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7/04/03 16:54:04
Name   소라게
File #1   1392124632813.jpg (50.8 KB), Download : 21
File #2   1392124629792.jpg (98.5 KB), Download : 58
Subject   [서교동] 쉐시몽




서교동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쉐시몽입니다.
맛집 게시판에 첫 글을 쓴다면 꼭 이 가게로 써야지 하고 생각하던 가게예요. 제가 한 7~8년 전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거든요.
일 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아르바이트가 보기에도 기본에 충실한 참 좋은 가게라 홍차넷에 한번 꼭 소개를 해 보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단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코스 요리만 하는 것 같아요.
런치는 1인당 4만원, 디너는 1인당 7만원으로 코스 요리를 대접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치고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에요.
다만 이곳은 테이블이 다섯 개 밖에 없어서 가기 전에 예약을 하고 가셔야 해요.
메뉴는 그때그때 바뀌니, 전화해서 확인하는 편이 좋을 거에요.

사진은 아뮈즈 부쉬와 앙트레인데요.
적당하게 구워진 관자의 식감도 좋았고, 수란과 베이컨은 뭐 굳이 말씀을 안 드려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알겠지요?
사진은 없지만 저는 이곳의 오리 꽁피도 아주 좋아했는데요. 바삭한 오리고기와 사과를 오래오래 졸여서 만든 소스가 달착지근하면서도 새콤했어요.
아, 말하다 보니 또 먹고싶네요. 안 그래도 배고픈 시간인데.

음식과 상관없는 이야기도 조금 하자면, 제가 이곳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건 사장님과 사장님 동생 두 분 덕분인데요.
아르바이트 하는 동안 어찌나 잘 얻어먹고 다녔는지 솔직히 제 아르바이트 비보다 식대가 더 많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르바이트 끝나고 먹었던 음식이 삼겹살, 회, 아구찜…. 막 이랬으니. 전 먹는 재미로 더 열심히 다녔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게 여기를 추천하는 이유가 되지는 않겠죠. 진짜 추천하는 이유는 따로 있어요.

테이블에 계신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나면, 사장님 동생분이 부엌을 치우기 시작해요.
홀 청소랑 화장실 청소는 제가 했지만 부엌 청소는 절대로 저에게 시키지 않았어요.
물을 뿌리고, 바닥을 깨끗하게 닦고, 저는 곁에서 설거지 정도만 거들고요, 부엌이 영업 전처럼 아주 깨끗해지면 그 날 일이 끝나는 거예요.
어떤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는지 지켜보고나니까 아, 이곳이라면 안심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소중한 사람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거나, 자기 자신에게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선물하고 싶다면, 한번쯤 들러보세요.
제가 삼청동에서 서교동으로 이전한 뒤로는 가 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아끼고 믿는 집이니 추천할게요:-)




4
이 게시판에 등록된 소라게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4 강남신림 - 무한리필집 일번지 막창 7 mumuban 17/03/02 9178 0
435 대전·충청[충북 제천] 우성순대 3 남편 17/03/03 6536 0
436 외국[타이베이] 삼미식당 연어초밥 4 지와타네호 17/03/04 7537 0
438 부산·경남부산역, 상해골목, 일품향에서 만두를 먹었습니다. 6 Beer Inside 17/03/04 8814 6
440 강남[낙성대역] 24시 투가리 해장국 18 쿠바왕 17/03/10 9385 1
441 강북인사동 - 다방 6 Elon 17/03/10 6461 2
442 강남[낙성대] 삼우숯불바베큐 10 쿠바왕 17/03/11 8582 1
443 경기[성남.분당]비스트로정 moneyghost 17/03/19 7408 2
444 강남[강남] 쉑쉑버거, 더블트러블 4 고난 17/03/20 7382 0
445 강남[구로] 기본기에 충실한 영호돈까스 아재 17/03/20 7566 1
448 강북[광화문] 삼전초밥 2 Dr.Pepper 17/03/22 7079 2
449 경기미사리밀빛초계국수 5 기쁨평안 17/03/22 5894 1
450 경기[수원] 아주대 핫도그 본좌(?), 아롤도그 2 고난 17/03/22 9317 1
451 강북[대학로] 도도야 (일본식 솥밥) 14 원하 17/03/23 9328 3
453 강북[노원]어글리스토브 12 1000ji 17/03/23 7175 0
454 강북[아차산역] 메종 드 타르트 남편 17/03/26 7717 0
455 인천연수동 원양참치 2 kapH 17/03/26 6444 1
457 부산·경남불고기로 유명한 언양불고기의 명가, 기와집을 방문했습니다. 5 Beer Inside 17/03/26 7547 3
458 경기[판교] 최고집 짬뽕 7 신문안사요 17/03/27 8463 1
459 기타영등포 삼해집 3 비형시인 17/03/28 7749 0
461 강북[홍대] peony 8 Dr.Pepper 17/03/31 6679 3
462 강북 [중구] 신라호텔 라연 10 The Last of Us 17/04/01 7642 1
463 강북[서교동] 워시타운 : 서교동의 특색있는 까페. 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4/03 8693 0
464 강북[서교동] 쉐시몽 14 소라게 17/04/03 7809 4
465 대전·충청[유성구 어은동] 맑음 1 Las Salinas 17/04/09 7526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