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1/12/30 14:16:45
Name   [익명]
Subject   외국 서적 기획하는 일 하고 있습니다
써치 방지용 익명입니다,,,
출판사에서 외국 서적 기획하는 일 합니다.
계약한 도서가 꽤 많고, 지난 두 달동안 한 삼십종 넘게 계약했네요.

도서 관련 질문 받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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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서적을 외국어판 그대로 수입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번역 기획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떤 언어의 서적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시는지요?
계약하시는 책은 백 퍼센트 읽으시나요?
읽으신 책들 중에 계약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나요?
[글쓴이]
번역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 독어.... 한 이 다섯개가 메이저하게 하는 거 같고, 거의 다 합니다.
오퍼 넣으려는 책은 다 봅니다. 제가 원래 책 읽는 속도가 빨라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일단 다 '읽혀지면' 오퍼는 무조건 넣고, 계약이야 경쟁이 붙을 수 있어서.... 비율은 잘 모르겠네요.
경쟁 많이 붙으면 일단 저는 끝까지 경쟁 안 하는 편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도서를 사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ㅎㅎ

다 읽고 꼭 갖고 싶은 도서면 웬만하면 계약했고, 너무 비싸면 아무리 맘에 들어도 발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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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언어언어 열매 능력자신가요.
1
[글쓴이]
에이 설마.
보통 저 언어의 사람들이 영문으로 다 보내줍니다 ㅋㅋㅋㅋ
안 보내주는 경우는 번역기에 영문으로 바꿔서 읽거나, 번역가님께 리뷰외주를 보냅니다.
요새 번역기 성능이 좋아져서 다 볼 수가 있워요,,, 영어만 좀 할줄 알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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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일이라지만 일단 독서량이 어마어마하셔야 할 것 같네요 ㄷㄷ
말씀하신 다섯가지 언어를 잘 하시는 것도 대단하신데, 독해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른 언어로 된 책을 볼 때에도 빠르게 잘 보시나요? 팁이 있으신지요
[글쓴이]
윗댓처럼 영어만 할 수 있으면 다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요즘 번역기 성능이 좋아서, 피디에프 자료만 있으면 의미는 다 해석할 수 있어요.
일본어야 워낙 번역기 성능이 좋으니, 정말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https://redtea.kr/timeline2/125650
제 울분(?)에 찬 푸념입니다… 흑흑
[글쓴이]
흑흑... 다 이해합니다.
익명을 빌려 말해보자면 이게 음... 자기가 계약한 도서는 책임지고 끝까지 내려고 하고,
이른바 설거지당하는....그러니까 전임자가 산처럼 쌓아놓은 도서를 처리할 때는 진짜 천천히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ㅠㅠ)
원하시는 책 꼭 구하시기를..
요즘 CD는 사실상 굿즈가 되어버렸잖아요.
종이책의 미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지금이 전자책으로 바뀌는 과정 같아요. 종이책은 아무래도 굿즈처럼 소장용으로 남을 것 같고요.
전자책에 많이 호의적으로 바뀌는 걸 느끼는 게, 예전에는 전자책 계약이 필수가 아니었는데 요즘엔 오디오북까지 아예 풀 세트로 계약하거든요. 점점 종이책은 컬렉터즈 에디션으로만 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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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도서 시장에도 넷플릭스가 나올 수 있을까요?
CJK 언어권도 아우르는 다국적 플랫폼+퍼블리셔.
[글쓴이]
그런 시도들이 국내에서는 지금 많이 진행중입니다. 웅진이나 이런 큰 기업들이 아예 자체적으로 전자책 유통을 하려고(이미 하고 있기도 하고) 하고 있고요. 그런데 다국적 플랫폼으로 하려면 지금 국가별로 개별로 다 되어있는 계약을 한 군데로 모아서 해야 한다는 건데.... 사실상 각 국가의 출판사들이 플랫폼의 하청업체가 되지 않는 한 좀 힘든 얘기라고 봅니다. 전부 프리랜서로 돌리고 후려치면 독자들 접근성이야 많이 좋아지겠지만 안 그래도 열악한 이 업계가 어떻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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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만땅
선생님, 19금 도서를 국내에 도입하실 의향은....
[글쓴이]
읍어요,,, 근데 예전에 모 비엘 만화 출판사에 다녔던 지인 말을 들어보면
하루종일 털을 하얗게 지우다 집에 가면 진짜 머릿속에 털들이 떠다니는 것 같다고...
모 일본 남성향 19금 책의 일러스트를 그렸던 지인은 금액은 진짜 괜찮았는데
피드백이 올때마다 실시간으로 현타가 와서 못 하겠더라고 그러더군요 ㅋㅋㅋㅋ
치킨마요
아판타시아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하면 되겠네요?!
[글쓴이]
그 질환이 있다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확률이 낮지 않을까요 (??)
열한시육분
현재 나올 예정인 핫한 책 있을까요?
요새 외국계 빅 스타들이라고 할 만한 작가/저자는 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이번엔 가성비 위주로 계약해서 핫 타이틀은 못 잡았고 (사실 팍 쓰고 싶은 타이틀도 없었읍니다)
얼마 전에 저희 회사 베스트셀러 한 38쇄 찍은 거 같읍니다,,, 한 30쇄부터 쇄당 만부씩 찍었는데도 잘 팔려요,,

빅 스타는 말씀드릴 수는 있는데 제 분야가 특수해서 ㅎㅎㅎ
말하면 특정될 것 같아 넘어갑니다
Cascade
요즘들어 뜬금없이 고전 SF 소설들이 국내 정발이 잘 되는 이유가 뭘까요?
[글쓴이]
1) 저작권이 소멸하는 기간이 되어 선인세나 기타 계약 없이 낼 수 있는 경우 ex(어린왕자)
2) 모 드라마가 히트를 쳐서 어떻게 키워드를 같이 끼워넣으면 잘 팔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인 경우
3) sf덕후 사장이 갑자기 팍 지르는 경우
4) 에이전시에서 밀어주는 경우

이런 선택지들이 떠오르네요.
번역가의 평균적인 페이는 어케 댑니까?
[글쓴이]
언어마다, 역자마다 편차가 상당히 큽니다.
아동서냐 성인서냐 전문서적이냐에 따라서도 많이 다르고요.
영어 일본어가 가장 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공진
전문 번역가가 아닌데 개인적으로 번역을 해보고 싶은 외국 서적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부를 번역해서 출판사에 제안을 해본다거나 하는 방법을 써야 할까요? 혹시 이런 경우를 보신 적이 있나요?
[글쓴이]
보통 경력없이 들어오는 경우는 한겨레교육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번역 수업을 듣고, 거기서 소개해주는 식으로 많이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바른번역 글밥 아카데미 정도도 떠오르지만, 한겨레 번역학교 출신을 더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기번역도서 없다는 전제하에). 출판사는 기존에 낸 책이 없는 역자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말씀해주신 방법은 그냥 메일을 읽고 넘어갈 확률이 큽니다. 아예 기획서를 써서 내는 방법도 있긴 한데... 역시 한권이라도 어디서 낸 경력이 필요할 거 같네요 ㅎㅎ (지인 찬스가 아니라면)
자공진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메오라시
이 책 괜찮겠다 싶어 읽거나 검토했다가 여러 이유에서 아니라고 판단해서 엎는 경우가 많은가요? 아니면 그건 여러모로 손해니까 한번 고르면 되도록 오퍼를 넣는 편인가요?
천하대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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