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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 18:58:31
Name   아이캔플라이
Subject   뉴질랜드에 잠깐 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가 방역에 성공했다고 절찬리 홍보 중이라서 한국에서도 관심이 뜨거워 보입니다. ㅎㅎ.

혹시 현지 분위기, 조치, 대처, 규제 등등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스로, 라디오로 건너 건너 듣고 보는 것보단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 얘기가 좀 더 리얼하자나요?!

저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올해 초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는 외노자입니다. 비록 나고 자란 곳은 한국이라 뉴질랜드를 잘 모르지만, 코로나 시국을 아주 아주 제대로 겪은 사람으로서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건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그전에 간단한 정보를 드리겠읍니다.

#1 어떻게 코로나를 잡았나?

시민권, 영주권자의 입국을 제외, 국경을 전면 폐쇄하였습니다. 그리고 필수업종 (마트, 약국, 주유소 등)을 제외하고는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산책과 생필품 구매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2 어 그래도 나라가 안 망하나?

아니요.. 많은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했습니다... 유학과 관광이 주 수입인 나라인데 국경을 막았어요. 대신 뉴질랜드 정부에서 각 기업에 임금보조금을 지급하여 해고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뉴질랜드 인구는 약 5백만입니다. 내수경제로는 먹고 살 수 없습니다.

#3 시차가 있나요?

서머타임이 적용되면 한국과 4시간, 해제되면 3시간 차이로 여기가 더 빠릅니다. 만약 한국이 오후 2시면 여기는 오후 5시입니다. 저는 미래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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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한국이 더 빠르군요.

메일 보냈더니 뉴질랜드에서 퇴근했다는 자동메일이 와서 놀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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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서머타임 때는 네시간이나 차이가 나서 그런가봐요
아그리고!! 여기는 보통 7시반 출근, 3시반 퇴근입니다 !!! 그래서 교통체증이 4시~5시에 절정입니당
메오라시
남섬인가요 북섬인가요? (남섬과 북섬이 있다는 것밖에 모름ㅎ)
반대쪽 섬에 가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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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저는 북섬이예요!!! ㅋㅋㅋ전 여기 오기 전까진 어디 있는지도 몰랏어여..
열심히 돈 모아서 귀국 전에 남섬 여행 가려구용
간단히 설명드리면 북섬에는 뉴질에서 젤 큰 도시 오클랜드, 수도인 웰링턴이 있고, 남섬에는 옛 유럽 문화를 갖고 있었으나 지진 크리가 뜬 크라이스트처치와 관광도시 퀸즈타운이 있습니다.
뉴질랜드 여행 가면 여간 꼭 가라!!!!!!! 하시는 곳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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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남섬을 꼭 가래요 사람들이!!!! 제가 있는 북섬도 자연이 좋은데, 남섬은 차원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제가 가보고 사진 올리겠습니다
제가 가본 곳 중에는 Orewa beach 추천드립니다 풍경이..☆ 멋져요..
2
사태가 터진 후 일자리는 괜찮으셨나요? 워홀러부터 짤렸을것 같아서...
1
아이캔플라이
맞아요... 많은 기업(가게)들이 숙련도 보다는 비자상태에 따라 정리를 시작했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ㅠㅠ 저는 다행히 좋은 분들과 일하고 있어요 근데 매출이 진짜 반뚝떨 정도라서... 에혀 막 자랑하는 것만큼 나라 사정이 좋진 않아요
주아부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 제 여자친구도 지금 뉴질랜드에서 워홀하고 있는데 일단 락다운되면서 자연스럽게 한번 직장을 잃고, 그 다음에 최근에 다시 농장관련된 곳에 구했다가 시즌이 끝나간다고 다시 짤리더라구요 ㅠㅠ
물푸레
뉴질랜드에 대해 아는 것이 정말 없네요. 물론 지방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대표적인 전통요리나 향토요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코로나 관련 질문은 아닙니다만...;;
1
아이캔플라이
제가 아는 만큼 대답해드릴게요!!

뉴질랜드는 여기 살던 마오리족을 서구열강이(영국이) 없애려 전쟁을 일으켰는데 끈덕지게, 엄청나게 저항해서 일방적이지만 어쨌든 조약을 맺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호주랑은 다르게 원주민 전통문화가 보전이 되어 있어요. 암튼 그래서 마오리족 전통음식은 항이 라는 뚝배기음식 같은 게 있는데 먹어보진 않았어요..ㅋㅋㅋ (비싸대요..)
평소에 사람들은 빵, 시리얼, 고기, 과일을 먹습니다. 일단 소고기가 한국의 절반값이거든요. 소 안심 300g에 만원정도?
켈로그김
소고기 가격 물어보려고 왔는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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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오늘 마트에서 세일하는데 scotch fillet이 꽃등심? 같은 건데 100g에 19 뉴질랜드달러입니다. 100g에 1600원.. ㄷㄷ
주아부
혹시 유명한 항이음식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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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체험해보고 후기 남기겠읍니다..!
나중에 여유되시면 경치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_~
1
아이캔플라이
그럼요! 눈호강 시켜드리겠습니다~!
혹시 실례지만 간접적으로라도 나이대와 하시는 일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20대 초/중반이면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도 될것 같은데, 20대 후반이 되니 1~2년 다녀온 후 국내 재취업 등이 걱정되서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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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20대 후반입니다~~ 저도 물론 걱정이 되지요.., 허허 진심으로 걱정이 됩니다... 현지에선 전공하고 상관 없는 일 하고 있어요...ㅋㅋ
그런데 전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었어요 진짜 막연히요. 그 꿈을 계속 갖고 살다가,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게 되었고(인생 첫 진지한 공부), 결심 했습니다. 진짜 가보지 않고는 내 마음을 달랠 수 없다. 나이 먹고 가면 수습 못 한다. 젊을 때 가자.
이민은 정말 쉽지 않아요. 누가 썼듯 이민병은 이민을 가야 낫는 거죠. 가슴에 이민이라는 큰 꿈이 있다면, 도저히 가만히 놔둘 수가 없다면 한번 나가서 살아보심이 어떨지... 걱정도 되고 불안도 하겠지만, 가든 안 가든 후회 할 거라면 가보고 경험이라도 쌓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선택은 님의 몫^.~입니다!!!
난감하실 수도 있을텐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타국에서 몸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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