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2/12/28 13:49:18
Name   망울망울
Subject   사범대를 졸업하고 조선소에서 용접을 하다가 광고회사 CD, AE를 거쳐 반도체회사에서 DT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차넷 첫 글이 AMA네요.
제목 그대로, 사범대를 졸업하고(교과전공이 따로 있는것은 아니고 그냥 교육학 전공 입니다)
3년여 동안 백수로 지내다가(유학준비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대우조선해양 기술교육원에서 용접 선급(CO2 3G)을 취득해 해양파트 협력업체에 배속되어 용접, 배관, 인스펙션 업무를 4년 정도 했습니다.
이후, 조선경기가 나빠져 고향인 서울로 돌아와 아는 형님이 차린 광고대행사에서 DC(Creative Director), AE(Account Executive) 등 기획 업무를 하다가
지금은 반도체회사에서 전사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추진중인 부서에서 근무 중 입니다.

편하게 아무 질문이나 주시면 아는 선에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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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트랜스포머 이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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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울망울
^^;; 적어놓고 보니 그렇네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진 않았는데..
나중에 이력서나 격력기술서의 타이틀로 써먹어야겠네요.(그래도 되겠지요?)
망울망울
"격력" =>"경력"
알지노미
전환되는 커리어 (용접 - 기획 - 회계 - IT?) 간에 관련성이 낮아보이는데, 전환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으셨고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망울망울
1. 용접 : 대우조선해양기술교육원에서 숙식을하며(용돈도 월 20만원 받으면서) 기술을 익히고,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좀 생소하긴 했는데, 선생님들이 워낙에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무난하게 자격을 따고 협력업체 취업까지 알선받아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2. 광고(기획) : 조선소에서 막 상경했을 때, 아는 형님이 독립해서 광고대행사를 차리셨고, PPT를 만들 줄 아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것이 면접 합격을 결정지었습니다. 그 뒤로는 경쟁에 통과한 기획안들을 형님이 어렵게 수급해 주시면 그것을 벤치마크하고,... 더 보기
1. 용접 : 대우조선해양기술교육원에서 숙식을하며(용돈도 월 20만원 받으면서) 기술을 익히고,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좀 생소하긴 했는데, 선생님들이 워낙에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무난하게 자격을 따고 협력업체 취업까지 알선받아서 일을 할 수 있었어요)

2. 광고(기획) : 조선소에서 막 상경했을 때, 아는 형님이 독립해서 광고대행사를 차리셨고, PPT를 만들 줄 아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것이 면접 합격을 결정지었습니다. 그 뒤로는 경쟁에 통과한 기획안들을 형님이 어렵게 수급해 주시면 그것을 벤치마크하고, 퇴근후에 따로 공부 하면서 얼추 3년정도 하니, 회사 규모도 커지고, 동료 직원들도 들어오고, 얼떨결에 팀장직도 수행하게 되었네요.

3. DT : 어려서부터 아는 동네 동생이 자기 회사(반도체제조)에 기획자를 구하고 있는데 지원해 볼 생각 없냐는 제안을 해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조선소부터 광고회사까지)를 작성해 전달했고, 실무, 임원 면접 끝에 합격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업마케팅쪽 부서에 배속되었다가, AI서비스기획 및 DT까지 업무 영역이 넘어왔습니다. 문과생이라 생소한 기술용어들은 틈나는대로 따로 공부하면서 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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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우조선해양 기술교육원에서 용접 선급(CO2 3G)을 취득] - 취득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2. [광고대행사에서 DC(Creative Director), AE(Account Executive) 등 기획 업무] - 관련 베이스가 전혀 없었을텐데 어떻게 일하셨나요?
3. [반도체회사에서 전사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추진중인 부서] - 여긴 또 어떻게 이직하게 됐을까요?
망울망울
1. 원래는 용접 경력을 쌓아서 호주로 유학을 갈 계획이었습니다. 호주 옆 뉴질랜드에 '실존주의심리철학'이라는 신생 학문 분과의 권위자가 있다는 풍문을 듣고요. 그런데, 용접을 계속하지 못하고 중간에 인스펙션으로 빠지는 바람에 용접 실력을 키울 수 없었고... 아.. 답하다보니 넋두리가 되어 버렸네요.. ^^;;

2. 뭐... 방법이 있나요.. 계속 찾아서 공부를 했습니다. ^^;; (대답이 좀 허무하긴 한데... 어떻게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3. 위에 글 3번 답변을 보시면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1
그저그런
우와... 저도 나름 커리어가 살짝살짝 바뀌었는데, 망울님께는 명함도 못내밀겠네요 ㄷㄷ
망울망울
^^;; 광고회사 다니던 중간에 "함바집" 경력도 있는데.... 그건 생략 했습니다. 이렇게 조망하고보니 제 전체 경력이 좀 잡스럽기는 하네요.
3
Mandarin
함바집 경력이 가장 궁금하네요
망울망울
나름 음식을 잘 만든다고 자부하고, 가족이나 주변 분들이 제가 만든 음식을 좋아해 주셨는데, 그 중에 한 분께서 작은 공사장의 함바를 코어로, 인근 공장 도시락 납품까지 염두에 두고 창업을 하신다기에 미련없이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창립 맴버(거창하긴 한데, 사장님과 저 그리고 찬모님 1분까지 3명으로 시작했습니다.)로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내가(당시에는 여자친구였습니다) 위암판정을 받아, 지근거리에서 간호를 하기 위해 3개월만에 다시 광고회사로 컴백 했다는 스토리 입니다.(같은 회사로요 ^^)
No me discutas
지금은 어떤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Mariage Frères
Jobs...
그는 대체...
멋지십니다 ㅎㅎ
망울망울
멋지게 생각해주신다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감사합니다~!!
DT 추진은 전담 부서인가요? 아니면 기존 부서에서 DT 까지 추진하는 것인가요?
망울망울
DT 전담부서로 부서의 성격이 바뀐 것 입니다.
CIO실은 별도의 조직으로 따로 있고,
저희는 PM의 역할로 DT를 기획&실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IDC를 Cloud로 이전하기 위한 PoC 프로젝트를 AWS와 진행 중 이며, 제가 PM으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친구는탐라뿐
말이 쉽지…뭘 해도 잘할 수 있는 분일 것 같습니다. 저는 자동차부품업체쪽 영업으로 이직했다가 도주했네요…ㅋㅋ 화성에 연구소에 들어가서 직원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제품 점검도 가끔하고 해야하는데 사수도 없고 지식도 없으니 도저히 못 따라가겠더라구요.
망울망울
사수가 없는 환경...
경력이라도 정말 하드코어한 상황이죠...
고생많으셨어요~!
지금은 또다른 곳에서 멋지게 도전하고 계시리라 믿겠습니다!!
와 ㅋㅋ 저도 한 잡스러움 하는데 망울망울님 앞에선 명함도 못 내밀겠습니다 ㅋ
여러 직무 중 어떤게 제일 재미있으셨고 어떤게 제일 힘드셨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해보고 싶으신 직무가 있을까요?
망울망울
각 분야마다 정말 특색이 있는 업종이고, 직무였다보니 딱 하나를 꼽기가 쉽지는 않네요.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챙기면서 업을 만들려고 했던 함바집에서의 3개월이 가장 힘들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는 공기청정기 같은 서비스를 기획해서 런칭하고 싶습니다.(메타포 입니다 ^^;;)
공기청정기에 들어간 기술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다 개발된지 오래된 것인데(에어필터, 펜), 산재해있는 별도의 기술을 사람들의 '잠재되어있는 필요'(아직까지는 발현되지 않은)에 맞춰 조합한 것이니만큼, 아직까지 그 누구도 명시적으로 불편하다고 여기지 못하지만, 제가 개발(조합)해서 내놓으면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제품, 서비스를 기획해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co2 용접까지 하셨으면 아직 더배우셔야죠
그렇죠~!!
티그용접기 가지고 손목을 좀 굴려보기는 했는데, 서울로 올라오면서 용접쪽과는 멀어졌네요. ^^;;
앞으로는 쇠판을 붙이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을 이어붙이는 작업을 좀더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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