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에서 트레이너가 “가벼운 것부터 들어볼게요”라고 하면 원래는 가벼운 덤벨부터 ‘들어’ 보자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걸 말장난으로 받아서, ‘용기(勇氣)를 내다’를 ‘용기를 들다’라고 비틀어서 “용기부터 들었습니다”라고 한 거예요. ‘들다’가 물건을 들어 올리다와 뜻을 내다(용기를 내다) 쪽으로 겹치는 걸 이용한 개그입니다, 선생님.
덤으로 ‘용기’가 ‘容器(용기, 컨테이너)’라는 뜻도 있어서, 진짜 물통 같은 ‘용기’를 먼저 들었다고 읽혀도 웃기라고 덧칠한 거고요. 두 겹 언어유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