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4/19 22:51:05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여자친구와 공부 스타일이 달라 발생하는 트러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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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따로...
학생에게 공부랑 일이고 공적인 영역인데 연애는 사적인 영역이니 둘을 띄어 놓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연애할 때는 연애만. 같공은 회사로 따지면 사내커플같은거...
학생에게 공부랑 일이고 공적인 영역인데 연애는 사적인 영역이니 둘을 띄어 놓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연애할 때는 연애만. 같공은 회사로 따지면 사내커플같은거...
내 방법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나를 믿고 나 하는 대로 두라고 합니다
말대로 되면 앞으로도 내 방식에 대해 존중받게 되는 거고
대신 결과로 증명을 못하면 실망할 거고 떠날 수도 있겠죠
말대로 되면 앞으로도 내 방식에 대해 존중받게 되는 거고
대신 결과로 증명을 못하면 실망할 거고 떠날 수도 있겠죠
자기가 찾은 정답이 진리라고 믿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건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어려워요)
허나 오히려 옆사람이 논파해버리면 피하고 싶어도 reality hits you hard 입니다. 실제로 전 뒤집듯 바뀌기도 합니다.
제가 저 루틴으로 합격하실 자신있으면 그냥 웃고 말것 같네요 ㅎㅎ
허나 오히려 옆사람이 논파해버리면 피하고 싶어도 reality hits you hard 입니다. 실제로 전 뒤집듯 바뀌기도 합니다.
제가 저 루틴으로 합격하실 자신있으면 그냥 웃고 말것 같네요 ㅎㅎ
그걸 가지고 왜 ‘싸우는지’ 모르겠네요.
굳이 싸운다면 여친 되시는 분의 열등감일 듯. 리트 잘 나오고 학점 잘 나오면 문제 없겠죠. 걍 만만하다고 하시죠.
굳이 싸운다면 여친 되시는 분의 열등감일 듯. 리트 잘 나오고 학점 잘 나오면 문제 없겠죠. 걍 만만하다고 하시죠.
왜 싸우는지 모르겠네요. 여친분이 그냥 답답해하시는 것 아닌가요?
그러면 그냥 두면 되죠. 난 내방식대로 할거고 성적이 안나오면
그 땐 너말대로 할게. 그러면 되지 않나 싶은데요..
그러면 그냥 두면 되죠. 난 내방식대로 할거고 성적이 안나오면
그 땐 너말대로 할게. 그러면 되지 않나 싶은데요..
본인의 공부방법을 타인에게 강요하는게 문제같은데.. 여자친구가 글쓴이분을 훈육하는 존재는 아니잖아요?
여러번 수능을 치긴 했지만 5-6등급에서 원하는 학교 진학할 정도로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 글쓴이님께서도 자신만의 공부방법론이 있을겁니다. 그걸 굳이 바꿀필요는 없어보여요. 수능이랑 법학이랑 다르다고해서 공부를 다르게 해야만 할 필요도 없거든요.
공부방법의 의견차이는 싸움의 명분 또는 수단이고 싸움의 원인이나 핵심은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여러번 수능을 치긴 했지만 5-6등급에서 원하는 학교 진학할 정도로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다면 글쓴이님께서도 자신만의 공부방법론이 있을겁니다. 그걸 굳이 바꿀필요는 없어보여요. 수능이랑 법학이랑 다르다고해서 공부를 다르게 해야만 할 필요도 없거든요.
공부방법의 의견차이는 싸움의 명분 또는 수단이고 싸움의 원인이나 핵심은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는 느낌이 드네요..
아마 여자친구분이 염려하는건 글쓴이님의 방식이 절대적인 시간투입량이 부족한 공부법이어서인 것 같아요.
법학과목이 방대하고 암기해야할 양이 많다보니 시간 투입의 최소 요구량이 높은 편입니다. 망각하기 전에 반복해주는 것도 필요하고.. 그래서 버티고 앉아야한다 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어차피 나중 가서 로스쿨진학하게되면 그땐 자연히 필요하니까 그렇게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부생 아니신가요? 리트준비나 영어점수준비, 학점준비 하는데에 로스쿨법공부 하는데 들어갈 노력량을 투입하라는건 좀 과하죠.
법학과목이 방대하고 암기해야할 양이 많다보니 시간 투입의 최소 요구량이 높은 편입니다. 망각하기 전에 반복해주는 것도 필요하고.. 그래서 버티고 앉아야한다 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어차피 나중 가서 로스쿨진학하게되면 그땐 자연히 필요하니까 그렇게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부생 아니신가요? 리트준비나 영어점수준비, 학점준비 하는데에 로스쿨법공부 하는데 들어갈 노력량을 투입하라는건 좀 과하죠.
현역 모의고사부터 수능까지 1등급 놓친 횟수가 더 적었던 학생입니다.
웬만하면 여자친구분보다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성적도 제가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공부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정해놓은 로드가 있고, 그것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수준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이 일치하느냐, 그리고 그 로드를 자신이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체크가 가능하느냐 이런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께선 공부를 하는 목표로 로스쿨을 목표로 하신다했는데 거기에 필요한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요?
그걸 얻기 위해서는 어떤 시기까지 어... 더 보기
웬만하면 여자친구분보다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성적도 제가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공부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정해놓은 로드가 있고, 그것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수준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이 일치하느냐, 그리고 그 로드를 자신이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체크가 가능하느냐 이런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께선 공부를 하는 목표로 로스쿨을 목표로 하신다했는데 거기에 필요한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요?
그걸 얻기 위해서는 어떤 시기까지 어... 더 보기
현역 모의고사부터 수능까지 1등급 놓친 횟수가 더 적었던 학생입니다.
웬만하면 여자친구분보다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성적도 제가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공부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정해놓은 로드가 있고, 그것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수준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이 일치하느냐, 그리고 그 로드를 자신이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체크가 가능하느냐 이런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께선 공부를 하는 목표로 로스쿨을 목표로 하신다했는데 거기에 필요한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요?
그걸 얻기 위해서는 어떤 시기까지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겠다는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본인에게 피드백을 하시나요?
그런 것을 갖추기 쉽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수능 공부나 로스쿨 공부는 난이도와 상관없이, 하는 것 자체는 쉬운 공부라 생각합니다. 워낙에 커리어가 명확히 세팅돼있는 일이니까요.
그 성적 조금 더 잘 나왔다고 누군가에게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고 강요하는 것 역시도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웬만하면 여자친구분보다 고등학교 기준으로는 성적도 제가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공부는 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정해놓은 로드가 있고, 그것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수준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이 일치하느냐, 그리고 그 로드를 자신이 제대로 달성하고 있는지 체크가 가능하느냐 이런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께선 공부를 하는 목표로 로스쿨을 목표로 하신다했는데 거기에 필요한 성적은 어느 정도인지 아시나요?
그걸 얻기 위해서는 어떤 시기까지 어느 수준까지 도달하겠다는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지 계속해서 본인에게 피드백을 하시나요?
그런 것을 갖추기 쉽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수능 공부나 로스쿨 공부는 난이도와 상관없이, 하는 것 자체는 쉬운 공부라 생각합니다. 워낙에 커리어가 명확히 세팅돼있는 일이니까요.
그 성적 조금 더 잘 나왔다고 누군가에게 너는 틀렸고, 나는 맞다고 강요하는 것 역시도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고시공부할 때의 경험으로 이야기 하면.. 공부가 안된다고 덮고 하루를 다른 일을 하면 시험 망한다 소리가 나옵니다. 그 집중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그 하루 공부 량 자체는 소화를 해야 해요. “아 오늘 공부 안되네” 라고 생각하는 것 조차 사치일 정도로 공부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저도 수능이나 대학 공부할 때는 잘 안되면 오늘은 일단 덮고 푹 쉬고 재충전한다음 빡세게 하자 이게 통했는데 고시공부 할 때는 전혀 그게 안통하더군요. 하루 밀리면 다음날 따라가기가 매우 버겁습니다. 그래서 경험상 여친분의 우려가 충분히 ... 더 보기
저도 수능이나 대학 공부할 때는 잘 안되면 오늘은 일단 덮고 푹 쉬고 재충전한다음 빡세게 하자 이게 통했는데 고시공부 할 때는 전혀 그게 안통하더군요. 하루 밀리면 다음날 따라가기가 매우 버겁습니다. 그래서 경험상 여친분의 우려가 충분히 ... 더 보기
고시공부할 때의 경험으로 이야기 하면.. 공부가 안된다고 덮고 하루를 다른 일을 하면 시험 망한다 소리가 나옵니다. 그 집중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어떻게 해서든 그 하루 공부 량 자체는 소화를 해야 해요. “아 오늘 공부 안되네” 라고 생각하는 것 조차 사치일 정도로 공부량이 어마어마합니다.
저도 수능이나 대학 공부할 때는 잘 안되면 오늘은 일단 덮고 푹 쉬고 재충전한다음 빡세게 하자 이게 통했는데 고시공부 할 때는 전혀 그게 안통하더군요. 하루 밀리면 다음날 따라가기가 매우 버겁습니다. 그래서 경험상 여친분의 우려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남이라면 굳이 어떻게 살거나 말거나 상관 안하겠지만 글쓴분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우려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지금 로스쿨 계신거면 그렇게 하는게 맞는데 학부 공부나 리트 공부를 그렇게 까지 할 필욘 없을거 같긴 한데..... 더구나 리트 공부는 그냥 잘보는 사람이 잘 보는 시험이라 절대적 공부량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수능이나 대학 공부할 때는 잘 안되면 오늘은 일단 덮고 푹 쉬고 재충전한다음 빡세게 하자 이게 통했는데 고시공부 할 때는 전혀 그게 안통하더군요. 하루 밀리면 다음날 따라가기가 매우 버겁습니다. 그래서 경험상 여친분의 우려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남이라면 굳이 어떻게 살거나 말거나 상관 안하겠지만 글쓴분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우려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지금 로스쿨 계신거면 그렇게 하는게 맞는데 학부 공부나 리트 공부를 그렇게 까지 할 필욘 없을거 같긴 한데..... 더구나 리트 공부는 그냥 잘보는 사람이 잘 보는 시험이라 절대적 공부량이 크게 의미가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트 신수설은 아니긴 하지만... 2년 공부한 사람보다 한 달 공부한 사람이 더 잘 나오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혹여나 그런 사람을 보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정진해서 자기 점수 자리 찾아가는게 정말 중요한 시험이 리트가 아닐까 합니다.
님 처럼 공부하는게 창조적인 부분에서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은 맞는데. 굳이 학부 수준 공부를 그렇게 해야하나 싶긴 합니다. 물론 학부 수준 공부를 여자친구분 주장처럼 미친듯이 해야하나 싶습니다... 인생은 길고 그 나이 때 느끼지 못하면, 나이들어 알기 어려운 일들도 많은데 말이지요.
제생각엔 여친분이 로스쿨 공부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나 라는 공식에서 남친에게도 자기의 스트레스가 많이 투영되는거죠
아마 여친분 스스로도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난 공부가 잘되든 말든 버텨야 해. 아니면 뒤쳐질거야"
그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이 나와 동일시되는 애인에게도 투영된다고 생각됩니다
남자친구=나 라는 공식에서 남친에게도 자기의 스트레스가 많이 투영되는거죠
아마 여친분 스스로도 똑같이 생각할 겁니다 "난 공부가 잘되든 말든 버텨야 해. 아니면 뒤쳐질거야"
그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것이 나와 동일시되는 애인에게도 투영된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이건 여친분이 공부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길게 풀어 보자면..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이고 이걸 하는 게 도덕적으로 옳고 실리적으로도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해요. '이렇게 공부 안 하면 로스쿨 과정을 통과할 수 없으며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없을 거야'라고 자신의 결의를 지속적으로 다져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주변 사람이 자신과 다른... 더 보기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이고 이걸 하는 게 도덕적으로 옳고 실리적으로도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해요. '이렇게 공부 안 하면 로스쿨 과정을 통과할 수 없으며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없을 거야'라고 자신의 결의를 지속적으로 다져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주변 사람이 자신과 다른... 더 보기
저도 이건 여친분이 공부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길게 풀어 보자면..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이고 이걸 하는 게 도덕적으로 옳고 실리적으로도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해요. '이렇게 공부 안 하면 로스쿨 과정을 통과할 수 없으며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없을 거야'라고 자신의 결의를 지속적으로 다져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주변 사람이 자신과 다른 식의 해법을 들고 나오는 건 용인할 수 없는 겁니다. 내가 지금 간신히 참고 있는 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최선이기 때문에 그런 건데 다른 사람은 다른 길로 가도 되더라.. 라는 건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나는 올바르고 상대는 그르다는 것을 증명하여 심리적 보복을 통해 앙갚음을 하려는 거고요. 이런 걸 '원한 감정'이라고 합니다.
글쓴분께서 아마 공감하실 것 같아서 군대를 예로 들면.. 이건 40Km 행군을 포기한 훈련소 동기를 보는 마음가짐과 비슷합니다. 나는 10시간 동안 열심히 동기들하고 으쌰으쌰 해가면서 40km 겨우 걸어왔다면, 생활관에는 다리 아프다고 뺀질대며 대기타고 있는 동기놈은 우습게 보이죠. 저놈 저거 분명히 자대가서 꿀빨려고 뺑끼치려다가 선임들에게 밉보여서 2년 내내 고생만 할 거라고 믿게 됩니다. 사실 누가 더 군생활 잘할지는 모르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40Km 걸어온 게 너무 억울하잖아요? 저놈이나 나나 별 다를 게 없다면 그 고생한 건 의미가 없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부러 자신의 고행과 극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윤리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겁니다. 나는 옳고 쟤가 틀려야 고생한 게 보람이 있는 거죠. 비슷한 게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도 다 작용합니다. 고부 갈등도 다 그렇고 손윗동서의 손아랫동서를 아니꼬워 하는 시선이 그런 거고 회사에서 위아래로 압박 받고 있는 중간관리직이 하급자 상대로 느끼는 감정도 그런 거죠.
아마 지금 글쓴분은 학부생에 불과하고 여친분은 로스쿨 들어갔으니 그 단계상의 우위 때문에 더 그럴 거예요. 어떻게 보면 지금이 그나마 균형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남치니는 나만큼 열심히 안 해서 나보다 뒤쳐져 있잖아. 그러니까 역시 나처럼 하는 게 옳아'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지금의 헌신과 노력을 긍정할 수 있으니까요. 되레 나중에 글쓴분이 로스쿨 성공적으로 들어갔는데 틈틈이 놀고 자기 개인 시간 가지면서도 성적 잘 나와서 여친분하고 별 차이 없는 성과 내더라.. 그러면 오히려 더 멘탈 나갈 거예요. 헛고생한 거 같고 사기 당한 거 같고.
그래서 여친분이 공부에 느끼는 압박감과 피로감을 적당히 해소할 방법을 찾아주면서 공감해주는 게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지금 상태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봐요. 적당히 져주고 잔소리 들어주고 혼나주는 것도 스트레스 풀어주는 방법이거든요. 공격 들어오는 거 다 일일이 받아치면서 자기가 잘하고 있고 멀쩡하다는 거 입증해봐야 여친분에겐 별 도움이 안 될 겁니다. 전혀 이빨 들어갈 틈 없으니까 남친 상대하는 게 벽 상대하는 느낌 되는 거죠. 차라리 덤벙대고 실수하는 남친에게 한소리 할 여지가 있어야 조금이라도 뿌듯할 겁니다. 열심히 하는 거 같긴 한데 결국 유혹에 간간이 지면서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 모양새 일부러 연출하면서 '역시 너 없이는 안 돼 네가 하는 말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데 말이지'라고 해주면서 누나 노릇 시어미 노릇 등짝 스매싱할 여지를 주는 게 나을 듯..
사람은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해야만 하는 일이고 이걸 하는 게 도덕적으로 옳고 실리적으로도 성공으로 이어진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켜야 해요. '이렇게 공부 안 하면 로스쿨 과정을 통과할 수 없으며 좋은 변호사가 될 수 없을 거야'라고 자신의 결의를 지속적으로 다져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주변 사람이 자신과 다른 식의 해법을 들고 나오는 건 용인할 수 없는 겁니다. 내가 지금 간신히 참고 있는 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최선이기 때문에 그런 건데 다른 사람은 다른 길로 가도 되더라.. 라는 건 정신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나는 올바르고 상대는 그르다는 것을 증명하여 심리적 보복을 통해 앙갚음을 하려는 거고요. 이런 걸 '원한 감정'이라고 합니다.
글쓴분께서 아마 공감하실 것 같아서 군대를 예로 들면.. 이건 40Km 행군을 포기한 훈련소 동기를 보는 마음가짐과 비슷합니다. 나는 10시간 동안 열심히 동기들하고 으쌰으쌰 해가면서 40km 겨우 걸어왔다면, 생활관에는 다리 아프다고 뺀질대며 대기타고 있는 동기놈은 우습게 보이죠. 저놈 저거 분명히 자대가서 꿀빨려고 뺑끼치려다가 선임들에게 밉보여서 2년 내내 고생만 할 거라고 믿게 됩니다. 사실 누가 더 군생활 잘할지는 모르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내가 40Km 걸어온 게 너무 억울하잖아요? 저놈이나 나나 별 다를 게 없다면 그 고생한 건 의미가 없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부러 자신의 고행과 극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윤리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겁니다. 나는 옳고 쟤가 틀려야 고생한 게 보람이 있는 거죠. 비슷한 게 다른 사회적 관계에서도 다 작용합니다. 고부 갈등도 다 그렇고 손윗동서의 손아랫동서를 아니꼬워 하는 시선이 그런 거고 회사에서 위아래로 압박 받고 있는 중간관리직이 하급자 상대로 느끼는 감정도 그런 거죠.
아마 지금 글쓴분은 학부생에 불과하고 여친분은 로스쿨 들어갔으니 그 단계상의 우위 때문에 더 그럴 거예요. 어떻게 보면 지금이 그나마 균형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남치니는 나만큼 열심히 안 해서 나보다 뒤쳐져 있잖아. 그러니까 역시 나처럼 하는 게 옳아'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지금의 헌신과 노력을 긍정할 수 있으니까요. 되레 나중에 글쓴분이 로스쿨 성공적으로 들어갔는데 틈틈이 놀고 자기 개인 시간 가지면서도 성적 잘 나와서 여친분하고 별 차이 없는 성과 내더라.. 그러면 오히려 더 멘탈 나갈 거예요. 헛고생한 거 같고 사기 당한 거 같고.
그래서 여친분이 공부에 느끼는 압박감과 피로감을 적당히 해소할 방법을 찾아주면서 공감해주는 게 첩경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지금 상태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봐요. 적당히 져주고 잔소리 들어주고 혼나주는 것도 스트레스 풀어주는 방법이거든요. 공격 들어오는 거 다 일일이 받아치면서 자기가 잘하고 있고 멀쩡하다는 거 입증해봐야 여친분에겐 별 도움이 안 될 겁니다. 전혀 이빨 들어갈 틈 없으니까 남친 상대하는 게 벽 상대하는 느낌 되는 거죠. 차라리 덤벙대고 실수하는 남친에게 한소리 할 여지가 있어야 조금이라도 뿌듯할 겁니다. 열심히 하는 거 같긴 한데 결국 유혹에 간간이 지면서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 모양새 일부러 연출하면서 '역시 너 없이는 안 돼 네가 하는 말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데 말이지'라고 해주면서 누나 노릇 시어미 노릇 등짝 스매싱할 여지를 주는 게 나을 듯..
1. 공부스타일 문제에서는 여자분이 맞습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분이 남자분한테 그렇게 행동하는게 용인될 순 없죠.
3. 그러나 용인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건 남성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결정하시면 됩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분이 남자분한테 그렇게 행동하는게 용인될 순 없죠.
3. 그러나 용인 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건 남성분이기 때문에, 본인이 결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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