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긍정적인 방향으러 나아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소설이 아니고 쓰신 내용 95% 이상이 제 심리 상태와 성장과정을 잘 그려내셨어요. 재수에서부터 대학생활 다시 한 번의 수험생활에 이르기까지... 제 옆에서 인생을 지켜보셨거나 제가 생활한 모든 것을 아신 느낌이네요.
저는 저대로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어느 정도 유효했고 부모님도 인정하셨지만 100% 독립은 안됐고, 수험지원도 받고하는 과정에서 집에서의 지원에 대한 마음의 빚과 떳떳하지 못함이 마음 속 한편에 계속 자리잡았던 것 같아요. 아버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것도 그 맥락에서인 것 같아요. 처음엔 아버지는 그냥 잔소리 많은 가족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점점 아버지가 내 나이 때 벌써 애가 있고 가정도 꾸렸고 하니까 '나는??' 이라는 괴리감에 괴로웠던 적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늦었으니 열심히 하라는 아버지의 조언은 말할 것도 없구요. 처음 그런 말씀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지만, 언제부턴가 바의, 타의로 점점 제 마음 속 깊은 곳에 각인이 되었나봅니다.
그래서 20대에 안정된 직장을 가졌던 친구들을 볼 때마다 트리거가 되어서 제 마음 속 깊은 곳의 열등감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네요.
한 동안 연락을 못하던 사람들의 안부도 묻고 못 보던 상황들을 보고 접하다 보니 직업이라는 인생 1부 능선을 넘고서도 제 내면 깊숙한 곳의 열등감이 터져나왔습니다...
제 직렬은 제가 직접 해당 분야와 관련된 인턴, 실제 경험도 있어서 충분히 제게 큰 보람과 균형있고 안정된 삶을 준다고 생각한 적도 잇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마음 속 깊은 컴플렉스가 저를 뒤덮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느끼는 생각과 감정의 기원을 정확하게 인지하시고 그에 따른 처방도 주셨네요. 앞으로도 이러한 심리 상태가 든다면 여기서 호라타래님의 글을 읽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긍정적인 방향으러 나아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약간의 추가적인 걱정이라면 글쓴이님은 수용성이 강한 분 같으니, 제가 말한 부분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약간은 회의적인 시각으로 검토를 같이 해주셨으면 해요. 제가 쓴 글이 마음에 와닿는 지점도 있겠지만, '우선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지점도 있으실테니 그 점을 경계하시는 걸 추천합니당.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