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제가 뭔가를 샀다고 하면 꼭 가격을 물어봅니다.
뭘 그런걸 묻나 싶어서 대답을 안하면 두세번씩 집요하게 또 묻습니다.
그럼 저는 귀찮기도 하고 뭐 과소비한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대답을 합니다.

이건 그러려니 했는데, 제 주변 사람이 산 것도 가격을 물어봅니다.
예를 들어 "오빠가 구두를 샀는데, 어디서(국산 브랜드, 명품아님)에서 만든건데 색이 와인색 가죽이라 특이한데 예쁘더라. 남자구두도 색이 다양하더라"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00만원 정도 하겠네 얼마야?" 라고 묻습니다. 그냥 웃어 넘기려 하니 "얼만데...얼마인지 몰라?" 이래서 알고 있지만 그냥 모른다고 했어요.

저는 가격을 묻는 심리를 잘 모르겠어서 이걸 왜 묻나 싶어요...왜 궁금하지ㅠㅠ 이게...
제가 이질감을 느낀게 얼마 전 제 취미용품도 자기가 할 것도 아닌데 가격을 계속 물어서 답해줬거든요.

제 주변 사람 물건에 대해 물어보면 앞으로도 모른다고 하려는데
제가 산 가전, 옷, 취미용품, 여행 등에 대하여 묻는다면 모른다고 할 수가 없잖아요ㅠㅠ

물어보면 그냥 대답하는 건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친구가 무안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가격을 말하지 않을 수 있는 대화법이나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