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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2/02/25 13:03:49

덩치가 크고 사업이 성숙한 친구는 스탯을 보고 많은 걸 확인하고 걸러낼 수 있읍니다. 마치 서른살 먹은 야구선수를 FA로 데려올 적에 스탯을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반면에 덩치가 작고 사업이 성장기에 있는 친구는 이런 스탯이 없습니다. 대신 비즈니스 모델(BM)이 있지요. 야구로 치면 고졸루키를 데려와야하는 것과 같은데... 물론 고교시절 스탯도 중요하게 봐야겠지만 이 친구가 가진 툴의 희소성을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탯은 보잘것 없지만 강견 포수야? 그럼 아몰랑 데려와야죠. 스탯은 보잘것 없지만 150+ 던지는 좌완이야? 그럼 아몰랑 데려와야죠. 아무튼 이런식.

전자와 같은 투자방식이 가치투자인 만큼 후자의 방식도 가치투자입니다. 손정의는 마윈을 만나보고 알리바바에 거액의 투자를 결정할 당시 10분이 안걸렸다고 했는데, 아마 이 10분이란 것도 너무 길고 실제로는 사업 이야기 시작한지 1분 안에 심장이 쾅쾅 뛰기 시작했을 겁니다. 중국. 이커머스. 간편결제. 세 마디만 들어도 이미 몸과 마음이 녹신녹신 녹아버리는 거지요. BM이 정말로 훌륭하면 스탯같은 건 안봐도 됩니다.

전자가 탱커면 후자는 딜러가 되는 셈인데... 작년엔 제 딜러들이 너무 개처럼 망해버려서 흑흑 ;ㅅ; 올해는 부디 딜 좀 넣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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