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4/03/28 11:40:06
Name   [익명]
Subject   BDSM성향자입니다.
홍차넷에도 계시려나요.
속은 답답하고 일은 안 되서 AMA 엽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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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하이드(괄하이드)
당연히 계시겠지만 선생님만 익명이고 댓글은 익명이 아닙...ㅎㅎ

구체적으로 어떤 성향이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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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렇구먼요. 생각을 못했습니다.
가장 강한 성향은 로프버니로, 묶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어서 브렛(장난치는 거 좋아하는) 프레이(좋을수록 달아나려 하는)가 있습니다.
다들 감히 아무 질문도 못 달고 있는거 압니다. 애인이 있으신지요? 있으시다면 애인분과 성향합의는 잘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애인은 없습니다. 대신 파트너가 있어요.
플레이 파트너로 본디지를 함께 하고 섹스도 합니다.
파트너는 3명이며 서로의 존재만 알고 그 이상의 정보는 공유하지 않아요.
1
그저그런
파트너는 관련 사이트에서 찾으시는건가요? 모르는 세계라 ㅎㅎ
[글쓴이]
관련 사이트에서 구인글을 올리거나, 이미 올라온 구인글에 연락해서 찾기도 하고
오프라인 모임에서 이야기가 잘 통해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sns에서 저를 관찰하시다가 먼저 연락 주신 분도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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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제 성적지향, 성적취향, 성정체성 등에 관해 탐구해본 적이 있습니다. 20대 초반 청년 특유의, 본인이 뭔가 특이하고 특별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고 진행했던 그 자아탐구의 결론은, 제 성적인 부분이 표준보다도 더 표준적이고 평균보다도 더 평균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선호하는 체위조차 없는.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저의 감상은 "다행이다"였습니다. 저의 평범성에 대해 느낀 그 안도감은 뭐랄까, 혈액형이 RH+O형이라는 걸 알았을 때 느낀 류의 만족감이었습니다. 관계에 있어서 좀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맞춰주기도 쉬워질테니까요. 그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1
[글쓴이]
부러워요. 저는 제 성향을 저주받은 성향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맞으면서 육체적으로 맞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죠. 그래서 연애를 안 하고요.
Darwin4078
김치볶음밥은 엄청 맵게 해서 드시나요?
[글쓴이]
개 맵 게 먹어요.
고추가루 팍팍
1
연애하시기에 어려움이 많지는 않으신가요? 호감은 가는데 성향이 안 맞다거나, 성향은 맞는데 호감이 안 간다거나 하는 어려움이요.
[글쓴이]
개 많습니다.
성향 외면하고 살려고 바닐라 연애 2회 했는데 못버티고 헤어졌어요.
묶이는 게 좋다는 건 어찌 알게 되셨나요?
[글쓴이]
일단 청소년기 야구영상 콜렉션이 남들과 달랐습니다. 일반적인 영상은 제게 동물 다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고 전혀 자극받지 못했어요. 그러나 bdsm 성향이 있는 영상이면 자극받아서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식했습니다.
첫 연애 상대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성향인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묶고 묶이는 관계를 하게 됐어요.
그 당시 둘 다 어리기도 해서 남들도 이러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서 생각이 많아졌고 성향을 찾게 됐습니다.
사레레
질문은 아니고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한 관계 유지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자아탐구(...) 의 시간을 가져본 결과, 새롭고 독특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진짜 내 성향은 완전히 다른 것이더라고요. (순도 높은 바닐라였고연...)
그러면서 '진짜' 인 분들이 계시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기본적으로 성향자 분들은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이걸 왜 좋아하고, 그걸 고민도 해보고 생각도 해보고 표도 만들어보고 경험도 해보면서 테스트하는, 자기 자신의 취향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시간투자를 하신다는 것 자체가 좋아보여요.
살면서 내가... 더 보기
질문은 아니고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한 관계 유지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자아탐구(...) 의 시간을 가져본 결과, 새롭고 독특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진짜 내 성향은 완전히 다른 것이더라고요. (순도 높은 바닐라였고연...)
그러면서 '진짜' 인 분들이 계시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기본적으로 성향자 분들은 내가 뭘 좋아하고, 내가 이걸 왜 좋아하고, 그걸 고민도 해보고 생각도 해보고 표도 만들어보고 경험도 해보면서 테스트하는, 자기 자신의 취향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시간투자를 하신다는 것 자체가 좋아보여요.
살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조차 모른 채 다른 사람이 좋다는 것에 속아서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 면에서 좋게 보고 있고 그런 성향을 타고난 것에 대해 스스로 안좋게는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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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이렇게 따뜻한 말씀을 들을 줄이야. 공허가 채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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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스
파트너분과 결혼도 생각하시는지요?
[글쓴이]
오 절대요. 파트너는 연인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비혼주의입니다.
그냥 일상복을 골라 입으실 때, 이건 내 성향이 취향이 된 것이구나 싶은 스타일이나 아이템 같은 것이 있으신가요?
[글쓴이]
일상에서는 전혀 티가 안나...라고 하고 싶은데
코르셋 디자인에 사죽을 못 쓰는군요
카르스
연애 경험이 여러번 있으신 듯 한데, 사귈때 상대에게 BDSM 성향은 언제쯤 밝히시나요? 첫 관계 무렵?
[글쓴이]
고백받았을 때 말하는 편입니다.
보통은...상대가 감당하지 못해요.
그래서 속상한 적도 많지만 바닐라 연인과 관계가 진전된 후 성향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1
세모셔츠수세미떡
성향이 일상생활에도 많이 영향을 미치는건가요? 나이먹으니 어느순간 섹스는 인생에 큰 의미가 없어지게되던데.
[글쓴이]
저의 경우에 한정해 말씀드릴게요.
일상이 성향에 영향을 크게 영향받지 않아요. 주말 약속 중 몇몇개를 공공연히 말할 수 없다 정도?
아마도 애착 관계 욕구가 강하지 않고 연애가 필수가 아닌 사람이라 그렇겠지요.
애착관계에 삶이 크게 휘둘리는 사람이면 성향의 영향이 클 수 있어요. 성향이 맞아야 애착관계가 형성이 될텐데 그 맞는 사람 찾기가 힘드니까.
섹스 라이프는 대체로 만족합니다. ㅎㅎ 필요한 때 적정한 정도로.
바방구
몇년 전, 친구가 bdsm 성향을 오픈하면서 성
소수자의 존재를 알리는 책이나 다큐가 한국에서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길 아주 진지하게 했습니다. '무'존재로 여겨지는 답답함이 괴로울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성향은 존중받아야 하는데, 이게.. 성향이라..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 외에 존중받는 게 뭔지 생각하면 잘 모르겠더라고요. 트랜드젠더나 동성애자, 드랙퀸과 또 다른 맥락 같은데 제가 너무 모르는 소릴 한 건지요, 실례가 되는 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성향자 사이에서도 "자신을 성소수자로 보는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으로 사료됩니다. 저는 시스젠더이기도 하고 성향 때문에 사회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경험을 한 적은 없습니다. 성향자가 머릿수로 따지면 소수겠지만은 결혼제도에서 소외받는 것도 아니고 bdsm 라이프스타일이 오로지 사생활에 국한된 부분이라 학교나 직장에서 이때문에 배제된적도 없지요. 중요한 점 중 하나가 성향자 자아는 저를 이루는 수많은 자아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다른 자아들은 사회에서 제도권으로 분류되는 것이기에 소수자라고 생각하진 않네요. 성향자 자아가 에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소수자성을 자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바방구
정체성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포인트겠네요.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되었습니다.
1
여우아빠
댓글 보니 일반인을 바닐라 라고 부르는 용어가 있나 보네요. 혹시 그런 성향이시라면, 보통 그쪽 계열로 분류하시는 분들은 바닐라와의 평범한 관계만으로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분이 많은가요? 익명이시지만 너무 민감한 질문이라면 죄송합니다..
[글쓴이]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저는 바닐라와 육체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시속 60키로로 달리는 것같다고 하면 전달이 될련지 모르겠네요. 160으로도 달릴 수 있는데 60으로밖에 가지 못하면 언젠간 폭발¿이 되고 맙니다.
2
여우아빠
그런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 참 그게 쉽지가 않으신가봐요. 결혼을 하건 안하건, 좋은 인연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요.
1
일리지
해당 성향자분들은 왜인지 남자가 많을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가요? 그리고 합법적인 작품중 본인의 성향이 가장 잘 표현되었다 느낀 작품이 있으실지요?
[글쓴이]
성별 상관없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남성 버니 여성 버니 무관하죠. 리거는 남성이 많긴하지만 여성분들도 계시고요. 여성 리거 분을 동경하는 편입니다.
합법적인 작품 중 언급해 달라 하셨는데....
사실 저조차도 이 작품이 왜 합법인가 갸웃하는 작품이 있습니다. 꽃과 뱀 시리즈인데요. 제 취향을 그나마 잘 표현되어 잇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유튜브에 올라온 것은 삭제판이어서 설명이 전혀 되지 않고. 무삭제판이 제 취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루카와
안녕하세요. 뒤늦게 이 글을 봤지만, 이 쪽에 흥미와 호기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은 출근 준비 중이라 질문을 쓸 시간이 없는데, 나중에라도 쓰면 답변이 가능하실까요?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네요.
[글쓴이]
네 남겨 주세요. 보는 대로, 아는 내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루카와
넵 감사합니다. 이것저것 많이 질문할 수도 있으니, 진짜 한가하실 때 물고기 밥 주듯 답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고, 저녁 맛있게 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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