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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9/24 13:34:23
Name   Jack Bogle
Subject   [대멍청주의]내가 주식에 미친 이유
사실 저는 요즘 주식과 부동산만 봅니다. 비트고인은 능력이 안 되서 못 보는거에 가깝고, 원자재는 곁다리로 보는 정도.

부동산을 보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아직까지는 제가 생각하고 있는 부동산판 돌아가는 과정이 시장가격과 얼추 경향은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수단으로 항상 관심에 두고 있읍니다.

부동산을 제외하면 주식만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능력이 되었다면 저는 비트고인도 봤을 겁니다. 아직은 이더까지만 곁눈질 중. 원자재는 구리나 우라늄 등에만 관심이 있고, 그것도 사실 주식을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밑에서 강환국씨가 좋은 지적을 사실 했읍니다. 주식'만' 보면 망합니다. 70년대 오일쇼크 시절 S&P500은 근 15년을 횡보했읍니다. 지금의 MAGA만큼, 그 이상으로 시장 지배력이 강했던 Nifty Fifty도 엄청나게 쪼그라들거나 아예 회사가 망했었지요. 세상에 영원한 건 없읍니다. 저때 석유 금에 투자했다면(다만 개인은 사실상 불가능했을 겁니다) 엄청나게 벌었겠지요.
2000년 1월 1일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했다면 2009년 12월 31일 당신은 -30% 넘는 떡락을 쳐맞은 성적표를 들고 있을 겁니다. 서브프라임 때 뺐다면 -77%도 가능했을 겁니다. 닷컴버블 때 신생회사 아마존에 투자했다면 최대 -90%를 맞았을 수도 있어요. 이런 차원에서 자산 배분은 출발합니다.


그러나 저는 작년부로 생각이 바뀌었읍니다. 저는 '이번만큼은 다르다'를 외치는 그야말로 엄청난 멍청이 대열에 기꺼이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 이후로는 경제가 경제 논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되었고, 2010년대 연준의 절망적인 긴축 시도때마다 월가는 속칭 지X을 해대고 탐욕에 눈이 먼 시장참여자들과 재계, 언론 모두가 합세하여 정치권을 패대는 바람에 제대로 된 긴축은 단 한 차례도 하지 못했는데 그 상황에서 코로나를 맞고 파월은 우주가 망할 기세로 돈복사기를 돌려댔읍니다. 지금 테이퍼링도 착각하면 안 되는게 자산매입 시스템을 종료한다는 거지 돈 자체를 거둬들이는게 아닙니다. 물론 금리 인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거두려는 움직임을 보이겠읍니다만, 그렇다고 80년대처럼 완빵에 금리가 4% 올라간다? 쉽지 않을걸요.

물론 그렇게 되면 저같이 '뉴 노말'을 외치던 멍청이들은 다 죽고 역사책에는 '이번엔 다르다 따윈 없었다ㅋㅋㅋ'로 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어차피 그거 다 고려하면서 투자할 정도의 뇌용량이 안 되는 사람이므로, 기꺼이 배제하고 리스크를 다 쳐맞아 보겠읍니다. 오히려 저같은 뎅청들은 타이밍을 제거나 다이나믹 얼로케이션 한답시고 깝치다 더 쳐맞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생각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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