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게시판입니다.
Date 15/09/23 23:33:57
Name   저퀴
Subject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의 후계자가 한국어로 찾아옵니다.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를 아시나요? 그 옛날, 삼성이 한참 게임 유통 사업을 벌였을 때 나온 고전 명작 중 하나였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기반의 D&D식으로 개발되었고, 보통 떠올리는 D&D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게임이었죠. 엄청난 양의 대사량을 가진 게임이었으며, 게임 플레이보다 게임 내에서 다루는 철학적인 주제의 이야기가 훨씬 중요시되던 게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성격의 게임을 역사상 가장 훌륭한 번역으로 내놔서 언어의 압박 없이 즐길 수 있었죠.

그리고 그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가 오늘날에 킥스타터란 좋은 개발 수단을 만나면서 후계자를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핵심 개발진이 남아 있는 인엑자일 엔터테인먼트(이 곳은 웨이스트랜드 2를 통해서 킥스타터 열풍을 일으킨 개발사이기도 하죠.)가 토먼트: 타이즈 오브 누메네라란 이름으로 후속작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킥스타터 때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으면서 400만 달러 이상의 개발비를 얻었고, 올해 겨울에 발매될 예정입니다.



- 대부분의 개성을 계승한다고는 합니다만, 전작과 달리 이번 게임은 정통적인 턴제로 만들어질 예정이라 하네요.


그런데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토먼트: 타이즈 오브 누메네라의 한국어 출시가 확정되었습니다. 이걸로 웨이스트랜드 2,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에 이어서 고전 명작의 후계자를 3번씩이나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해주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기쁜 소식입니다. 다른 장르도 아니고, 유저들이 뭉쳐서 만들어내기도 힘든 게임들이 좀 늦긴 해도 한국어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네요.

생각할수록 요즘 PC 게임 시장을 고려하면 H2(다이렉트 게임즈)의 행보는 조금 과장해서 충격적인 수준입니다. 회사 사장님이 이런 RPG의 광팬인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네요. 웨이스트랜드 2가 나올 때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를 원했고,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가 나올 때는 토먼트를 원했는데 그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다만 번역할 분량이 엄청나게 많을 게임이고, 다이렉트 게임즈에선 2016년에 내놓는다는 말로 봐서 빨라도 2016년 중반, 평소의 행보로 봐서는 2016년 말은 되어야 한국어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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