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3/29 13:33:35 |
Name | [익명] |
Subject | 고민입니다. |
요새 제가 제일 자주 생각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만큼 살면 됐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까 나 같은 건 아무도 모르게 빨리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노인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말 같죠? 백수에 친구 1명도 없어서 그런지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그냥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담 센터랑 정신과를 들락거린지 수년째인데 심리적으로 만족해서 그런건지 불만족해서 그런건지 집에 있을 땐 멍하니 앉아서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하는 것이 없습니다. 제 재산이라고 할게 지금 글 쓰고 있는 고물 노트북 하나인데 노트북 앞에서도 뭐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몇 시간이고 배경 화면만 뚫어져라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코로나 퍼지기 전부터 이랬습니다. 저 정신과에 입원해야 하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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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걷기를 권하시니 바로 나갔다 오시겠다 하시는 점이 멋지시네요!! 설거지나 책상정리 정도의 작은 집안일 아침마다하는 스트레칭 정도도 활력이 되더라구요
더 심한 분들은 이미 안좋은 결심 하신 분들도 많은데
질문자님께서는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고 홍차넷에 글까지 올리셨잖아요?
조언에 바로 실행하시는 것도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못해요 좀이따 해야지 하면서 미뤘다가 까먹고 안하는 일이 다반사라 바로 걸으러 나가는 건..
제가 대학생으로서 잘 살았던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환경이 어찌 잘 되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질문자님도 지금 환경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서 멍하니 계신거지, 질문자님이 뭔가 큰 병이나 잘못이 있어서 그러고 계신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상... 더 보기
질문자님께서는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고 홍차넷에 글까지 올리셨잖아요?
조언에 바로 실행하시는 것도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못해요 좀이따 해야지 하면서 미뤘다가 까먹고 안하는 일이 다반사라 바로 걸으러 나가는 건..
제가 대학생으로서 잘 살았던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환경이 어찌 잘 되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질문자님도 지금 환경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서 멍하니 계신거지, 질문자님이 뭔가 큰 병이나 잘못이 있어서 그러고 계신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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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한 분들은 이미 안좋은 결심 하신 분들도 많은데
질문자님께서는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고 홍차넷에 글까지 올리셨잖아요?
조언에 바로 실행하시는 것도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못해요 좀이따 해야지 하면서 미뤘다가 까먹고 안하는 일이 다반사라 바로 걸으러 나가는 건..
제가 대학생으로서 잘 살았던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환경이 어찌 잘 되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질문자님도 지금 환경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서 멍하니 계신거지, 질문자님이 뭔가 큰 병이나 잘못이 있어서 그러고 계신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상황 탓, 그치만 님은 이 상황을 타개할 힘을 가지고 계세요
그 힘이 별건 아니고 좋아하는거 찾아서 하는 정도의 원동력이에요
물론 지금까지 그게 없으니까 이 글을 올리신거겠지만 한번 잘 찾아보세용
저는 맛있는거 먹기, 친구랑 대화하기, 노래듣기 뭐 이런게 좋더라구요. 좋다보니 맛집도 다니고 친구 만나러 밖에 나가고 좋은 이어폰도 사고 뭐 그랬는데 사소하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해요
오늘 한 번 잘 생각해보셔요
화이팅입니당
질문자님께서는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고 홍차넷에 글까지 올리셨잖아요?
조언에 바로 실행하시는 것도 대단하세요 저는 그렇게 못해요 좀이따 해야지 하면서 미뤘다가 까먹고 안하는 일이 다반사라 바로 걸으러 나가는 건..
제가 대학생으로서 잘 살았던건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환경이 어찌 잘 되어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질문자님도 지금 환경이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어서 멍하니 계신거지, 질문자님이 뭔가 큰 병이나 잘못이 있어서 그러고 계신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상황 탓, 그치만 님은 이 상황을 타개할 힘을 가지고 계세요
그 힘이 별건 아니고 좋아하는거 찾아서 하는 정도의 원동력이에요
물론 지금까지 그게 없으니까 이 글을 올리신거겠지만 한번 잘 찾아보세용
저는 맛있는거 먹기, 친구랑 대화하기, 노래듣기 뭐 이런게 좋더라구요. 좋다보니 맛집도 다니고 친구 만나러 밖에 나가고 좋은 이어폰도 사고 뭐 그랬는데 사소하지만 이정도로도 충분해요
오늘 한 번 잘 생각해보셔요
화이팅입니당
인생은 덤이래요. 종종 무기력할 때, 제가 억지로라도 의식하는 말인데요. 정자가 난자를 만나 수정하기까지 전략전술 목표는 오로지 전진 앞으로였을 거잖아요? 그래서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거래요. 그럼 좀 지친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뭐가 됐건 힘들어죽겠는데 무슨 생각이 나겠어요. 당장 마음이라도 편해야죠.
그렇게 생각의 토대를 쌓고 약간이라도 회복과정을 거치면, 그 때서야 남들이 해주는 격려나 좋은 말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어차피 덤인 거, 기왕이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더 보기
그렇게 생각의 토대를 쌓고 약간이라도 회복과정을 거치면, 그 때서야 남들이 해주는 격려나 좋은 말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어차피 덤인 거, 기왕이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더 보기
인생은 덤이래요. 종종 무기력할 때, 제가 억지로라도 의식하는 말인데요. 정자가 난자를 만나 수정하기까지 전략전술 목표는 오로지 전진 앞으로였을 거잖아요? 그래서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거래요. 그럼 좀 지친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뭐가 됐건 힘들어죽겠는데 무슨 생각이 나겠어요. 당장 마음이라도 편해야죠.
그렇게 생각의 토대를 쌓고 약간이라도 회복과정을 거치면, 그 때서야 남들이 해주는 격려나 좋은 말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어차피 덤인 거, 기왕이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고 거기까지 올라오면 다음은 뭘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말씀하셨듯 '이만큼'의 과정을 거쳐오셨으니, 쉬어가는 회복기간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졸리면 아무리 싫어도 결국엔 자야하는 것처럼요.
쉬는 시간이면, 일단은 쉬고나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혼자서는 힘들면 당연히 병원에 가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겠고요.
너무 결과보다는, 과정이라고, 차근차근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푹 쉬십숑!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그렇게 생각의 토대를 쌓고 약간이라도 회복과정을 거치면, 그 때서야 남들이 해주는 격려나 좋은 말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어차피 덤인 거, 기왕이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고 거기까지 올라오면 다음은 뭘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말씀하셨듯 '이만큼'의 과정을 거쳐오셨으니, 쉬어가는 회복기간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졸리면 아무리 싫어도 결국엔 자야하는 것처럼요.
쉬는 시간이면, 일단은 쉬고나서 생각하시면 될 거 같아요. 혼자서는 힘들면 당연히 병원에 가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겠고요.
너무 결과보다는, 과정이라고, 차근차근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푹 쉬십숑! 그래도 괜찮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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