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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2/02/04 00:14:57
Name   눈팅러
Subject   (번역) Ken Fisher - 강세장이 계속되는 이유
작성일 : 22.02.01
번역일 : 22.02.03
제목 : (번역) Ken Fisher - 강세장이 계속되는 이유
출처 : linkedin.com/pulse/surprise-why-bull-market-livesand-should-survive-beyond-ken-fisher/?trackingId=%2BAJep1xy2LS%2BTTaakxZjEA%3D%3D


Ken Fisher - 강세장이 계속되는 이유

   내 2022년 전망은 여러 매체에 퍼져있다. 여러분들도 내 전망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매체의 사정상 내가 전달할 수 있는 정보량에도 한계가 있었고, 내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전부 다 열거할 수 없었다. 오늘은, 이곳저곳에서 내가 이야기했던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내가 평소 쓰던 칼럼보다 내용이 장황할 수 있다. 너무 지루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식 시장은 항상 기묘하게 흘러간다. 증시의 흐름은 사람들의 예상을 종종 벗어난다. 하지만 그 흐름을 나중에 뒤돌아보면 놀라울 만큼 합리적으로 흘러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주식 시장 전망에 있어서, 나는 보통 1년 이상의 흐름을 예측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2~3년 정도의 추가적인 강세장이 남아있다고 믿는다. 지금 시장의 흐름과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당신은 내가 실성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일단 내 말을 끝까지 들어봐라.




   먼저, 2022년 전망부터 이야기해보겠다. 세계 증시는 여름까지 횡보하면서, 가끔은 무섭게 흔들릴 것이다. 장기 금리 역시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줄 것이다. 그런 고난을 견디고 나면, 늦가을-겨울 사이에 주식시장은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다. 


   2020년 말, 나는 2021년 주식 시장은 훌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정치적 싸이클이 주식 시장의 연료가 된다는 점도 덧붙였다. 1925년 이래로, 대통령이 취임하는 첫 해엔, 주식 시장은 50% 확률로 하락했다. 나머지 50%는? 아주 크게 올랐다. 2021년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S&P 500은 28.7% 상승했다. 전 세계 증시는 21.8% 상승했다. 2021년, 반시장적 정책을 내세운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했다. 많은 사람들이 바이든의 급진적인 정책을 걱정했었다. 현실은 달랐다. 바이든 행정부의 당면한 문제는 바이러스로 인해 정체된 경제를 정상화하는 것이었다. 시장이 걱정했던 민주당의 여러 법안들은 의회 안에서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역사를 돌이켜봐도, 공화당을 누르고 취임한 민주당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 구간에선, 입법 관련 리스크가 적었다. 




   2022년은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연도(2년차)의 주식 시장이다. 2년차의 주식시장은 역사적으로 어땠을까? 대충 50% 정도는 좋지 못했다. 나머지 50%는? S&P 500 기준 평균 21%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이러하니, 당신은 아마 2022년엔 몸을 사려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틀렸다. 몸을 사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2022년에 접어들며,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 2022년은 아주 조금 오르거나, 횡보할 것이라고. 역사적으로, 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왜냐고? 전문가들의 예측은 모두 시장에 선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횡보할 거라 말하고 있으니, 폭발적인 상승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폭락할 것이다. 지금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 2022년엔 폭락하겠구나.




   나는 폭발적인 상승장을 기대하고 있다. 근거가 뭐냐고? 공포에 휩싸여 부들부들 떠는 작금의 시장 분위기가 내 근거다. 1년 전엔, 나는 당신에게 광란의 투기적 열풍을 경고했다. 이어지는 IPO 랠리, NFT의 등장, SPAC 열풍, 그리고 암호화폐까지. 위대한 투자자, 존 템플턴께서 말씀하셨다. "시장은 환희 속에서 죽는다." 마음에 와닿지 않는가. 2021년 12월 즈음엔, 이러한 비합리적 환희들은 다 사라졌다. 뜨거웠던 SPAC 돌풍은 사그라들었다. "IPO"라는 단어는 이제 "너무 고평가"와 동의어가 되었다. 나는 SPAC과 IPO에 대해서 80년대부터 경고해왔다. 떠오르는 가상화폐는 어떻게 되었는가. 박살났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주식 시장은 무섭게 떨어졌고, 약간 남아있던 낙관주의까지 해치웠다. 그뿐이랴. 금리 인상, 변종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고유가 시대의 재림.... 이 모든 것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심지어 바이든, 트럼프, 펠로시... 심지어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부패 총리)같은 이름들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이 모든 비관적인 이야기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더 이상의 낙관론은 없다.




   공포가 팽배한 분위기 속에서, 비관론자들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모습을 드러낸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갈등은 전보다 더 격화된다. 매 10년마다 시행되는 지역구 재조정을 위한 더럽고 썩은 중상모략이 불길을 더 번지게 만들고, 정치적 소음들이 쩌렁쩌렁 울려댄다. 이러한 상반기의 정치적 갈등은 2년차 임기의 역사적 특징이다. 1925년 이래로, 2년차 임기 9개월차까지의 주식 시장 수익률은 3% 이하였다. 이 시기는 기쁜 일이 없고, 보상도 없으며, 시무룩하고 재미없기만 하다. 이런 식으로만 흘러가준다면, 완벽한 일이다. 모두가 우울해하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어느 순간, 시장이 뒤집힌다. 긍정적인 실적들은 무기력한 분위기를 뒤엎고 시장을 상승시킨다. 역사적으로, 2년차 임기의 겨울 주식 시장의 83%는 상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보통, 중간 선거를 치루는 동안 여당은 영향력을 잃는다. 현재 민주당의 우위는 0에 가깝다. 과거의 민주당 시절보다도 훨씬 적은 우위를 가지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하원을 석권하기 위해 5석 정도만 더 얻으면 된다. 운이 좋으면, 상원마저 차지할 수도 있다. 하원, 상원 중 하나만 차지해도 극심한 정치적 교착상태를 만들 수 있고, 이러한 꽉 막힌 교착상태는 행정부가 원하던 대규모 입법을 좌절시킨다. 내가 항상 말해왔듯, 이러한 교착상태는 정치적인 안정을 가져다 주며, 주식 시장엔 좋은 일이다. 주식 시장은 이러한 교착상태를 선반영할 것이다. 공포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2023년까지 유지될 강세장에 더 힘이 실린다. 사람들은 교착상태가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하며, 위험을 줄여 주식시장의 힘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 


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 사라질 것

가을이 되면,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의 공포는 흐지부지 사라지거나, 너무 익숙해져서 시장을 흔들 수 없을 것이다. 오미크론? 전염률이 더 높다. 그럼에도, 락다운 조치는 더 이상 시행되지 않는다. 치사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락다운 조치가 적을수록, 주식시장엔 긍정적이다. 아마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다. 아마 더 전염이 쉽게 되고, 덜 치명적일 것이다. 그게 바이러스 진화의 순리 아니던가. 2023년 즈음엔, 코로나 바이러스는 풍토병화되어, 감기처럼 취급받을 것이다. 물론, 주식 시장은 이 또한 선반영할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Fed의 긴축? 의미없는 공포다. 정치적 발언을 하려는게 아니다. 이 모든 문제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인플레이션은 사람들 생각보다 더 빨리 진정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썰물처럼 사라지면서, 장기 금리 역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나도 안다. 미디어 속 헤드라인은 끝없는 물가 상승, 연쇄적인 물가 상승으로 도배 되어있다. 생각해보자. 물가 상승이 그렇게 오래갈 것 같으면, 장기 금리(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대변하는) 역시 폭등했어야 했다. 시장참여자들은 10년물 1.78% 선에서 거래하고 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한다는 것이다. 채권쟁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자신들의 장기 이자소득을 녹이는걸 참을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주식 시장이 보는 것을 미디어는 보지 못한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란, 너무 많은 화폐가 너무 적은 상품을 추구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는 걸.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유럽의 에너지 이슈, 전세계적 공급망 교란, 간헐적인 락다운 및 리오프닝 등에 기인한다.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다.


아직도 내 말을 못 믿겠는가? 제발 언론에서 떠드는, 눈이 휘둥그래지는 높은 물가 상승치에만 몰두하지 말라. 11월 ~ 12월 사이의 인플레이션 상승 추세는 느려졌다. 유럽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전적으로 에너지 및 식품(높은 변동성을 지닌)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면, 고작 2.6%의 물가 상승이 있었을 뿐이다. 전미 구매 담당자 조사에 따르면, 투입 가격(생산을 위해 구매한 자재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꺾이고 있다. 해외의 상황 역시 비슷하게 흘러간다. 운임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




Fed와 ECB의 양적완화 축소는 장기 금리를 폭등시키지 못한다. 중앙은행은 테이퍼링에 대해 여러 차례 신호를 주었고, 시장은 이를 선반영했다. Fed의 11월 테이퍼링 발표 및 12월 테이퍼링 가속화는 10년물 금리를 약간 움직이게 했을 뿐이다.


Fed의 금리 인상을 이야기해보자. 장기 금리는 보통 Fed의 첫 긴축 사이클이 일어나기 전에 상승한다. 1933년 이래, 첫 금리 인상 6, 12, 18개월 이후, 10년물 금리는 평균 0.25% 이하 상승했다. 장기 금리는 시장에 의해 선반영되어 있으며, Fed의 움직임 역시 선반영한다. 오직 소수의 투자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다. Fed의 채찍질을 두려워하면서.


금리에 대해, 군중들의 의문

좋아. 내 전망이 틀렸다고 치자. Fed가 금리 인상을 많이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래도 올해 주식 시장은 좋을 것이고, 그 이후에도 좋을 것이다.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왔다. 금리라는 하나의 팩터는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지 못한다. S&P 500과 10년물 금리의 연관성은 아주 약하다. 0.33에 불과하다. 주식 시장에 약한 영향을 끼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란 말이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기술주와 성장주를 비슷하다고 오해하는 것 처럼, 주식 시장과 금리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다. 0.33이란 상관관계 수치는 의미있다고 하기엔 적은 수치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해도, 현재의 금리 인상은 주식 시장에 악재라는 시장 컨센서스는 여전하다.



아직도 긴가민가한가? 1971년 이래, Fed는 10회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만들어냈다. 첫 금리 인상 12개월 이후, 주식 시장은 70% 확률로 상승했다. 단 두 번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하락장을 동반했을 뿐이다. 그것도 -0.4%, -9.3% 수준이다. 재앙적인 결과는 아니지 않나. 첫 금리 인상 24개월 이후엔, 주식 시장은 평균 17.9%의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단 한번의 하락장을 포함해서 말이다. 전 세계 증시 또한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오히려 더 좋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군중들은 믿는다. 금리는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그렇지 않다. 군중들이 그렇게 공포에 빠져있기 때문에, 막상 금리가 올라가면, 공포가 서서히 사라진다. 작금의 중간 선거로 인한 정치적인 잡음은 선거가 끝나면 사라진다. 사라진 공포들은 2022년에 또 하나의 호재로서 작용한다. 군중들은 행정부의 급진적인 입법안을 두려워한다. 극심한 정치적 교착상태는 대통령 임기 3년차의 여러 입법안들을 무력화 시킨다. 정치적 공포가 사라지면 사람들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대통령 임기 3년차의 S&P 500은 92% 확률로 수익을 거뒀다. 아직도 안심이 안되는가? 1939년 이후로 계산하면, 아예 손실 본 적 없다. 임기 4년차는 어떠냐고? 83%의 확률로 수익이다. 평균 11.4%의 수익과 함께.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국경 너머 타국의 증시까지 부양한다.




2023년 초엔, 시장 분위기는 낙관적으로 변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그제서야 강세장이 더 남아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강세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매수세에 임하게 된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 마지막 환희의 질주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 이후엔, 아마도, 강세장의 끝을 맞이할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해야 한다.
읽어줘서 고맙다.

Ken F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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