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15/07/13 13:03:09 |
Name | 눈부심 |
Link #1 | http://youtube.com/watch?v=E3rGev6OZ3w |
Subject | 펜 질렛, 성경공부하다가 쫓겨난 이야기 |
펜 질렛은 미국의 뮤지션이자 작가이자 배우이자 발명가이자 코메디언 등.. 경력이 많네요. 이거 제가 좋아하는 동영상 중 하나예요. 거의 마마보이라고 할 정도로 엄마와 아주 사이가 좋답니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께서 펜이 주말낮예배에 가길 원하지 않으니 그날 저녁에 하는 청소년성경공부에 참여하길 권했다고 하네요. 성경공부를 담당한 목사님은 아이들에게 사뭇 진지하게 성경을 열심히 공부할 것을 부탁했고 아주 훌륭한 분이셨대요. 펜은 목사님의 조언을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여 열심히 공부했다고 하는데요. 아마 그 정도로 진지하게 성경공부에 임했던 학생은 자기밖에 없을 거라나요. 그런데 펜이 성경공부를 하면서 발견한 건 난무하는 부조리와 그것을 방관하는 신이었다고 하는군요. 딸들이 강간을 당하는 장면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오고 노예제를 아무 양심의 가책없이 누리고 살며, 여성비하와 동성애에 대한 증오, 영생이 주어지되 선택된 이들에게만 허용되는 것은 물론, 인간처럼 말하는 뱀이 등장하는 우스꽝스런 장면 등.. 이런 모든 부조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펜은 다른 아이들까지 덩달아 무신론자 성향으로 바꾸어 버린 바람에 결국 목사님으로부터 아주 정중하게 공부방을 떠나줄 것을 부탁받습니다. 펜의 이야기는 무신론자가 되기 쉬운 가장 빠른 방법이 바로 성격을 정독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그의 주장보다 친절하고 참을성 많으셨던 목사님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보통 '니가 뭘 안다고 이 자식이...'라는 권위적인 어른의 억압적인 반응이 나올 법한도 한데 목사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셨고 떠나줄 것을 요청함에 있어서도 매우 정중하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