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0/02/25 07:17:44
Name   오쇼 라즈니쉬
File #1   1582466551874.jpg (38.4 KB), Download : 20
Subject   비건생활 1년차입니다.


만1년 됐습니다. 날라리로 하고 있습니다.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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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미소
왜 하게되신건가요?
오쇼 라즈니쉬
이게 참 공부할수록 답하기 어려워지는 질문인데요. 현대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어서? 랄까...
처음 시작할 때는
환경(지속가능성) 40% 논리적당위성 30% 동물 20% 건강 9% 기타인류애 1%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30 30 30 정도로 된 것 같습니다.
안경쓴녀석
그 채식주의에도 여러 단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에 해당하시는 건가요? 락토오빈이라던가 비건이라던가..
오쇼 라즈니쉬
난류와 유제품도 먹지 않는 비건(완전채식)입니다.
우리나라 환경이 아무래도 척박한 편이다보니 날라리로 하고 있어서 비건지향 이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네요.
지나가던선비
비건하기척박하다는건가요 먹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척박하다는건가요
오쇼 라즈니쉬
몸이나 혀가 힘든 건 아니고 편의성의 문제입니다. 뭐라고 하는 사람도 딱히 없고요. 편의성.
비건 각잡고 제대로 하련다, 동물성 첨가물이 요만큼도 들어가는 건 절대 먹지 않겠다라고 마음먹으면 굉장히 힘듭니다. 적당히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하기에는 굉장히 좋은 나라인데, 외식할 때 젓갈 멸칫국물 고명같은 거 일일이 챙기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눈치도 보이고요... 종업원들이 재료를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았고요.
특히 편의점이나 카페같은 곳에서 급할 때 간단히 배를 채울 비건제품 찾기가 힘듭니다. 다행히 반년쯤 전부터 비건제품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네요.
1
쿠르드
단백질은 어떻게 섭취하시나요.
오쇼 라즈니쉬

현미밥에 콩류만 적당히 먹어도 단백질은 충분합니다. 운동하는 비건들은 양을 엄청나게 먹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
쿠르드
저도 생각은 있는데ㅋㅋㅋ... 일단 고기가 넘나 맛있고, 이거야 까짓 끊을 수 있지만 사회생활에서 난맥상들이 있을 것 같아ㅠ 이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오쇼 라즈니쉬
일단 저는 사회생활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는데, 제가 직장내에서 지위가 좀 있어서 그런 걸수도 있어서 좋은 예는 아닙니다.
다만 10년 전부터 채식을 했던 가까운 사람의 말을 들어봤을 때 예전보다 확실히 채식하면서 사회생활하기 편해진 환경이라고 하네요. 예전엔 공격 엄청 받았다고...
켈로그김
식비가 얼마나 드는지가 가장 궁금하고
외식할 때 갈만한 곳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식비는 계산해보진 않았는데 고기먹을 때보다 줄어든 건 확실합니다.
저희 가정같은 경우는 이전에도 좋은 현미와 식재료로 요리하는 것을 중요시했어서 원래 식비에서 고깃값만 쏙 빠졌지만,
식재료에 크게 관심이 없다가 채식한다고 갑자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시작하는 경우에는 좀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비건식으로 칼로리, 단백질 섭취에 드는 비용이 어느정도 되는지 가늠하기 위하여
대략적이라도 계산이 된 결과를 여쭤봤는데, 줄어들었다고 하시면 그렇다고 알면 되겠지요.

그런데, 뒤 문장은 좀 사족같습니다.
미리 답을 정해놓고 AMA를 진행하시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존보다 비싼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은 평소에 식생활에 관심없던 사람이 되는거잖습니까?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제가 AMA를 하는거지 논술시험보는 것도 아니고 답을 정해놓다뇨... 저희도 예상했던 것보다 식비가 적게 나와서 왜 그럴까 그리고 왜 식비가 더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을까를 분석해본 결과를 말씀드린 겁니다.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하던 부분이에요.
오쇼 라즈니쉬
아 외식 답변을 안 해드렸는데
저희집같은 경우는 가공식품이나 정제탄수화물, 자극적인 조미료 덩어리 음식도 가능하면 줄이려고 하다보니 외식은 많이 안 하게 되었고요.
자극적은 음식을 안 먹어버릇하게 되면 미각이 예민해져서 재료들의 맛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되고 결국 집밥이 가장 맛있어지더군요. 저녁에 와이프랑 집밥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흐흐
비건식당 날잡고 가는 경우는 드물고요,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비빔밥 국수 이런 메뉴에서 고기달걀 빼고 먹거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켈로그김
답변 감사합니다.

다만 저는 '이미 비건식을 하고 계신 분의 현재 상황' 에 대하여
객관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실제감 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거지
비건식이 우수하다는 신념을 재확인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열의 영역이 아닌, 취향의 영역으로 서로 존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타 식단을 계속 깎아내리셔야 하는건가요.
오쇼 라즈니쉬
깎아내리지 않았습니다. 주위에 대조군이 없어서 저희 경우를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말씀하신 사족은 '채식하면 돈 많이 들지 않아?'라는 질문을 너무 많이 들어서 제가 앞서나가서 답변드렸네요;;
켈로그김
네 제가 말씀하신걸 오해한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사실 오해도 좋으니 관심이 필요합니다 헤헤
정말 놀라울 정도로 주위 사람들 아무도 관심없고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아서 오죽하면 AMA를 하고 있습니다 크크
켈로그김
저 자신은 아니지만,
조만간 장인, 장모님을 대상으로 dash diet를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정말 놀라울 정도로 이 식단의 실제 적용에 대한 본보기(...)가 없더군요.

아무래도 비건식단보다는 접근성이 좀 더 좋을거 같긴 해서
일종의 미리보기(?) 식으로 여쭤보았습니다.

여튼, 걱정보다 난이도가 낮을거같아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좋은 결과 있기 바라겠습니다.
켈로그김님도 식단에 대해 이미 많이 공부하셨겠지만 정보를 찾고 싶은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저같은 경우는 조홍근 내과의사 선생님 블로그와 유튜브, 책을 통해서 만성질환에서의 식단관리 중요성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실제로 환자 볼 때 적용도 하시는 걸로 생각되구요.
자연식물식을 통한 치료사례는 황성수 힐링스쿨에 많이 있는데, 이 분은 케이스는 많은데 레퍼런스가 빈약한 게 특징이라... 참고만 하기 좋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healingschl
구글링으로 단번에 찾기 힘든 사이트라 링크도 걸어둡니다.
켈로그김
감사합니다 요긴하게 쓰일거 같습니다.

레퍼런스는 dash diet 정도면 어지간한 supplement 뺨은 후두려치는거긴 한데,
결국 먹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눈높이에 맞는 시청각자료가 있어야죠 ㅎ

식재료 구입처도 딱히 고민하지 않아도 될거같긴 합니다.
쿠팡에 다 있네요(...)
CONTAXND
근데 채식이나 육아나 결혼 같은 뭔가 인생의 스타일을 바꾸는 결정을 하고 나면 예전에 안보이던게 보이고 관심없던게 보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비싼거에 손이갈 것 같아요.
켈로그김
저희도 애 키우면서 질긴걸 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비가 올라가긴 하더라고요.
똑같은 식재료를 써도 버리는 부분이 많아지고,
소량씩 먹이다 보면 포장단위에 따라 값도 좀 달라지고 그런 식으로.
CONTAXND
과자와 음료수 뒤통수에 있는 깨알같은 글씨도 막 안경 올려가며 읽게되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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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김
제가 그걸 잘해서 동네 아줌마들한테 이쁨받았죠...
동네 QnA 창구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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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AXN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이게 누구여, 그 식품코너 총각 아녀? 약국에서 일혀?
오쇼 라즈니쉬
그 뭐랄까 아무래도 안 해보던 거니까 제대로 해보고 싶어져서 공부를 하게 되고, 부차적으로 좋은 식재료를 찾게 되었다 정도의 프로세스입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른 거라서 난 건강은 됐으니 윤리적으로 동물만 안 먹으면 돼 하는 정크비건들도 많습니다.
CONTAXND
관심없으면 그냥 에버리지로 나가는데
관심을 가지면 추가지출을 피할 수 없죠.

암튼 우리나라에서는 채식하기 어려울텐데 진짜루 고생하십니다.
오쇼 라즈니쉬
워낙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흐흐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켈로그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맛있는거 top3 뽑아보면 뭐가 있을까요?
오쇼 라즈니쉬
제가 에어프라이어에 요리한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크흑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고기류가 맛있다고 하더군요.
야채오븐구이를 좋아해서 가지라든가 각종 야채를 에어프라이어로 요리하면 간편하고 맛있을 것 같아서 찾아봤는데, 그것 때문에 기계를 사야할 정도로 추천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켈로그김
저는 감자, 아스파라거스, 파, 고추, 피망, 가지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자주먹는 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오븐이랑 거의 같긴 해요. 조금 편한 오븐정도?
다시갑시다
한국에서는 잘 안먹는데
컬리플라워 구워 먹으면 그 어떤 소스랑도 어울리고 완전 꿀재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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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루키
저도 한 1년~2년정도 경험이 있는데 사실상 사회생활이 어렵더라구요.
오쇼 라즈니쉬
선배님이시네요. 사람들 인식이 예전이랑 달라서 요샌 할만하실 겁니다!
뭐라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제품들도 우후죽순 나오고 있어요.
롯데리아에서 비건버거가 나올 정도니까요
루키루키
저는 한 7~8년 전에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게 돝솥비빔밥 시키면서 계란 빼달라고 하니까 김밥천국 사장님이 저를 미친놈으로 보더군요.
오쇼 라즈니쉬
크크 요샌 그런 일 없습니다.
오히려 햄 뺀 김밥 시켜놓고 먹으면서 다른 사람들 주문하는 걸 지켜봤는데, 그날 본 대략 절반가량의 사람들이 뭐 빼주세요 뭐 빼주세요 요구하더라구요. 이런 요구가 특이한 경우가 아닌 시대가 온 거죠.
곰곰이
비건 생활 시작하신 다음 육체적으로 나타난 긍정적 혹은 부정적 변화가 있을까요?
체중이나 근육량 혹은 각종 수치의 변화 등등이요.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키/몸무게는 182cm/60kg으로 식생활과 관계없이 평생 변한 적이 없습니다. 근육량은 재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군뱃살이 빠져서 눈바디는 좀 좋아졌습니다만...
병원 검사수치는 원래 다 정상범위였는데 당질제한식이 하던 시절 몇 개월만에 150까지 올라간 LDL이 이제 좀 줄지 않았을까 싶어요. AMA 하기 전에 피검사를 해볼걸 그랬네요.
장점으로는 피부가 좋아지고 피로가 덜해지고 속이 편해지고 정도? (피부는 당질제한식이 6개월 할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어디 내세울만한 정도의 극적인 변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완전채식때... 더 보기
키/몸무게는 182cm/60kg으로 식생활과 관계없이 평생 변한 적이 없습니다. 근육량은 재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군뱃살이 빠져서 눈바디는 좀 좋아졌습니다만...
병원 검사수치는 원래 다 정상범위였는데 당질제한식이 하던 시절 몇 개월만에 150까지 올라간 LDL이 이제 좀 줄지 않았을까 싶어요. AMA 하기 전에 피검사를 해볼걸 그랬네요.
장점으로는 피부가 좋아지고 피로가 덜해지고 속이 편해지고 정도? (피부는 당질제한식이 6개월 할 때가 가장 좋았습니다.) 어디 내세울만한 정도의 극적인 변화는 아닙니다. 그리고 완전채식때문이라기보다 가공식품 글루텐 등을 신경써서 제한하고 홀푸드를 먹는 마크로비오틱한 식습관 때문이라는 생각이 더 듭니다. 위에서 말했듯 가공식품 많이 먹는 정크비건들도 있는데 그닥 건강한 식생활이라 할 수 없어요.
단점으로는 똥이 좀 많이 나옵니다;;
아내같은 경우는 평생 중 가장 건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고질적인 만성염증도 좋아졌고 속도 편하고 피로도도 최저치고요.
곰곰이
뭔가 극적인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서 질문했었는데,
답변을 듣고보니 오히려 그런 변화가 없는 것이 더 건강하고 권장할만한 식생활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야말로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태인데 ㄷㄷ 아직 비건으로의 전환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쇼 라즈니쉬
몸생각을 하시는거면 갑자기 비건을 하는 것보단 통곡물야채과일 섭취를 늘리고 정제탄수화물과 가공식품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기 억지로 끊어서 받는 스트레스도 몸에 좋지는 않으니까요.
채식을 바탕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하고싶으시다면 검색어를 '비건'이 아니라 '자연식물식'으로 해보시면 정보가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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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수정됨
혈압은 110/70mmHg 하한선으로 위로 왔다갔다 하구요
엊그제 혈색소 백혈구 혈소판 간수치 신장수치 혈당 단백질 콜레스테롤 등 피검사를 했는데 모두 정상수치 나왔습니다.
항상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었고, 특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당질제한식이 하던 시절 LDL이 150 넘게 올랐었는데 이번에 총콜레스테롤이 124, LDL은 64 나왔네요. 만족스럽습니다.
'총콜레스테롤이 150 이하면 심장병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 콜드웰 에셀스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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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겜노라잎
안녕하세요 선배님 6개월차 비건입니다ㅎ
궁금한게 제 경우 똥을 비건하고 하루 두번씩 꼬박꼬박 싸는데 (거의 아침에 먹은게 저녁에 배출되는 느낌적 느낌입니다) 이거 정상일까요?
게다가 똥이 풀어져서(?) 나오더라구요
고기 먹고 밀가루 먹고 하면 딴딴한 똥으로 돌아와서 좋은 신호겠지 하고 생각하려는데.. 혹시 오쇼님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똥질문 죄송합니다 ㅋㅋ
오쇼 라즈니쉬
전 예전부터 똥쟁이였는데, 채식 후 하루 2~4회는 변을 보는 듯합니다. 원래 변비가 있던 여성분들은 이런 변화를 반기는 듯합니다만 전 그냥 귀찮을 뿐이네요 크크
당질제한식이 했을 때도 채소를 많이 먹었는데도 변비 비슷하게 1~2일에 한 번씩 단단한 변을 보았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먹는 것에 따라 변이 바뀌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복부팽만감이나 소화불량, 무기력, 변비나 설사, 여드름같은 SIBO 관련 증상만 없으면 정상이라고 생각됩니다!
노겜노라잎
허걱 하루 4회는 무섭네요 흐흐
답변 감사합니다.
채식의 힘!
백구사장
자녀는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자녀계획은 있으신가요?
자녀계획이 있다면 아이도 모태 비건으로 키울 예정이신지 궁금합니다.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아들 있구요 어린이집 다니고 있고 거기서는 주는대로 먹이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가끔 선물로 불고기라든가 들어오면 애 주긴 하는데... 많이 안 먹어버릇해서 그런지 애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두부랑 나물 좋아해요.
다만 저희가 1년 전 달걀 유제품까지 끊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이미 아이는 달걀 맛을 알아버린 상태였어서 동물복지 달걀을 먹이고 있습니다.
지나가던선비
자녀분이 유치원도 가고 초등학교도 입학하면서 슬슬 친구들과 같이 고기먹는거에 재미들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먹으면 먹는 거죠 뭐...
고기가 무엇인지는 알려주되, 선택권은 아이에게 줄 생각입니다.
'사랑할까, 먹을까'의 황윤감독님이나 '요리를 멈추다'의 강하라 심채윤 부부, 그 외 온라인에서 접한 많은 국내외의 채식인들이 채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아이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더군요. 좋은 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험담들을 보면 아이들이 '고기맛'을 좋아하는 것보다는 '호기심'과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지나가던선비
저도 한때 비건을 고민했었는데요. 같은 단백질이라도 대두단백질류는 동물성 단백질에서 얻을 수 있는 필수아미노산 몇가지가 빠져있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아드님이 비건을 선택하시게 된다면. 성장기에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만약에 내가 비건을 하게 된다면 자녀한테는 게속 육류를 섭취할수있도록 신경써줘야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현미에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인 리신과 트립토판은 콩에 많고, 콩에 부족한 필수아미오산인 메티오닌과 시스틴은 현미에 많습니다.
즉 현미콩밥만 먹어도 필수아미노산 문제는 해결됩니다. 만일 자녀가 현미랑 콩을 싫어하면... 더 공부해야겠죠;
실제로 작물 하나만 먹고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존 맥두걸같은 의사는 '영양소를 챙기겠다고 굳이 뭘 다양하게 섞어먹을 필요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베지닥터 이의철선생님은 B12는 영양제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김같은 해조류나 김치, 발효식품으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저같으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 같네요. 보충제를 먹이는 쪽으로.
오쇼 라즈니쉬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malfitano&logNo=221719004250&proxyReferer=https%3A%2F%2Fwww.vege.or.kr%2Fnews.html%3Fmode%3Dread%26idx%3D56846%26db_name%3Da_3%26kwd%3D%25B4%25DC%25C3%25BC%26page%3D1%26page_list%3D1
그 외 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는데 미국 소아과학회, 영국영양학회 등에서도 잘 짜인 비건 식단은 전연령층에서 적합하다고 하였습니다.
유튜브만 조금 파도 건강하게 자라는 모태비건 청년들을 쉽게 찾을 수 있구요
자세한 건 공부를 해야하더라도 '잘만 하면 애한테 해가 되지는 않겠네' 라는 안도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자료들입니다.
채식이 옳다 나쁘다는 아니지만
선택권을 준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이미 부모가 채식에 대한 신념을 가지신 시점에서
왠지 직간접적으로 강요성이되는 선택권이 되진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내 아이고 내가 키우는건데? 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어느 가정의 어떤 부모가 뭘 어떻게 먹이든 강요의 성격이 들어가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차려주는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풍이나 그 집 문화라고도 할 수 있고요.
저도 고기 먹고 자랐지만 지금 알고있는 정보를 그 때도 알았더라면 먹지 않았을 겁니다.
이게 잡식/채식을 정상/비정상 으로 나누는 프레임으로 보셔서 그런데, 옵션A/옵션B 로 생각하시면 많이 다르게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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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루카포드
비타민제나 영양제 따로 드시나요?
오쇼 라즈니쉬
넵 저는 직업상 방사선 노출이 많아서 후달려서;; 이것저것 먹고 있습니다.
아내는 B12랑 D&K 먹고 있어요.
방사능홍차
오죠 라즈나쉬는 무슨 뜻인가요?
1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인도 출신의 명상가이며 종교가인 구루의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화 모음집 '배꼽'의 저자로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무려 93대의 롤스로이스를 사들인 수집벽으로도 유명하고요.
에스와이에르
술은 드시나요? 드신다면 드실 때 안주는 어떤 걸 드시나요??
오쇼 라즈니쉬
술 끊은지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술 땡기네요.
에스와이에르
우왓..건강 그 자체시네요..
존경스럽기도하고 또 신기합니다..
무엇이든 자기 방식을 고집하고 지켜나가는 것 자체로 대단한거죠.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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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
뭐라 답을 해야할지...
응원 감사드립니다 에스와이에르님~
비건인 여자 만난적있는데 저는 고기없으면 식사 거르는 스타일이라 고통스러웠습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귀! 해보고 싶었네요.

뭐 비단 비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의 까다로운 취향은 언제나 타인들을 불편하게 하니깐요. 저에게도 그런 취향이 있고
질문을 해야하니 간단한 질문하나 덧붙혀보자면
개인적으로 까다로운 취향은 대인관계에 핸디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자녀가 비건이 될시 향후 자녀의 연애에 영향을 끼칠거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자연스레 비건이 되서 연애못하는걸 부모님을 탓하면 어떻게하실 생각이십니까 ㅋ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신선한 질문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비건이 될 아이라면 그걸 탓하진 않을 겁니다.
애초에 육식을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확신은 본인이 윤리적 이유로 채식을 하지 않으시는 이상 공감하기 힘드실 거에요. 수많은 비건들이 '비건을 하기로 한 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빈말이 아닙니다.
나탈리 포트만이나 저희 와이프처럼 고기 먹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결혼도 잘 하는 사람들 많으니 이래저래 걱정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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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쵸코
채식주의는 [식] 부분에서만 식물성 영양소를 섭취하는 걸 이야기 하는거죠?

약이라던가 화장품에서 동물성 성분을 완전히 없는걸 고를 수 있나요?

효모류는 동물성으로 취급하시나여?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네 채식주의라고 하면 아무래도 (플렉시테리언)~락토오보~비건을 아우르는 식생활에 중점을 둔 용어구요
비거니즘은 말씀하신 동물과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윤리적인 면에 중점이 있습니다.
비건 사이에서도 꿀은 먹어도 된다 안된다 굴이랑 홍합도 고통을 느끼느냐 아보카도 팜유도 소비하지 말자 쟁점들이 있는데 그런 건 마이웨이로 선택하는 거구요
약이나 의류 화장품에서 완벽한 비거니즘을 실행하는 건 아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40년 넘게 비건인 조커의 와킨 피닉스도 양복에 양털이 들어간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제 주제에 ... 더 보기
네 채식주의라고 하면 아무래도 (플렉시테리언)~락토오보~비건을 아우르는 식생활에 중점을 둔 용어구요
비거니즘은 말씀하신 동물과 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윤리적인 면에 중점이 있습니다.
비건 사이에서도 꿀은 먹어도 된다 안된다 굴이랑 홍합도 고통을 느끼느냐 아보카도 팜유도 소비하지 말자 쟁점들이 있는데 그런 건 마이웨이로 선택하는 거구요
약이나 의류 화장품에서 완벽한 비거니즘을 실행하는 건 아마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40년 넘게 비건인 조커의 와킨 피닉스도 양복에 양털이 들어간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제 주제에 너무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의류나 화장품은 동물성이 없는 것,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브랜드의 것을 쓰려고 노력한지 7년쯤 됐습니다. 혹시 관심있으시다면 '크루얼티 프리'로 검색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효모나 균류는 신경쓴다는 사람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2
달콤한망고
가끔 머리가 핑 돌거나 그러진않으시나요?
오쇼 라즈니쉬
가끔 있는데 식이랑은 상관없었고 운동량이랑은 상관이 있었습니다.
저는 고기를 끊는 것까진 아직 잘 모르겠고 야채와 채소 곡물을 더 많이 더 건강하게 먹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리를 하지 않고 사다먹는 입장에서는 그게 넘 어렵더라구요ㅠㅜ

맛있는 채소/야채/건강한 곡물(?) 요리 구하기의 난이도 >>>>> 맛있는 인스턴트/탄수화물/육류 구하기의 난이도 같았습니다.ㅠㅠ제가 살림 쪼렙이라 그런걸수도...

게다가 한국에서 나트륨이 적고+맛있는+채소 요리 사먹는게 넘넘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게다가 제가 입이 짧아서 하핳ㅠㅠ

예를 들면, 완제품 샐러드를 파... 더 보기
저는 고기를 끊는 것까진 아직 잘 모르겠고 야채와 채소 곡물을 더 많이 더 건강하게 먹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요리를 하지 않고 사다먹는 입장에서는 그게 넘 어렵더라구요ㅠㅜ

맛있는 채소/야채/건강한 곡물(?) 요리 구하기의 난이도 >>>>> 맛있는 인스턴트/탄수화물/육류 구하기의 난이도 같았습니다.ㅠㅠ제가 살림 쪼렙이라 그런걸수도...

게다가 한국에서 나트륨이 적고+맛있는+채소 요리 사먹는게 넘넘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게다가 제가 입이 짧아서 하핳ㅠㅠ

예를 들면, 완제품 샐러드를 파는 경우는 많은데, 대부분 야채가 너무 싱싱하지 못하고, 제가 싫어하는 야채가 꼭 섞여있더라구요.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단일 야채를 '이미 손질되어 먹기만 할 수 있는 상태'로 제가 원하는 채소만 골라서 사먹고 싶은데, 아무레 텍마머니 해도 꼭 야채나 샐러드는 다 섞어서 팔거나 손질되지 않은 상태로 팔더라구요ㅠㅠ 그런 식으로 손질된 단일 야채를 살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말씀하신대로 상태 좋은 채소를 상시 구하기는 힘듭니다. 그것도 손질된 상태로는 더욱...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저보다는 '한울벗 채식나라'같은 곳에 물어보면 좋은 정보를 많이 줄 것 같네요. 심지어 직영농장이랑 컨택해서 구하는 고수도 본 것 같아요.
저는 일주일에 두세번 퇴근길에 직장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서 가구요 (손질은 안 한 식재료들, 품질 가격 들쭉날쭉)
개인적으로 한살림 식재료들이 가장 맛있어서, 쌀 떨어지면 한살림 방문해서 채소도 같이 많이 삽니다. 한살림 현미가 진짜 맛있어요.
매주 한살림에 일주일치씩 식재료 배달주문해서 소분해놓는 블로거가 있었는데 쪽지로 링크 보내드릴게요.
제루샤
우와아 감사합니다!!! 고수분들에게도 어려운 일이었군요ㅋㅋㅋ 블로그 보고 공부해보고 한울벗 채식나라 같은 곳에 들어가서 찾아봐야겠습니다ㅎㅎㅎ 채소를 잘 구해서 손질하는 법을 배우는 쪽으로 선회해야겠군요ㅜㅜ 감사해요 :0
아 그리고 비건은 아닌데, 저는 소스를 먹지 않는데, 살면서 숱한 사람들의 질문과 공격에 대응하다보니 비건등 좀 더 뚜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아주 조오금 알것 같았습니다. 물론 쪼금이지만요.

왜 이 소스는 먹고 저 소스는 안 먹어? 왜 네 맘대로 정해?(내 식단이니 내가 정하지!!!)
이 소스는 진짜 괜찮아 이거 먹어봐(안 먹어...)
왜 건강하게 먹으면서 라면은 좋아해? 진짜 이상한 애다
(건강하게 먹는거 아니고 소스를 안 먹는거야..)

등등 부터 같이 식당가서 내 메뉴는 내가 시키고 내가 소스 ... 더 보기
아 그리고 비건은 아닌데, 저는 소스를 먹지 않는데, 살면서 숱한 사람들의 질문과 공격에 대응하다보니 비건등 좀 더 뚜렷한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 얼마나 힘들까 아주 조오금 알것 같았습니다. 물론 쪼금이지만요.

왜 이 소스는 먹고 저 소스는 안 먹어? 왜 네 맘대로 정해?(내 식단이니 내가 정하지!!!)
이 소스는 진짜 괜찮아 이거 먹어봐(안 먹어...)
왜 건강하게 먹으면서 라면은 좋아해? 진짜 이상한 애다
(건강하게 먹는거 아니고 소스를 안 먹는거야..)

등등 부터 같이 식당가서 내 메뉴는 내가 시키고 내가 소스 빼달라고 말하는 건데 '자기한테' 민폐끼친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질문은 아니고... 생각보다 공격이 적다니 그 부분도 신기하고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구나 싶기도 하네요ㅎㅎㅎ생각해보면 제가 받는 공격의 수준도 예전보다 나아진 거 같기도 하고...
오쇼 라즈니쉬
제가 가장 싫어했던 광고 중 하나가
"키스틱이 아니네? 식성 참 특이하네"
하던 광고입니다 흐흐
어디 왕따나 조장하는 좋지도 않은 정서를 광고에 써먹어...
2
제루샤
앗 그리고 하나만 더...혹시 빵도 사드신다면 어떤 빵을 사드시는지 궁금합니다! 동물성 버터(?)같은 건 어떻게 피하시는지도 궁금하고(요건 그냥 궁금..빵집에선 물어봐도 직원들이 잘 모를 것 같은데 어떻게 피하나 싶어서용) 좋은 재료에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서 그럼 통밀빵 이런걸로 주로 드시나요?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가게 주인한테 물어봐서 우유 달걀 안 들어간 빵으로 사먹습니다. 보통 통밀빵인데...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서 잘 안 먹어요. 그리고 대부분 가게에 그런 빵 없습니다.
첨에는 비건편의점위키에서 찾아보고 하는 열의도 보였는데... 그냥 안 먹는게 속편합니다.
참고로 (울동네)빠바 뚜레주르에는 우유 달걀 안 들어간 제품이 단 하나도 없고요
던킨 오리지널/블루베리 베이글은 비건이고
서브웨이 잘 조합하면 비건에 가격도 싸서 던킨이랑 서브웨이를 자주 먹었습니다.
(추가)아 요새는 전문 비건빵집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몇 군데 먹어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제루샤
아하...감사합니다 :) 통밀빵이나 비건빵집 찾아봐야겠네요. 서브웨이는 그럴만한데 던킨에서도 그런 빵을 구할 수 있다니 의외군요ㅎㅎㅎㅎ
오쇼 라즈니쉬
채식한끼 앱을 이용하면 더 쉬울 거에요.
많은 질문 감사합니다!
1
Blackmore
모든 사람들이 비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쇼 라즈니쉬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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