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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4/06 21:27:17 |
Name | 마르코폴로 |
Subject | [시청] 잼배옥 |
한식은 국과 탕이 기본이 되는 탕반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1,000여 년 전부터 이런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왔다고 하죠. 한국에서 살다 보면 한번 쯤은 국이 없어서 밥이 안 넘어간다는 투정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이런 탕반문화에서 매식(사서 먹는 음식)의 형태로 가장 유명한 것은 설렁탕입니다. 조선 시대 후기부터 도축한 소의 부속물로 설렁탕을 팔아 왔다고 하니 한반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오래된 매식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 설렁탕을 파는 '이문설농탕'인 것도 우연은 아닌 셈이죠. 노포중에 설렁탕 집이 많은 것도 이 같은 사정에 기인합니다. 잼배옥 역시 설렁탕을 파는 집입니다. 이문설농탕만큼은 아니지만 1933년에 개업했다고 하니 상당한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입니다. 오래된 노포답게 이 집에서 파는 설렁탕 역시 옛날 방식이 묻어납니다. 설렁탕에서 누린내 같은 꼬릿한 냄새가 풍기죠. 지금은 따로국밥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지만 별도로 주문하면 토렴의 형태로 말아주기도 합니다. 이문설농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물이 더 진한 느낌입니다. 수육도 같이 판매하고 있는데, 돌판 같은 접시에 내주는 점이 특이합니다. 오랫동안 고기를 다뤄온 노포답게 수육 역시 상당히 잘 삶아냅니다. 고기의 수분이 적정하게 유지되고 있어서 퍽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마나 같은 소의 부속물도 고기와 같이 내줍니다. 가게의 역사만으로도 한번 쯤은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집입니다. 서울에서 설렁탕을 파는 식당 중 손에 꼽을 만한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위치첨부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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