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3/29 13:33:35 |
Name | [익명] |
Subject | 고민입니다. |
요새 제가 제일 자주 생각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만큼 살면 됐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까 나 같은 건 아무도 모르게 빨리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노인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말 같죠? 백수에 친구 1명도 없어서 그런지 집에만 틀어박혀 있고 그냥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상담 센터랑 정신과를 들락거린지 수년째인데 심리적으로 만족해서 그런건지 불만족해서 그런건지 집에 있을 땐 멍하니 앉아서 2시간이고 3시간이고 하는 것이 없습니다. 제 재산이라고 할게 지금 글 쓰고 있는 고물 노트북 하나인데 노트북 앞에서도 뭐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몇 시간이고 배경 화면만 뚫어져라 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코로나 퍼지기 전부터 이랬습니다. 저 정신과에 입원해야 하나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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