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15 09:55:19 |
Name | [익명] |
Subject | 정관수술 사실을 연애 상대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을까요? |
동창인 친구가 꽤 어린나이에 정관수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사연은 깁니다. 어린 나이에 여자친구를 임신을 시켰던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수술을 했고, 현재 딩크족이고, 결국 정관수술 및 정자냉동보관을 하고 나중에 정 아이가 갖고싶었지면 정관복원수술을 하거나 시험관 아기를 갖기로 했다는 스토리인 것 같네요.) 어제 다른 동창친구들끼리 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 친구가 '본인의 정관수술 사실을 연애상대한테는 알리지 않는게 과연 윤리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인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별거 아닌 문제일 수도 있지만 성인 6명이 이걸로 2시간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고 결론이 안났기에 많은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여 올려봅니다 '비난받을 행동이다 측' 요약 -연애는 신뢰의 영역이며, 본인에게 중요한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긴 사실 자체가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자가 추후에 아이를 갖고 싶은 쪽으로 마음이 바뀔 수 도 있다는 걸 여자쪽에서 전제하고 만날 수도 있는데, 해당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서 여성측이 판단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다. -숨겼다는 사실 자체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다 측' 요약 -아이를 갖는걸 전제로 연애를 했을 때는 비난받을 수 있지만, 이 친구는 본인이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는 걸 소개팅 시 상대에게 명확하게 밝히고 연애를 시작한다. 따라서 사기의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명확하게 밝힌 남자의 아이를 가지려는 기대를 숨기고 연애하는 여자가 잘못된거다. -서로의 관계에 대해 모든 걸 다 공개할 윤리적 의무는 없다. 홍차넷 님들의 의견도 듣고싶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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