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상담을 몇개월간 꾸준히 받아오고 있습니다. 어떨땐 문제가 명확해지고 해결이 되는 것 같다가도 어떨땐 시간낭비인것 같다가도 하지만 정기적으로 속마음을 털어놓을 상대가 있다는 것만큼은 만족스러운데요, 상담사분이 저에겐 집단상담과 개인상담을 병행하는 것을 계속 추천해주고 싶었다 합니다.

재작년인가 다른 상담사에게도 그런 말을 들었었는데, 그때는 제가 그건 결코 생각해볼 옵션이 아니라고 한사코 거절했었어요. 근데 시간도 지나고 개인상담만으로는 뭔가 충족되지 않는 부분도 내심 느끼고 하다보니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하는 단계까지는 왔어요.

그런데 그걸 어디서 받아야 할지도 좀 막막하지만, 누군가와 어떠한 그룹을 이룬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발목을 잡네요.
그러니까 안전하냐는 말이 적어놓고도 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어떤 종류의 모임에서건 여기 가만히 있다간 내가 왠지 부서져버릴 것만 같은 느낌에 도망치거나 침묵하거나 하기 일쑤란 말이죠. 하긴 그런 사람에게 집단상담이란 것이 더 필요한 법이겠다만.

혹시 집단상담을 좀 경험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주관하는 곳마다, 프로그램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식으로 경계심이나 주저함 등을 풀고 구성원간 신뢰를 쌓는지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