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알도사님이 말 꺼내주셨으니 내친김에 좀 더 썰을 풀어보겠읍니다. 현생 살면서 주생을 병행하는 게 실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보니까 그렇읍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을 해야합니다. 평범한 개미에게 좋은 방법은 '섹터'를 정해놓고 공부하는 겁니다. 증권사 애널들도 일을 섹터별로 나눠서 맡잖아요? 화학담당 누구누구, 건설담당 누구누구 이런 식이지요. 현생에 바쁜 개미라면 섹터 두어개를 찍어서(선택) 파는(집중) 편이 좋읍니다.

이때 이 [두 섹터]는 비즈니스 영역이 안 겹쳐야 좋읍니다. [나는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 두 섹터를 파겠어] 라는 건 의지는 가상하지만 현실적으로 좋지 않읍니다. 반도체 겨울 오면 이런 투자자는 힘 한 번 못써보고 개점휴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와 음식료 두 섹터를 파겠어] 같은 게 훨씬 좋읍니다. 반도체 겨울이 와도 음식료는 봄일 수 있거든요.

자기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섹터가 있으면 그 섹터는 공짜로 줍는 거나 마찬가지이니 더욱 좋읍니다. 그림 쪽으로 전문성이 있는 분이 와콤 만드는 회사 (아마 일본회사일 겁니다)에 오랜기간 투자하고 모니터링하셨으면 엄청 많이 버셨을 듯.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다보면 언젠가 반드시 고렙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 개발 이후 진단키트 섹터 끝났다고 이야기했지만, 또 씨젠이 어느정도 그것을 증명하긴 했지만, 휴마시스를 보면 계속해서 전성기를 갱신했고 지금 현재 바로 이시각 대곰탕을 가볍게 무시하는 최고의 종목입니다.

심지어 씨젠만 해도 결과적으로는 전고 대비 66퍼 하락된 상태이지만, 중간중간 밟히면 꿈틀하면 개미 같은 반등도 수십퍼센트의 수익구간입니다. 에이~ 그걸 어떻게 알고 먹어~ 라고 하지만, 얘네들은 어느날 갑자기 오르는게 아니라 대중들이 어라?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나? 하고 충분히 인지하게 된 시점부터 슈팅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물결이 이는데도 진단키트는 끝났겠거니 관심을 안두니까 못먹는거죠.

근데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니고.. 휴마시스와 씨젠의 차이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 ㅋ 단지 휴마시스가 시총이 가볍기 때문에? 단지 휴마시스가 자가진단키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에? 단지 씨젠이 공매도에 처맞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두 종목이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지켜보겠읍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