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8/19 21:41:28 |
Name | [익명] |
Subject |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한 편인 친구라 이전에도 이별통보 후 잠깐 헤어졌다 재결합하는 식을 수어 번 했거든요.(권태기도 이미 두어번 겪고 극복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사람의 감정과 그동안의 방식 등이 이전과 많이 달라보입니다.... 간략하게 스토리부터 말씀드리면, 저희는 둘 다 30대이며 5년이 훌쩍 넘게 연애를 하였고 원래는 올해 즈음 결혼을 할 생각이었어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올해 결혼은 힘든 상황이 되었고,(코로나 때문만은 아닙니다..) 후년에 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한 달 전 부터는 지금은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결혼은 5~6년 정도 뒤에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것부터 조금씩 징조가 보이더니 얼마 전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왔을 때에는 저는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본인 혼자만 신이나 있었던 것처럼 느꼈다고 하면서, 함께 즐거운 여행이었으면 했는데 그러지 않는게 화가 난다고 하였습니다. 워낙 오랜만의 여행이라(지난 겨울에는 여자친구가 제대로 된 휴가를 보내지 못 했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편하게 해주려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썼기에 정작 여행가서는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거든요. 그래도 저는 굉장히 즐겁게 보냈는데 그녀가 보기에는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그 때부터 그녀가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로 쭉 이어져왔고 지난 주에는 더이상 저를 만나도 설레는 감정이 전혀 없다고 하였어요. 이제는 그냥 편한 친구 사이 정도로 밖에 안 느껴져서 다른 친한 친구들 만나는 것과 똑같은 감정 상태라고 하네요... 그리고 어제 낮에 이제는 그만하자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연애 초반의 설레는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기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요. 이번 토요일에 서로 간의 정리를 위해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하더군요. 저는 이 친구의 마음을 다시 돌려 놓고 싶은데 그동안의 방식과는 너무 달라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정말 이별인건가 하는 생각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당분간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아 너무 괴롭습니다. 그녀를 다시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되돌리지 못하면 극복을 잘할 수 있을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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