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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1/28 04:22:23 |
Name | Raute |
Subject | [도쿄] 킷포시(吉法師) |
타베로그 3.53 구글맵스 4.2 보통 '라멘' 하면 돼지고기로 우려낸 찐~한 국물을 떠올립니다만 원래 도쿄쪽에서는 닭을 이용한 맑은 국물이 특징이라나요. 하얀 건더기를 보고 짐작하신 분도 있을텐데 이 라멘은 닭고기 라멘입니다. 이질적인 색감에 이질적인 맛으로 훅 다가오죠. 화룡점정은 차갑게 톡 터지는 반숙 계란이었습니다. 끝까지 예상을 뛰어넘더군요. 파란색 때문에 식욕을 떨구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영롱한 빛깔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해 별 문제는 아니었고, 그보다는 입가에 살짝 맴도는 비린맛이 신경쓰이고 일본요리답게 짭니다. 맛있게 먹기는 했는데 일반적으로 라멘을 먹으면서 기대하는 맛이 아닌, 무척이나 낯선 느낌이라는 점도 호오가 갈리지 싶고요. 뭐 한 번 체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습니다. 기본 가격은 900엔, 닭고기 좀 더 넣으면 1100엔으로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파란 라면이 너무 강렬해서 그렇지 노란빛 느낌 드는 생강 라면도 있고, 그냥 평범한 라면도 팔기는 합니다. 메뉴판에 사진도 많고 영어도 있으니 천천히 골라도 됩니다...만 제가 갔을 때는 1명 빼고 모두들 파란 라면 먹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거부할 수 없는 임팩트(...)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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