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5/30 23:04:35
Name   Yato_Kagura
Subject   혹시 친구가 단 한명도 없는 분 계신가요?
어린시절부터 이사를 많이 다녔습니다. 중학교3학년때까지 사는곳을 3번 옮겼죠.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구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5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보니 정말 '친구'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더군요.

초등학교때 친구들은 초5때 이사하면서 다 연락이 끊겼고, 중학교때 친구들은 중국가면서 연락이 끊겼고, 고등학교때 말배우면서 겨우겨우 알게된  친구들도 대학교 들어가고나니 연락할 방법이 없어지고.. 대학교에서 사귄 친구들도 졸업하고나니 다들 흩어지고 저도 한국에 와버리니 연락이 힘들더군요. 아니 애초에 유학시절에 알았던 친구들과는 '외국인'이라는 장벽을 넘기가 너무 어려웠기도 했죠. 언어적 장벽이 아니라 그냥 제가 그 집단에 속해서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정서가 있었다고나 할까요.

거기다가 대학 졸업하고 현재 직장생활을 하고있는데 이곳에서도 친구를 사귀기 힘든 형편입니다. 회사에 제 또래가 없거든요. 저는 올해 25살인데 저를 제외하면 회사에서 제일 어린 분이 41세 과장님이라..

최근에는 친구를 만드려고 인터넷에서 하는 스터디 모임에도 참가해봤는데, 이미 형성된 그룹에 새로운 사람이 끼어들어가는것이 거의 불가능하더라고요. 결국 두달정도 다니다가 못버티고 그만뒀죠.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다보니 이제는 이렇게 친구 하나 없이 평생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나이가 더 먹으면 먹을수록 친구 사귀는건 더더욱 힘들어질텐데 말이죠.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931 기타[토막상식] 공칭치수(Nominal dimension)에 대하여 11 April_fool 16/10/16 20499 4
    2751 일상/생각침개미에 들볶이고 괴로워하다 힘겹게 극복한 이야기. 10 Jannaphile 16/05/06 20392 1
    371 기타PGR21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115 삼공파일 15/06/20 20354 0
    332 도서/문학금서(禁書)읽기 - 장정일 [내게 거짓말을 해봐] 25 뤼야 15/06/15 20065 1
    8019 기타오토바이 2주 후기(대림 XQ125) 8 보리건빵 18/08/08 19885 5
    596 기타왜 흉내지빠귀는 앵무새가 되었을까?... 40 Neandertal 15/07/16 19834 0
    1569 꿀팁/강좌셋방 뺄 때, 집주인이 보증금을 안 줄 때의 대처방법 16 April_fool 15/11/16 19577 2
    7512 과학/기술인공위성이 지구를 도는 방법과 추락하는 이유 17 곰곰이 18/05/13 19196 17
    2397 IT/컴퓨터알파고의 약점이란 31 Azurespace 16/03/13 19138 8
    325 기타에프킬라,홈매트.jpg 12 김치찌개 15/06/14 19107 0
    3871 음악모차르트의 독일어 오페라 8 모모스 16/10/11 19029 2
    3408 역사만화 킹덤의 육대장군과 삼대천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16 Raute 16/07/31 18979 0
    3994 과학/기술[토막상식] 정확도(accuracy)와 정밀도(precision)에 대하여 19 April_fool 16/10/24 18872 1
    664 영화키가 커서 배역에서 잘린 배우... 18 Neandertal 15/07/27 18451 0
    1461 역사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9 모모스 15/11/04 18380 2
    5707 사회대학교 기숙사 들어왔는데 전입신고 안 한 나도 위장전입일까? 5 우주최강워리어 17/05/28 18149 4
    1469 문화/예술아침의 잡상, 결국엔 헛된 욕망 34 Beer Inside(Beer Inside) 15/11/05 18145 1
    6721 일상/생각건물주에 대해....(임대업에 대한 선입견을 깨드리기 위하여) 97 HKboY 17/12/07 18130 0
    1354 과학/기술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4 모모스 15/10/27 18128 8
    5711 게임엑스컴 리부트, XCOM : Enemy within 공략 (2) 추천 전략 3 이슬먹고살죠 17/05/29 18053 0
    1530 꿀팁/강좌2016에는 불렛 저널(bullet journal)어때요? 15 다람쥐 15/11/11 17638 1
    5956 IT/컴퓨터마우스 영역 제한 프로그램(듀얼 모니터 이상을 사용하는 분을 위한 프로그램) 5 ArcanumToss 17/07/15 17613 4
    704 요리/음식지금은 사라진 서양식 젓갈, 가룸 15 마르코폴로 15/08/02 17582 0
    98 기타혹시 친구가 단 한명도 없는 분 계신가요? 28 Yato_Kagura 15/05/30 17518 0
    3298 IT/컴퓨터어느 게임 회사 이야기 (2) 10 NULLPointer 16/07/20 17396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