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시대가 개인들이 기관이나 전문가에 비해 정보입수가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어떤 정보로 인해 관련종목이 오를 때 그 속도가 개인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것도 아니구요. 예를들어 씨젠의 2분기 실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는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2분기 실적발표가 8월 14일인데 5월 중순에 이미 개나소나 다 알고 있었죠. 그런데 한달 내내 씨젠은 10만~12만 사이를 오르락 내리락 지지부진했습니다. 30만젠이 된 지금에 와서 보면 10만이나 12만이나 도찐개찐이지만 당시로서는 12만에 물려서 10만 가면 20% 손실이니 어 이거 아니다 싶죠. 2만원짜리가 12만원 됐으면 오를만큼 올랐지, 엄청난 실적 다 선방영된건데 내가 괜히 고점에 물렸구나 하고 손절하고, 혹은 진짜 잘 버틴 사람들도 나중에 상승할때 본전에 팔거나 약익절로 만족하죠. 기업에 대한 정보는 누구나 다 알았지만 주식에서 더 중요한건 기업 공부보다 돈이 출렁이는 바다에서 그 파도타기를 어떻게 하느냐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씨젠이 뭐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여기에 언제 얼만큼 돈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것만 지켜보다가 이건 최소 두배 이상 가겠다 하고 사서 홀딩할 수 있는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주식이라는 게임이에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