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4/04 19:46:49 |
Name | [익명] |
Subject | 정치 이야기를 자주 하는 주변인 대처 방법 조언 부탁드립니다 |
주변 사람 중에 정치이야기를 너무 자주 꺼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분이 정치색이 매우 뚜렷하고 한쪽에 치우쳐 있어서 꺼내는 정치이야기는 건설적인 토론이 아니라, 상대 정치 진영에 대한 비방이 대다수입니다.. 그리고 정치이야기를 꺼내는 맥락도 매우 뜬금없어요. 그냥 일상대화 하다가도 정치이야기로 갑자기 흘러갑니다. 예를들어서 '아 이번주 공부 너무 안했네' 라고 말하면 '주52시간밖에 일못하는데 공부도 52시간하면 충분하지 ㅋ' 이런식으로 비아냥으로 맞받아친다거나..(52시간제 근무제도입이 이슈일때) 단톡방에 뜬금없이 대X문, 문로나 바이러스, 뭐 이런 용어를 쓴다거나, 최근 하위70% 재난소득 지급에 대해 이렇게 돈을풀면 나라가 베네수엘라 처럼 망할거라던가.. 정치와 일상생활이 밀접하게 엮여있는 시대라지만 대부분을 현 정권 비난으로 끌고갑니다. 이런 식입니다. 저는 이런 언행이 매우 불쾌한데, 저와 정치색이 안맞아서 불쾌한게 아닙니다. 저도 현 정권을 좋아하진 않거든요. 저는 정치와 종교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 신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이 신념이 뒤바뀌는 일은 엥간해선 벌어지지 않기에 설득하는건 오히려 시간낭비이고, 정치이야기를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설적인 토론은 커녕 자기주장만 하다 감정싸움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하기에, 차라리 정치나 종교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게 낫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정치이야기를 자꾸 무턱대고 꺼내면 면전에서 사람을 없는 취급하면서 무시할 수도 없고, 다들 겉으로 티는 잘 안내거나 단톡방에서 뭘 떠들어도 신경쓰지 않는 척 하지만 이 사람이랑 정치색이 다른 사람도 그룹 내에 분명 있을것이고 속으론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을텐데, 그래서 대화주제를 잘 넘겨서 다른 주제로 돌리고싶은데 자꾸 꺼내니까 매우 짜증납니다. 그냥 상대 안하면서 피해다니거나, 서서히 멀어지면서 손절하는게 베스트이겠으나, 현실적으로 그럴 수 있는 관계도 아닙니다. 앞으로 3년정도는 계속 얼굴 마주치면서 살아야할 사람이고, 서로 얽혀있는 인맥들도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이야기를 제외하면 제가 이 사람에게 도움 받은 부분도 꽤 있고요. 본인 사람, 본인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자기 시간과 돈, 노력을 주저없이 써주는 사람이라서 제가 소소한 이익을 본게 꽤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정치이야기 빼면은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사람도 아니고, 앞으로 3년정도는 얼굴 마주쳐야할 사이라서 사이가 불편해지면 제가 더 불편해질 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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