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1차 붐 때 코인 시장의 엔터테인먼트(카지노) 역할에 대해 처음 얘기가 나왔는데, 그때는 제도권 금융에서는 지금만큼 흥미가 크지는 않아서, 그냥 다들 한 번 웃고 넘어가는 정도였는데, 이번 2차 붐은 기성 금융권이나 기업들도 전보다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고, 소셜 미디어, 밈, 펀 이런 요소들이 아주 중요해졌죠. 1차 때는 그래도 기술적인 면, 비전 같은 것들이 나름 중요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 거의 없어도, 재미만 있어도 거대 자동차 회사보다, 큰 소셜 미디어 플랫폼보다 알트 코인의 시총이 커지는 시장이 되었죠.

문제는 그 카지노에 입장한 이유가 재미로 가볍게 즐기기 위한 것인지, 전문적 도박사가 되어 냉철하게 마인드 콘트롤 하면서 재미는 미뤄두고 돈벌이를 하려는 것인지 그 어디쯤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지, 단지 호기심에 관광하듯 한 번 둘러보러 온 건지, 그리고 본인 순자산에 대비해 그런 목적에 맞는 적절한 도박 자금을 들고 입장한 것인지, 처음 입장할 때와는 다른 마음이 되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와서 올인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가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이 좋을 때는 어떤 자세로 참여했든 크든 작든 재미 보고 집에 돌아갈 수 있어서, 아직 신음성이 많이 들리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카지노에서 도박 외에도 미녀들, 화려한 쇼, 술, 맛있는 음식 등 게임 그 자체의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들이 무료 혹은 저렴하게 제공되는 것은 신규 고객 유인이기도 하지만,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더 머무르게 하려는 것도 있죠. 오래 머물수록, 롤링이 많이 될수록 카지노는 이득. 그런데, 코인 시장은 시장에서 직접 그런 것들 제공하지 않아도, 고객(이며 동시에 정킷? 에이전트?)들이 알아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추가적인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제공하고 있죠. 수수료 받는 거래소 등은 소위 개꿀인 입장? 그래서 그런데 민감한 경영진이 운영하는 거래소, 거래앱은 문제가 잠재적으로 큰 코인들도 흥행만 되면 과감하게 거래를 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