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8/08 17:04:37
Name   난커피가더좋아
Subject   [원팁원샷(2)]음식사진으로 내 블로그 이웃, SNS 친구의 위를 자극하자
부제: 귀차니스트 사진강좌 혹은 블로그 SNS 전용 사진(확대인화하면 망하는) 팁

https://redtea.kr/pb/pb.php?id=free&no=670

처음 보시는 분은 위에 링크가서 꼭 읽고 오세요.

특히 '비대상자'에 해당하시는 쌩짜 초보를 넘어서신 분들은 과감하게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난 번 번외편에 쓴 https://redtea.kr/pb/pb.php?id=free&no=703&page=2 여기에서 [조리개모드][셔터모드][매뉴얼모드] 개념도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다 보셨으면 출발합니다.
-----------------------------
지난 주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돼 다양한 글을 올리진 못하고 있습니다만, 시리즈는 너무 간격이 뜨면 안되기 때문에 오늘 잠시 회사를 다녀 온 뒤 저녁식사를 앞두고 급하게 올립니다. (그리고 나중에 밝히겠지만, 제가 사진을 굳이 만들어올 필요가 없어져서 더 빨리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부터 평어체입니다. 양해바랍니다.

1. 전반적인 팁
자 어차피 우리는(최소 이 연재 보시는 분들은) 요리잡지 수준의 뭔가를 원하는 게 아니잖음? 쉽게 고고.
블로그나 SNS에 남들 보기에 '오호~맛있어 보인다' 수준이면 되는 사진 올리는 게 목적 아님. 그럼 그렇게 해보자는 거.

1)음식은 자동으로 찍어도 된다?

-물론임. 요새 카메라가 얼마나 좋은데....그래도 주의할 거 있음.
-[붉은 빛이 돌게, 따뜻한 느낌이 들게 찍으삼]
=>음식사진은 이게 핵심임. 푸르딩딩한 건 식욕을 떨어뜨림. 캐논 유저들이라면 보급기에는 SCN에 음식 모드가 있으니 별다른 문제 없으면 그거 활용하삼. 쌩초보가 이것저것 세팅하는 거보다는 보통 낫게 나옴. 소니나 니콘은 아주 솔직한 색감으로 보정이 끝나서 좀 음식사진이 뭘로 찍든 좀 심심할 수가 있음. 그러면 '색조'라고 표시돼 있든 뭐든 각자 자기 카메라에 색감을 조정하는 모드가 다 있음. 거기에서 붉은끼를 살짝 주삼. 예전에 와이파이님 같은 경우 소니 nex 3n을 썼는데 항상 마지막에 '따뜻하게' 한 스톱 올려서 찍었음.

[여기에서 '보정'이란, JPG 모드로 놓고 찍을때 카메라가 알아서 세팅해주는 걸 말함. 이건 매뉴얼로 찍어도 마찬가지. raw모드는 말 그대로 날 것이란 뜻인데, 그렇게 찍으면 일종의 '데이터값의 총합'이라서 별도 프로그램으로 띄워야 함(라이트룸/DPP등. 버뜨, 우린 그런거 안쓸거임. 왜냐 쌩초보니까.]

-문제는 화이트 밸런스. 왜 전에 카메라는 우리눈과 달리 흰색을 흰색으로 인식하는 걸 불빛에 따라 굉장히 어려워한다고 한 거 기억나심? 근데 음식사진 찍다가 화밸이 조명 색감하고 안맞게 튀어버리면 이게 푸르딩딩해질 수 있음. 일단 근 3년내 카메라는 화밸 자동모드가 제법 훌륭해서 그냥 자동 놓으면 됨. 버뜨, 뭔가 색깔이 너무 푸르딩딩하다 싶으면 그냥 오토 화이트밸런스에 두지 말고 전에 연재에서 말한대로 화밸모드로 들어가서 몇 가지 모드 중에서(태양광, 그늘 등)골라 몇 개찍어보고 조명하고 맞춰보삼. 그래봤자 10초 내외로밖에 안걸림.

[팁 1] 자동모드도 괜찮지만, 캐논이면 음식모드로 찍으삼. 캐논 고급기라인이라 음식모드가 없거나 소니 니콘인데 그 메뉴가 없는경우 조리개값은 그릇크기와 음식에 따라 다르지만 Av 모드에 둔 상태에서 오토화밸 놓고 조리개값을 4~6사이 정도로 조정해서 찍으삼. 화밸이 튄다 싶으면 조명색에 맞춰 한 두번 바꿔보고, 원하는 색감 나올때까지 두 세번 찍어보삼. 색조를 따뜻함, 붉은끼 이쪽으로 살짝 조정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 캐논은 원래 좀 붉은 빛 도니까 냅두삼.

=>조리개값은 4~6 정도로 하는 건 그보다 낮출 경우 앞의 밥알에만 촛점맞아 밥알을 여친 찍듯 찍은 사진이 나오기 때문.

2)어둠 극복

음식사진은 보통 실내에서, 만약 카페형식의 레스토랑이라면 평소보다 더 어두운 실내일 경우가 많음. 그래서 조리개 모드(Av모드) 놨는데 조리개값을 4 이상으로 올리다보면 이게 셔터속도가 늦어져서 사진이 흔들릴 수가 있음. 스냅샷, 거리풍경, 사람은 흔들릴 경우 '감성샷'이라고 우기고 제목이라도 중2병틱하게 달아 우겨볼수라도 있지, 음식은 빼도박도 못하게 '못찍은 사진'이 돼 버림. 흐흐. 그렇다고 뭐 테이블용 삼각대 사 쓰는 건 우리 쌩초보들은 사치. 플래시도 함부로 터뜨리면 음식 색감 확 망침.

자 고민해봅시다. 일단 비교적 최근 바디라면 ISO 그냥 올리삼. 800까지 올려보고 그래도 느리면 한스톱 더. 1600까지는 어찌어찌 커버됨. 근데 그것도 안된다? (어디 암흑속에서 식사하심?) 좀 오래된거라 조금만 ISO 올려도 사진이 자글자글해진다? 그럼 좀 난관인데 만약 내장 플래시 있으면 어차피 조리개 모드니까 버튼 눌러서 일단 켜보고, 거기에다가 플래시 터지는 부분 얇은 냅킨으로 감싸서 빛이 직사로 음식한테 안가고 부드럽게 퍼지도록 한 다음에 찍어보삼. 이정도면 대충 해결됨.
근데 그게 없다(내장플레시가 없다)? 고급기종이고 풀프레임일 가능성이 높은데 풀프레임은 ISO 더 올려도 판형이 받쳐주니까 눈 딱 감고 한스톱 더 올립시다.

그리고 근 3년내 기종 풀프레임? 뭐 오막삼 6D D750 a7ii 막 이런거임? 그냥 ISO 오토 고고.

[팁 2] 근 3년내 최신 기종이면 ISO를 1600까지 올려보자. 그래도 어두워서 셔속 확보가 안되면 한스톱 더. 아주 옛날 보급기라서 ISO 올리기는 언감생심이라면 내장플래시 올리고 냅킨으로 플래시 감싸고 빛을 흩뿌리면서 시도. (화밸은 항상 주의 요망)

2. 구도 팁

음식사진도 결국 구도빨. 그 뭐냐...메뉴판 사진 찍듯 정직하게 위에서 아래서 수직으로 내려찍지 마삼. 그건 기본적으로 음식과 그릇 세팅, 식탁보 모든게 이뻐야만 쨍하게 잘나오는 거임. 그럼 어떻게? 인간이 식탁에 앉아 자연스레 내려다보는 정도로 생각하고 찍어보삼.

1)적절히 자르자.
모든 음식을 그릇까지 다 담으려고 욕심 부리면 그냥 평범한 사진 됨. 과감히 그릇 귀퉁이 혹은 거의 절반도 잘라먹고 찍어보삼. 색다른 느낌 나옴

2)주제와 부제를 갖고 찍자.
보통 음식과 반찬 몇 개가 있을꺼 아님? 그럼 메인으로 찍을 것에다가 초점을 맞추고 그 옆이나 뒤에 부제가 될만한 반찬이나 음식을 둬서 전체적으로 풍성한 식탁이지만 눈에 중심적으로 들어오는 주인공을 더욱 맛있게 보이도록 만드삼.(이 역시 예시 참조)

3)대각선으로 찍어보자
살짝 비스듬이 음식을 찍으면 그게 또 꽤나 재밌고 맛있게 나옴. 이건 예시를 보면 됨.

[팁 3]는 예시 사진으로 대체함. 1)과 2)와 3)의 모범답안이 얼마전 사진게시판에 올라와 쪽지를 통해 사용을 허락받았음.(쿰척쿰척파오후님 감사합니다.) 팁 1). 2), 3)순서대로 돼 있음. 참고하시면 됨.
https://redtea.kr/pb/pb.php?id=photo&no=31

[플러스 알파 팁]
굳이 몇 가지 더 추가하자면,
1)카메라에서 사진의 비율을 3:2와같은 일반적인 형식이 아니라 1:1로 조정하는 기능이 있을 수 있음. 즉 정사각형안에 사진이 담기는 방식이 있다는 거. 그렇게 해서 대각선으로 틀어보기도 하고 이래저래 돌려서 찍어보면 더 다채로운 사진 가능. (인스타그램을 주로 쓰는 사람은 특히 더 좋음)
2)젓가락이나 나이프, 숟가락 등 도구를 통해 음식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찍으면 심심하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음. 포착하려 하지 말고 같이 먹는 사람에게 '포크좀 돌려서 들어봐'라고 부탁하는 방법 등으로.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46 6
    14625 의료/건강SOOD 양치법 + 큐라덴 리뷰 6 + 오레오 24/04/26 318 0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5 kaestro 24/04/26 357 1
    14623 방송/연예요즘 우리나라 조용한 날이 없네요 6 니코니꺼니 24/04/26 675 0
    14622 IT/컴퓨터5년후 2029년의 애플과 구글 1 아침커피 24/04/25 382 0
    14621 기타[불판] 민희진 기자회견 63 치킨마요 24/04/25 1722 0
    14620 음악[팝송] 테일러 스위프트 새 앨범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김치찌개 24/04/24 142 1
    14619 일상/생각나는 다마고치를 가지고 욕조로 들어갔다. 8 자몽에이슬 24/04/24 600 17
    14618 일상/생각저는 외로워서 퇴사를 했고, 이젠 아닙니다 18 kaestro 24/04/24 1132 17
    14617 정치이화영의 '술판 회유' 법정 진술, 언론은 왜 침묵했나 10 과학상자 24/04/23 822 9
    14616 꿀팁/강좌[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 24/04/23 681 14
    14615 경제어도어는 하이브꺼지만 22 절름발이이리 24/04/23 1419 8
    14614 IT/컴퓨터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1) 2 kaestro 24/04/22 349 1
    14613 음악[팝송] 밴슨 분 새 앨범 "Fireworks & Rollerblades" 김치찌개 24/04/22 117 0
    14612 게임전투로 극복한 rpg의 한계 - 유니콘 오버로드 리뷰(2) 4 kaestro 24/04/21 338 0
    14611 사회잡담)중국집 앞의 오토바이들은 왜 사라졌을까? 22 joel 24/04/20 1241 30
    14610 기타6070 기성세대들이 집 사기 쉬웠던 이유 33 홍당무 24/04/20 1573 0
    14609 문화/예술반항이 소멸하는 세상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소녀들 5 kaestro 24/04/20 691 6
    14608 음악[팝송] 조니 올랜도 새 앨범 "The Ride" 김치찌개 24/04/20 133 1
    14607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2편 15 kogang2001 24/04/19 395 8
    14606 요리/음식드디어 쓰는 쌀국수 투어 모음집 1편 4 kogang2001 24/04/19 370 10
    14605 게임오픈월드를 통한 srpg의 한계 극복 14 kaestro 24/04/19 554 2
    14604 일상/생각개인위키 제작기 6 와짱 24/04/17 825 12
    14603 정치정치는 다들 비슷해서 재미있지만, 그게 내이야기가 되면... 9 닭장군 24/04/16 1273 6
    14602 오프모임5월 1일 난지도벙 재공지 8 치킨마요 24/04/14 791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