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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맨 21.12.19 18:59
https://youtu.be/yh7RmtHTL0k
요약
1. 공모가기준 시총3위 초대어. 공모가도 증권가예상보다 싸게나옴
2. 유통물량이 LG 화학지분(81퍼), 락업물량(국내기관, 우리사주)등 빼면 총 주식의 10퍼센트도 안될것으로 예상
3. 벤... 더 보기
요약
1. 공모가기준 시총3위 초대어. 공모가도 증권가예상보다 싸게나옴
2. 유통물량이 LG 화학지분(81퍼), 락업물량(국내기관, 우리사주)등 빼면 총 주식의 10퍼센트도 안될것으로 예상
3. 벤... 더 보기
https://youtu.be/yh7RmtHTL0k
요약
1. 공모가기준 시총3위 초대어. 공모가도 증권가예상보다 싸게나옴
2. 유통물량이 LG 화학지분(81퍼), 락업물량(국내기관, 우리사주)등 빼면 총 주식의 10퍼센트도 안될것으로 예상
3. 벤치마크 추종해야하는 연기금 및 펀드매니저들이 담을 가능성이 높음. 시총 2~3위하는 기업을 무시하기는 쉽지않음.
4. 코스피200 특례편입 될때까진 공매도도 불가.
5. 다른기업 수급에는 악재로 작용 가능성 높음. 특히 친환경, 2차전지 ETF는 안좋을듯.
제 예상으론 변동성 엄청날거 같지만... 1주청약받으면 횟값은 벌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약
1. 공모가기준 시총3위 초대어. 공모가도 증권가예상보다 싸게나옴
2. 유통물량이 LG 화학지분(81퍼), 락업물량(국내기관, 우리사주)등 빼면 총 주식의 10퍼센트도 안될것으로 예상
3. 벤치마크 추종해야하는 연기금 및 펀드매니저들이 담을 가능성이 높음. 시총 2~3위하는 기업을 무시하기는 쉽지않음.
4. 코스피200 특례편입 될때까진 공매도도 불가.
5. 다른기업 수급에는 악재로 작용 가능성 높음. 특히 친환경, 2차전지 ETF는 안좋을듯.
제 예상으론 변동성 엄청날거 같지만... 1주청약받으면 횟값은 벌지 않을까 싶습니다.
은하노트텐플러스 21.05.13 11:27
그냥 한 번 끄적여보고 싶어서
지금 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봅니다.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단어는 i, 즉 인플레이션입니다.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죠.
근데 진짜 i 가 큰 문제(#1)거나 문제의 핵심(#2)이라면, 금값이 올라야 정상입니다.
근데 금값이 안... 더 보기
그냥 한 번 끄적여보고 싶어서
지금 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번 적어봅니다.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단어는 i, 즉 인플레이션입니다.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죠.
근데 진짜 i 가 큰 문제(#1)거나 문제의 핵심(#2)이라면, 금값이 올라야 정상입니다.
근데 금값이 안 올라요.
그래서 아래처럼 생각해봤습니다.
#1. i 가 큰 문제일까?
개인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큰 문제였으면 지수가 더 빠졌어야죠.
지금 지수 고점 대비 10%도 안 빠졌습니다.
문제가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큰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 i 가 문제의 핵심일까?
i 가 문제의 핵심이었다면,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금값이 올라야합니다.
그렇지만 금값은 요지부동이죠.
그럼 뭐가 문제일까?
저는 "성장의 가치가 줄어들었다"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성장주의 시간이었죠.
왜냐?
성장이 귀했으니까요.
1%도 성장 못 하던 시대에, 5%~7%씩 성장하는 성장주들이라니.
이 얼마나 매력적입니까?
근데 이제는 성장이 안 귀해요.
요즘 뭐, 개나소나 10%씩 성장한대요.
아니, 나라 GDP가 8%~10%씩 성장한대요.
근데 7%짜리 성장주가 뭐가 귀해보이겠습니까?
그러니까 다들 7%짜리 성장주에서 10%짜리 성장주로 옮겨가는거죠.
이렇게 생각하면 지수가 침체하고 있지만 폭망(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설명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장(성장주)이 힘을 못 쓰니까 지수가 빌빌거리긴 하는데,
그래도 집안에 이제 힘 좀 쓰는 꼬맹이들(전통주들)이 서까레를 받치고 있으니
집(지수)이 무너지지 않는거죠.
아마 이런 추세는 2분기 실적 발표 나올 때 까지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 만 놓고 보자면 금년 내내 이런 분위기일 거에요.
그럼 성장주들의 시대는 이제 갔냐?
그렇진 않을겁니다.
지금의 성장은 기저효과에 따른 성장이에요.
작년에 워낙 개판쳐놔서 올해 숫자가 좋아보이는거죠.
코로나가 완전히 퇴치되더라도, 내년에 성장률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진 않을겁니다.
예전에 성장이 희귀했던게 코로나가 있어서 성장이 희귀했던 건 아니잖아요?
구조적인 문제였지.
그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됐냐하면 전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떡하라는 얘기냐?
지금 살거면 전통적 가치주들 사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에 짧게 (길면 1분기, 짧으면 한두달) 치고 빠져야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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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1.04.21 18:57
모든 시장참여자가 다 합리적이라면 한 종목의 주가는 저평가될 수도 고평가될 수도 없습니다. 매일매일 참여자들의 줄다리기의 결과로 결정된 가격이 적정가격이지 뭐겠어요 ㅎㅎ 사실 모든 참여자가 합리적일 필요까지도 없습니다. 개개인으로서는 여기저기 부족한 우리들이 모여서 집단지성을 형성한 뒤 함께 결정한 가격이 현재의 주가이고, 거기에 어떤 충분한 합리성이 있다... 더 보기
모든 시장참여자가 다 합리적이라면 한 종목의 주가는 저평가될 수도 고평가될 수도 없습니다. 매일매일 참여자들의 줄다리기의 결과로 결정된 가격이 적정가격이지 뭐겠어요 ㅎㅎ 사실 모든 참여자가 합리적일 필요까지도 없습니다. 개개인으로서는 여기저기 부족한 우리들이 모여서 집단지성을 형성한 뒤 함께 결정한 가격이 현재의 주가이고, 거기에 어떤 충분한 합리성이 있다... 라고 [이론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멍청해도 오조오억명이 모이면 똑똑하다 이긔.
그런데 이게 정말로 그럴까요? 엄청나게 많은 쪽수가 달라붙어서 밀고 당기다가 결정된 중간선이 정말로 합리적인 거라면 대학들이랑 학술지는 다 샷다 내리고 우린 모두 나무위키 읽으면서 살면 될 겁니다. 하지만... 다메요... 나무위키가 대중들의 중간지점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합리적인 지점은 아닙니다. 합리성은 때때로 매우 극단적입니다. 나무위키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극단적입니다.
주식시장도 비슷합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밀당 끝에 정해진 오늘의 종가는 나무위키의 결론들과 비슷합니다. 대체로는 적절해보이지만 안목 있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깊은 불합리성을 느낍니다. 이 회사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지? 대체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 가격에 이 회사 주식을 사고파는 거야? 노이해 ㅇㅇ. 그리고 훌륭한 투자는 바로 이런 감정, 나무위키 페이지를 읽은 뒤 남는 씁쓸한 뒷맛 같은 기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기분으로부터 출발하여 해당 종목을 정밀진단한 끝에 내가 맞고 시장이 틀렸다는 확신이 생길 때 매수 판단을 내리게 되지요. 애초에 시장을 거스르며 시작한 투자인지라 지금 당장은 계좌가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내가 이기게 됩니다. 뭐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튼 50퍼센트보다는 높은 확률로 이깁니다. 그리고 투자자에겐 그정도 승률이면 충분합니다.
나무위키의 모든 페이지를 읽고 이런 기묘하게 싸름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면야 금방 워렌버핏 뺨을 치러 미국행 비행기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어... 그렇게 안됩니다 ㅋㅋㅋ 피터 린치였나 누구였나, 이런 종목 다섯 개만 찾을 수 있으면 너님 평생 돈걱정 없이 살 거라고 했지요.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이 해당 종목(나무위키 페이지)에 대해 충분히 공부가 되어있어야 할 겁니다. 저는 나무위키의 성리학관련 서술 전부를 난도질 칠 만큼 공부가 되어있지만 2차대전 관련 페이지는 뭐라고 보탤 말이 없습니다. 공부가 부족해서...ㅠㅠ 제가 현재 큰 비중으로 들어간 종목들 역시 떠들어보라면 꽤 길게 프리젠테이션 가능할 만큼 할 말이 믾지만, 제가 모르는 분야는 거의 모릅니다. 각자 자신의 공부를 바탕으로 자신있는 영역의 기업들을 면밀히 분석하다보면 운명적으로 시장에게 외면당한 저평가 유망주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친구들을 서로 다른 몇 개 업종에서 찾아낸 뒤에 골고루 씨를 뿌리고나면 이제부턴 인내심의 시간입니다. 시장이 맞았으면 싹이 안 틀 것이고 내가 맞았으면 뭔가 나오겠죠. 모두가 크게 자라진 않겠지만 (잘 고르고 잘 기다린다면) 몇몇은 아주 크게 자랍니다. 충분히 커져서 이정도면 시장의 평가와 내 평가가 일치한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가 매도타이밍입니다. 사실은 "아직 저평가라고 보지만..." 정도의 느낌만 들어도 분할매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확한 결과물을 다시 새로 찾아낸 "불합리한" 놈들에게 골고루 뿌려주고, 이 과정을 반복하기만하면 투자로 돈 법니다.
그러니 우리 공부합시다. 오직 공부만이 주린이를 구원하리라.
그런데 이게 정말로 그럴까요? 엄청나게 많은 쪽수가 달라붙어서 밀고 당기다가 결정된 중간선이 정말로 합리적인 거라면 대학들이랑 학술지는 다 샷다 내리고 우린 모두 나무위키 읽으면서 살면 될 겁니다. 하지만... 다메요... 나무위키가 대중들의 중간지점인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합리적인 지점은 아닙니다. 합리성은 때때로 매우 극단적입니다. 나무위키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극단적입니다.
주식시장도 비슷합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밀당 끝에 정해진 오늘의 종가는 나무위키의 결론들과 비슷합니다. 대체로는 적절해보이지만 안목 있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깊은 불합리성을 느낍니다. 이 회사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지? 대체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 가격에 이 회사 주식을 사고파는 거야? 노이해 ㅇㅇ. 그리고 훌륭한 투자는 바로 이런 감정, 나무위키 페이지를 읽은 뒤 남는 씁쓸한 뒷맛 같은 기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 기분으로부터 출발하여 해당 종목을 정밀진단한 끝에 내가 맞고 시장이 틀렸다는 확신이 생길 때 매수 판단을 내리게 되지요. 애초에 시장을 거스르며 시작한 투자인지라 지금 당장은 계좌가 고통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내가 이기게 됩니다. 뭐 꼭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튼 50퍼센트보다는 높은 확률로 이깁니다. 그리고 투자자에겐 그정도 승률이면 충분합니다.
나무위키의 모든 페이지를 읽고 이런 기묘하게 싸름한 뒷맛을 느낄 수 있다면야 금방 워렌버핏 뺨을 치러 미국행 비행기 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은...어... 그렇게 안됩니다 ㅋㅋㅋ 피터 린치였나 누구였나, 이런 종목 다섯 개만 찾을 수 있으면 너님 평생 돈걱정 없이 살 거라고 했지요.
이런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본인이 해당 종목(나무위키 페이지)에 대해 충분히 공부가 되어있어야 할 겁니다. 저는 나무위키의 성리학관련 서술 전부를 난도질 칠 만큼 공부가 되어있지만 2차대전 관련 페이지는 뭐라고 보탤 말이 없습니다. 공부가 부족해서...ㅠㅠ 제가 현재 큰 비중으로 들어간 종목들 역시 떠들어보라면 꽤 길게 프리젠테이션 가능할 만큼 할 말이 믾지만, 제가 모르는 분야는 거의 모릅니다. 각자 자신의 공부를 바탕으로 자신있는 영역의 기업들을 면밀히 분석하다보면 운명적으로 시장에게 외면당한 저평가 유망주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친구들을 서로 다른 몇 개 업종에서 찾아낸 뒤에 골고루 씨를 뿌리고나면 이제부턴 인내심의 시간입니다. 시장이 맞았으면 싹이 안 틀 것이고 내가 맞았으면 뭔가 나오겠죠. 모두가 크게 자라진 않겠지만 (잘 고르고 잘 기다린다면) 몇몇은 아주 크게 자랍니다. 충분히 커져서 이정도면 시장의 평가와 내 평가가 일치한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가 매도타이밍입니다. 사실은 "아직 저평가라고 보지만..." 정도의 느낌만 들어도 분할매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확한 결과물을 다시 새로 찾아낸 "불합리한" 놈들에게 골고루 뿌려주고, 이 과정을 반복하기만하면 투자로 돈 법니다.
그러니 우리 공부합시다. 오직 공부만이 주린이를 구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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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1.02.25 11:35 수정됨
끊기 어려운 못된 투자습관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게중에 제일 고약한 것 중 하나가 매도한 종목 쳐다보기입니다. 내가 판 뒤에 그놈이 떨어진다고 나한테 추가소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놈이 올라간다고 나한테 추가손실이 생기는 것도 아니건만, 투자자들은 자꾸만 그 차이에 집착하고 안달합니다.
내가 팔아치운 주식이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내가 이 ... 더 보기
내가 팔아치운 주식이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내가 이 ... 더 보기
끊기 어려운 못된 투자습관이 한 두 개가 아니지만 게중에 제일 고약한 것 중 하나가 매도한 종목 쳐다보기입니다. 내가 판 뒤에 그놈이 떨어진다고 나한테 추가소득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놈이 올라간다고 나한테 추가손실이 생기는 것도 아니건만, 투자자들은 자꾸만 그 차이에 집착하고 안달합니다.
내가 팔아치운 주식이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내가 이 주식의 뚜껑에 묻은 요거트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핥아먹기를 바라기 때문일 겁니다. 내가 뚜껑을 쪽쪽 핥았기 때문에 내 주식을 받아간 사람에겐 먹을 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를 바라는 거지요. 표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마찬가지이니, 따지고보면 은폐된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참 신기합니다. 요플레 뚜껑을 싹 핥아서 옆사람에게 넘기려는 사람들 곁에는 꼭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내가 보기에 핥고 버리기 좋아보이는 종목은 비슷한 성향의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프로핥기꾼이 모인 종목은 서로 먼저 핥고 남에게 넘기려는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에 결국 누군가는 반들반들한 뚜껑만 잔뜩 넘겨받고 침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핥기판만 찾아다니는 투자자들은 설령 처음 몇 번은 운이 좋아 성공적으로 뚜껑을 핥고 넘긴다해도 언젠가 반드시 남이 핥고 넘긴 뚜껑을 받게 되고, 이런 것들을 손절할 수도 없으니 내 장기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남게 됩니다. 이걸 반복하다보면 딱히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새 내 포트는 남이 빨고 버린 '깨끗한' 요플레 뚜껑만 낙엽처럼 쌓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투자자는 지난 수십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분이 말하길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데 이타심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분이 종목을 팔 때는 그것이 앞으로 떨어져서 망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팔지 않습니다. 애초에 모두 추리고 추려서 투자한 훌륭한 기업들이고 앞으로도 핥을 것이 많지만, 당신이 당장 돈을 쓸 곳이 있거나 혹은 조금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 뿐이지요. 그래서 이분은 매도주문을 내면서 매수자에게 성투를 빌어줍니다. 아직 핥을 것이 한참 남아있으니 맛있게 드십시오. 나는 사정상 먼저 갑니다.
내가 지금 팔면서도 매수인의 성공을 빌어줄 수 있는 종목들만 고르고, 아직 핥을 게 많이 남아 조금 아쉬운 타이밍에 매도할 수 있으면 보통 성투합니다. 포트에 빈껍데기가 쌓이는 일도 많지 않을겁니다. 여러분도 포트폴리오에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 있거든 혹시 내가 지금 빠삐코 꼬다리와 요플레 뚜껑을 너무 풀포텐까지 빨아먹으려고 벼르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내가 팔아치운 주식이 떨어지길 바라는 것은, 내가 이 주식의 뚜껑에 묻은 요거트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싹 핥아먹기를 바라기 때문일 겁니다. 내가 뚜껑을 쪽쪽 핥았기 때문에 내 주식을 받아간 사람에겐 먹을 것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를 바라는 거지요. 표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마찬가지이니, 따지고보면 은폐된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참 신기합니다. 요플레 뚜껑을 싹 핥아서 옆사람에게 넘기려는 사람들 곁에는 꼭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내가 보기에 핥고 버리기 좋아보이는 종목은 비슷한 성향의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그렇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프로핥기꾼이 모인 종목은 서로 먼저 핥고 남에게 넘기려는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에 결국 누군가는 반들반들한 뚜껑만 잔뜩 넘겨받고 침몰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핥기판만 찾아다니는 투자자들은 설령 처음 몇 번은 운이 좋아 성공적으로 뚜껑을 핥고 넘긴다해도 언젠가 반드시 남이 핥고 넘긴 뚜껑을 받게 되고, 이런 것들을 손절할 수도 없으니 내 장기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남게 됩니다. 이걸 반복하다보면 딱히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느새 내 포트는 남이 빨고 버린 '깨끗한' 요플레 뚜껑만 낙엽처럼 쌓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투자자는 지난 수십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분이 말하길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데 이타심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분이 종목을 팔 때는 그것이 앞으로 떨어져서 망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팔지 않습니다. 애초에 모두 추리고 추려서 투자한 훌륭한 기업들이고 앞으로도 핥을 것이 많지만, 당신이 당장 돈을 쓸 곳이 있거나 혹은 조금 더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아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팔 뿐이지요. 그래서 이분은 매도주문을 내면서 매수자에게 성투를 빌어줍니다. 아직 핥을 것이 한참 남아있으니 맛있게 드십시오. 나는 사정상 먼저 갑니다.
내가 지금 팔면서도 매수인의 성공을 빌어줄 수 있는 종목들만 고르고, 아직 핥을 게 많이 남아 조금 아쉬운 타이밍에 매도할 수 있으면 보통 성투합니다. 포트에 빈껍데기가 쌓이는 일도 많지 않을겁니다. 여러분도 포트폴리오에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 있거든 혹시 내가 지금 빠삐코 꼬다리와 요플레 뚜껑을 너무 풀포텐까지 빨아먹으려고 벼르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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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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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보글 20.09.02 15:33
*유의사항 :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습니다.
한국 증시 시총 30% 이상이 삼성전자라고 하죠. 즉 알게모르게 한국인은 삼성전자에 강한 영향력을 받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장을 오더라도 꽤 친숙한 이름들이 많지요. 퀄컴은 휴대폰 때문이라도 몇 번은 들어보셨을 거고, 컴덕이나 몇년 전 채굴 관련으로 들어보셨던 분들은 엔비디아, 리사 수!로 붐을 탄 ... 더 보기
한국 증시 시총 30% 이상이 삼성전자라고 하죠. 즉 알게모르게 한국인은 삼성전자에 강한 영향력을 받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장을 오더라도 꽤 친숙한 이름들이 많지요. 퀄컴은 휴대폰 때문이라도 몇 번은 들어보셨을 거고, 컴덕이나 몇년 전 채굴 관련으로 들어보셨던 분들은 엔비디아, 리사 수!로 붐을 탄 ... 더 보기
*유의사항 :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입니다. 주식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습니다.
한국 증시 시총 30% 이상이 삼성전자라고 하죠. 즉 알게모르게 한국인은 삼성전자에 강한 영향력을 받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장을 오더라도 꽤 친숙한 이름들이 많지요. 퀄컴은 휴대폰 때문이라도 몇 번은 들어보셨을 거고, 컴덕이나 몇년 전 채굴 관련으로 들어보셨던 분들은 엔비디아, 리사 수!로 붐을 탄 AMD도 잘 아실 겁니다. 여튼간에 다른 종목들 대비 반도체에 대해서는 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읍니다.
이러한 반도체 회사들 하나하나가 뭐가 잘 나갈지 모르겠다...싶으면 ETF로 뭉뚱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장의 장점 중 하나는 이런 디테일이 강하다는 겁니다. 특히 반도체 ETF는 미장에서도 역사가 꽤 깊고 검증이 된 ETF들이라 접근이 쉽읍니다. 대표적으로 SOXX와 SMH가 있지요. 여기에서는 그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SOXX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읍니다. 물론 SMH도 훌륭한 ETF이며 별 차이가 없읍니다.
잠깐 : 한국 주식시장에는 각 개별종목마다 6자리 종목번호가 주어지는데, 미장은 그 대신 'Ticker'라고 해서 영어 알파벳 이름이 붙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MSFT, 애플은 AAPL, 페이스북은 FB 이런식... 위에서 말한 SOXX와 SMH는 해당 ETF들의 티커입니다.
SOXX는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중인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를 말합니다. 2001년 7월 10일에 생긴, 역사가 제법 오래된 ETF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합니다. 전형적인 패시브 ETF인 것이죠. 운용자산(AUM)은 3.6B$로 탄탄하고, 3개월 평균 하루 거래량도 64만주 정도로 주당 300달러가 넘는 가격임에도 거래가 활발합니다. ETF를 고를 때 AUM이 1B$ 이상, 거래량이 하루 30만 이상이면 아주 훌륭한 ETF입니다. 저는 그 절반 정도 되는 ETF들도 잘 거래해봤지만 ㅎㅎ
이 ETF의 Top 15 구성종목을 나타낸 짤입니다. TI나 인텔 등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종목들도 있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인텔은 전체 구성에서 1위에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저정도로 내려간 것도 상당한 거죠. 거꾸로 말하면 패시브 펀드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엔비디아, AMD의 비중은 상당히 많이 증가했고, 인텔 같은 기업은 추락한 거죠. 자동으로 운용사가 밸런싱을 해주는 겁니다. 조금 더 TSMC, NVDA, AMD에 비중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SMH로 가시면 됩니다.
이러한 섹터 ETF의 장점은, 해당 섹터가 대세 상승일 때 나옵니다. 개별 회사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더라도 반도체가 좋을 듯하다 싶으면 여기에 투자하면 됩니다. 사실 개별주 장투하기 정말 골치가 아픕니다... 반면 ETF로 투자하는 것은 관리가 쉽습니다. 그 업종이 좋은가? 나쁜가? 만 파악하면 되거든요. 그나마 난이도가 많이 내려갑니다. 운용수수료도 0.46%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이 바닥에서 20년된 ETF면 검증 끝난 겁니다. 이 정도 오래된 ETF도 흔하지 않아요. 게다가 운용사는 블랙락. 회사들도 그래도 좀 들어본 회사들. 그리고 저는 반도체가 계속 나쁠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야말로 입문용으로 좋은 ETF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읍니다.
**탐라에 주식 쓰던 것보다는 글을 조금 길게 해서 여러 좋은 종목이나 ETF에 대해서 간략하게 쓰는 쪽으로 글을 턴할까 합니다. 다만 글 빈도는 좀 뜸해질 겁니다. 정 안 되면 탐라 쓰던 식으로 매일 1개 정도만 가볍게 갈 생각도 하고는 있읍니다.
한국 증시 시총 30% 이상이 삼성전자라고 하죠. 즉 알게모르게 한국인은 삼성전자에 강한 영향력을 받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장을 오더라도 꽤 친숙한 이름들이 많지요. 퀄컴은 휴대폰 때문이라도 몇 번은 들어보셨을 거고, 컴덕이나 몇년 전 채굴 관련으로 들어보셨던 분들은 엔비디아, 리사 수!로 붐을 탄 AMD도 잘 아실 겁니다. 여튼간에 다른 종목들 대비 반도체에 대해서는 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읍니다.
이러한 반도체 회사들 하나하나가 뭐가 잘 나갈지 모르겠다...싶으면 ETF로 뭉뚱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장의 장점 중 하나는 이런 디테일이 강하다는 겁니다. 특히 반도체 ETF는 미장에서도 역사가 꽤 깊고 검증이 된 ETF들이라 접근이 쉽읍니다. 대표적으로 SOXX와 SMH가 있지요. 여기에서는 그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SOXX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읍니다. 물론 SMH도 훌륭한 ETF이며 별 차이가 없읍니다.
잠깐 : 한국 주식시장에는 각 개별종목마다 6자리 종목번호가 주어지는데, 미장은 그 대신 'Ticker'라고 해서 영어 알파벳 이름이 붙습니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MSFT, 애플은 AAPL, 페이스북은 FB 이런식... 위에서 말한 SOXX와 SMH는 해당 ETF들의 티커입니다.
SOXX는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중인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를 말합니다. 2001년 7월 10일에 생긴, 역사가 제법 오래된 ETF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그대로 추종합니다. 전형적인 패시브 ETF인 것이죠. 운용자산(AUM)은 3.6B$로 탄탄하고, 3개월 평균 하루 거래량도 64만주 정도로 주당 300달러가 넘는 가격임에도 거래가 활발합니다. ETF를 고를 때 AUM이 1B$ 이상, 거래량이 하루 30만 이상이면 아주 훌륭한 ETF입니다. 저는 그 절반 정도 되는 ETF들도 잘 거래해봤지만 ㅎㅎ
이 ETF의 Top 15 구성종목을 나타낸 짤입니다. TI나 인텔 등 제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종목들도 있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인텔은 전체 구성에서 1위에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었다고 합니다. 저정도로 내려간 것도 상당한 거죠. 거꾸로 말하면 패시브 펀드의 장점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엔비디아, AMD의 비중은 상당히 많이 증가했고, 인텔 같은 기업은 추락한 거죠. 자동으로 운용사가 밸런싱을 해주는 겁니다. 조금 더 TSMC, NVDA, AMD에 비중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SMH로 가시면 됩니다.
이러한 섹터 ETF의 장점은, 해당 섹터가 대세 상승일 때 나옵니다. 개별 회사가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더라도 반도체가 좋을 듯하다 싶으면 여기에 투자하면 됩니다. 사실 개별주 장투하기 정말 골치가 아픕니다... 반면 ETF로 투자하는 것은 관리가 쉽습니다. 그 업종이 좋은가? 나쁜가? 만 파악하면 되거든요. 그나마 난이도가 많이 내려갑니다. 운용수수료도 0.46%면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무엇보다 이 바닥에서 20년된 ETF면 검증 끝난 겁니다. 이 정도 오래된 ETF도 흔하지 않아요. 게다가 운용사는 블랙락. 회사들도 그래도 좀 들어본 회사들. 그리고 저는 반도체가 계속 나쁠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야말로 입문용으로 좋은 ETF 중 하나라 할 수 있겠읍니다.
**탐라에 주식 쓰던 것보다는 글을 조금 길게 해서 여러 좋은 종목이나 ETF에 대해서 간략하게 쓰는 쪽으로 글을 턴할까 합니다. 다만 글 빈도는 좀 뜸해질 겁니다. 정 안 되면 탐라 쓰던 식으로 매일 1개 정도만 가볍게 갈 생각도 하고는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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