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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2 23:18:54
Name   존보글
Subject   [미국] ETF 소개 - 2.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VT
*유의사항 :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습니다.


존 보글은 '건초 더미에서 바늘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그 건초 더미 전체를 사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시장에서 수십년을 함께할 개별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으며, 찾았더라도 변동성을 개인이 이겨내기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S&P 500추종 인덱스 펀드를 최초로 만들었었지요. 이 아이디어가 조금 더 확장됩니다. 그렇다면 미국 전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 아예 전 세계의 모든 주식시장을 다 사버리는 것은 어떨까?
전자는 VTI라는 ETF로, 후자는 VT라는 ETF로 구현됩니다.



VT는 정말 단순무식합니다. 전 세계의 8000개가 넘는 회사에 골고루 투자합니다. 그야말로 모든 주식을 소유할 수 있는 셈입니다. 존 보글은 인덱스 펀드의 장점 중 하나로, 다른 모든 리스크를 제거하고 시장 리스크만 남겨놓는다는 표현을 쓴 바 있습니다. VT는 여기에 지역적인 리스크도 제거해 버립니다. 언제나 미국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만 해도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바보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학생 때라 자세히는 모르는데 신문에서 한창 신흥국+중국 주식 떠들 때가 그때였을 겁니다. 실제로 신흥국 주식이 미국 시장을 간단하게 압도하던 때더군요.

벵가드의 철학이 극대화된 E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자체의 리스크만을 남겨두었고, 집요할 정도로 철저하게 분산했으며(미국이 그래도 55%긴 하지만 이건 주식시장 규모 자체가 그러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운용수수료도 0.09%로 전세계에 투자하는 것치고는 놀랍도록 저렴합니다. AUM(총 자산)은 14B$를 넘으며 거래량은 3달 일평균 150만주를 넘습니다. 분배금 비율도 연간 2%로 상당히 좋은 편이죠. 올웨더 전략을 구사할 때 주식은 이 친구를 주로 사용합니다.

어떤 횐분께서 기본기로는 S&P 500 추종도 아니고 VT가 아니겠냐는 지적을 해주셨는데, 그걸 보고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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