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도 현재 직무도 전공살려서 하고있는게 함정입니다

취직한 회사가 제 연구주재와 밀접한 관계가있는 신소재 개발 회사이고, 거기서 공정과정 및 제품개발 쪽 팀으로 취직을했습니다

대학원/포닥 시절 막바지에 연구관심사가 스케일업 및 상대적 대량자료 분석기반한 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했던지라 회사에서도 일하면서 그걸 많이 사용했더니 아예 그냥 회사내 데이터 다 다루어 달라고 팀을 신설해줬네요. 이러나 저러나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그 위에 데이터를 얹은 형태라 큰 어려움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데이터 직종 관련 전문적인 지식과 트레이닝이 부족한건 매일 직접 부딛히면서 배우거나, 저보다 잘 아는 친구들을 고용해서 해결하고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이썬으로 업무 95%를 처리하는 편입니다. 어쩌다 임원들 중에 다른 툴로 나오는 비쥬얼라이제이션을 선호하는 사람들이있는데, 그런 경우엔 원하는 툴을 사용할때도 있긴하네요.

회사에 데이터레이크 활용을 위한 시스템이 있긴했는데, 정리도 안되어있고 좀 중구난방이여서 작년 메이저 프로젝트 중 하나가 회사 데이터 스트림을 정리되고 일관된 형태로 사용할수있게 유저와 데이터 사이에 어플을 만드는것이였어요. 사실 제 원래 메인 프로젝트는 다른것이였는데, 그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저걸 친구랑 둘이서 하고있다 보니까 아예 그냥 데이터 팀을 만들어주더라구요 ㅋㅋ

저희 회사와 제 경험의 경우 미국에서 일반적인 경우는 아닐겁니다. 제가 입사하던 시점엔 사실상 스타트업 마지막 단계여서 시스템을 갖춰야겠다라는 생각만있고, 실제 시스템은 거의 없었거든요. 역사도 규모도 10~100배 되는 회사에서 이직해온 임원들이 저희팀 초기에 보고 "내 전 회사에서 100명이 하는 일은 너네는 둘이 하고있네"라고 했으니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