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4/09/26 16:15:05
Name   [익명]
Subject   자스(자폐스펙트럼) 아들내미를 둔 아빠입니다.
뭐...이렇게만 써도 아실분들은 다 누군지 아시겠지만 익명처리 했습니다.

아들내미는 7살이고 자폐스펙트럼입니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되지만 제대로된 대화나 커뮤니케이션은 어렵습니다.

아마 3~4살정도 수준인거 같은데 대화는 3~4살 아이들이 더 잘할겁니다. 대화하자고하면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예전부터 하도 말을 시키니까 기피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시수행 같은것도 하긴 하지만 이건 다른 아들내미처럼 지 하기싫은건 더럽게 말안듣고 못들은척 합니다.

활자에 관심이 많은지 여러나라의 활자를 보고 그리는걸 좋아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슬슬 학교갈 나이가 되고 하니 걱정과 생각이 많아져서 생각 정리겸 AMA를 해봅니다.

황...아니 아들내미 질문도 좋고 그외에 다른 질문도 좋습니다.

아이가 자스긴해도 잘 자라고 있으니 뭐 너무 무겁게 생각하시거나 그러지 않으셔도 조읍니다.

질문 많이 해주십셔




0


저도 첫째놈과 대화를 많이 하고 싶은데 도통 먼저 잘 말을 하려고 하지 않네요.
아들내미는 요즘 무엇을 좋아하나요?
[글쓴이]
요즘에 제스프리 키위 광고에 빠져서 아침저녁으로 노래들으면서 키위를 먹어대고 있습니다.
그외에는 여전히 동물, 공룡을 좋아합니다.
활자 그리는게 재밌는지 저한테 영어나 일본어로 단어를 써달라고하고 자기가 따라쓰는 놀이를 즐겨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60GH59d0lo
신나는 기분, 딜리셔스한 맛! 제스프리 키위는 신나리셔스


오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광고를 즐기는군요
2
[글쓴이]
귀에 딱지가 않을거 같읍니다.
키위주제에 춤은 왜 저렇게 잘추는지...
1
오월의날씨
저도 비슷한 또래의 자폐스펙트럼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물론 여타의 자녀를 키우는 분들도 다 그렇겠지만,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 아내분은 좀 어떠신가요? 저희 쪽은 아내가 아무래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 가끔 과한 기대를 가지다가 현실을 직시하게 될 때 멘탈적으로 많이 무너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때는 후유증이 며칠동안 지속되곤 하는데요. 글쓴님네 댁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때 아내분이 대처를 어떻게 하시는지 / 혹은 글쓴님께서 아내분 케어는 어떤식으로 해드리는지가 궁금합니다.
[글쓴이]
운이 좋게도 제 직장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이라 제가 아이를 같이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와이프의 부담이 적었습니다.
와이프도 제가 재택이 아니였다면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아이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내려놨습니다.
아이를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갓난아기들이 빵긋 웃기만해도 부모들은 즐겁고 신기하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아이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ㅎㅎ
뭐든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이 있다면 폭풍칭찬을 하고 그걸로 만족하기루요.
그렇게 기대감을 내려놓으니 아이에대한 조급함도 사라지고 긍정... 더 보기
운이 좋게도 제 직장이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이라 제가 아이를 같이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이다보니 와이프의 부담이 적었습니다.
와이프도 제가 재택이 아니였다면 많이 힘들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아이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내려놨습니다.
아이를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갓난아기들이 빵긋 웃기만해도 부모들은 즐겁고 신기하잖아요.
저희도 그렇게 아이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ㅎㅎ
뭐든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이 있다면 폭풍칭찬을 하고 그걸로 만족하기루요.
그렇게 기대감을 내려놓으니 아이에대한 조급함도 사라지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볼 수 있더라구요.
물론 멘탈적으로 힘들때가 아예없진 않지만 그럴땐 아이가 뭔가 잘했던 영상이나 사진을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저한테 했던말이 있어요.
우리 아들은 아기때는 얼굴로 귀여움을 안겨주더니 이젠 행동으로 아기같은 귀여움을 안겨준다구요. 왕큰 아이가 아기같이 귀여운 행동을 하니 왕귀엽지 않냐구요 ㅎㅎ
저흰 이렇게 서로서로 케어해주고 있습니다.

오월의날씨님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자녀분도 더 쑥쑥 자라나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17
런린이
아들의 형제나 남매가 있나요?
없다면 동생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글쓴이]
원래는 둘째까지 생각했는데 아이가 자스인걸 알고나니 둘째까지 케어하기가 힘들거 같고 나중에 둘째에게 큰짐을 지울거 같다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비슷한 환경의 가족중에는 정상발달아이를 키우고 싶어서 둘째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흰 자신이 없더라구요 ㅎㅎ
ThisNess
오지랖 같은데, 이렇게 멋진 부모라면 둘째가 첫째를 짐이라 생각 안 할 것 같은....
민감한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장애등록을 하셨나요? 심리적 거부감이랑 크진 않지만 등록시 제도적 지원들 사이에서 고민이 있으셨는지..
[글쓴이]
아이가 자스인거 같다는 느낌이 들자마자 검사받고 바로 장애등록을 했습니다.
어차피 받아들여야하는거라면 최대한 혜택을 받는게 맞고 그로인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특히 복잡한곳 갔을때 주차요정이 함께여서 그부분이 너무 감사합니다 ㅎㅎ
7
왕킹멍
아드님과 여행 많이 다니시는 모습 항상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읍니다. 근미래에 아드님과 함께 가고픈 곳 1순위는 어디인가요?
[글쓴이]
아니 익명인데 어떻게 아셨읍니까?
흠흠...
근미래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조금 더 자라고 저와 대화가 조금 더 통할때가 온다면 세렝기티같은 사파리투어를 다녀오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사파리투어가 제 버킷리스트기도 하구요.
이번에 일본에 사파리를 가보고 아이의 반응을 보니 언젠가는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그외에는 세계에있는 자연사 박물관투어도 하고싶읍니다.
더 큰 킹룡! 더 거대한 킹룡!
5
왕킹멍
고도로 발달한 익명은 닉네임과 구별할 수 없…???
세렝게티 여행기 기다리겠읍니다 :)
whenyouinRome...
저희 누나가 이번에 세렝게티는 비싸서 못가고 그 앞에 있는 입구 다녀왔다는데도 사진보니 너무 멋지더군요.
꼭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제 지인도 발달장애 아동의 아버지여서 만날 때마다 항상 조심스러운데요. 혹시 주변인이 했으면 혹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이나 말이 있으신가요?
[글쓴이]
요근래 느끼는데 너무 조심스러워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에 비슷한 또래 애기아빠들이랑 아이에 대해 이야기할때 항상 저희 아이 이야기를 하면 안타까워하거나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데 당사자인 제 입장에서는 그냥 같은 아들가진 아빠로 대화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어려워하시니 좀 아쉽더라구요.
차라리 지인분이 아이 이야기를 하면 일반아이들 이야기하듯이 대해주시면 더 좋아하실거 같읍니다.
11
감사합니다~
[글쓴이]
만약에 지인분이 아이행동이나 이런이야기를 하시면 와! 우리 애랑 똑같네. 역시 애들은 다 똑같구만! 이런 말씀을 해주시면 조금의 위안이 될 수도 있을거 같읍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ㅎㅎ
7
꿀팁 감사합니다. 황. 아니 아드님도 한대 쥐어박고 싶을 때가 있으신가요? 전 지금입니다. ㅋㅋ 말 오지게 안들어요
[글쓴이]
뭐 항상 이쁜 아들아니겠읍니...어,어 그만하라고! 어허 내려놔! 거기서 이놈아!
4
ThisNess
글쓴분 말에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조금은 다른 사람이 똑같은 세상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프힐이라는 공동체가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들과 함께사는 마을입니다. 세상을 살아보니 마을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이 예전보다 더 살기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저도 개인주의가 강한 성향인데 점점 공동체나 마을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글쓴이]
소개해주신 캠프힐이란 곳을 좀 알아봤는데 굉장히 와닿는 부분이 많네요.
아이가 좀 더 컸을때 저렇게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조용한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 생각과 저렇게 부합하는 곳도 있구나...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정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호랑이조련
안녕하세요 저도 6살 자폐아이를 키우는 아이 아빠에요. 먼저 그간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셨을지 알기에 위로의 말씀을 드려요. 아이의 치료 또는 육아에 방향의 과정에서 아내분과 갈등은 없으셨나요? 전 굉장히 큰 갈등이 있었고 지금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한 상태에요. 자폐 부모님들과의 만남에서 한 아버님의 첫 말씀이 지금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습이다. 자폐 가정은 화목할수가 없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마 아이로 인한 기대 좌절 분노 슬픔으로 인한 감정을 서로 제어하지 못해서 생기는 불화를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글쓴이]
동지분이 또 계셨군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저도 위로를 전합니다.
저희는 아이가 자스판정을 받고나서부터 딱 하나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힘들만큼 절대 몰아붙이지 않고, 그저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두자.
물론 그 과정에서 심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저희 부부가 딱히 연애때부터 싸워본적없이 서로서로 무던하게 지내왔던터라 서로 그냥 보듬어주고 많이 대화하면서 맞춰갔었습니다.
보통 치료, 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정보를 찾아 의견을 제시하면 와이프는 의견을 들어보고 거기 맞는 센터를 찾아보고 아이를 케어하는 쪽으로 어느정도 합의... 더 보기
동지분이 또 계셨군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저도 위로를 전합니다.
저희는 아이가 자스판정을 받고나서부터 딱 하나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이가 힘들만큼 절대 몰아붙이지 않고, 그저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두자.
물론 그 과정에서 심적으로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저희 부부가 딱히 연애때부터 싸워본적없이 서로서로 무던하게 지내왔던터라 서로 그냥 보듬어주고 많이 대화하면서 맞춰갔었습니다.
보통 치료, 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정보를 찾아 의견을 제시하면 와이프는 의견을 들어보고 거기 맞는 센터를 찾아보고 아이를 케어하는 쪽으로 어느정도 합의되어서 큰 충돌은 없습니다.
위에 다른 분께도 말씀드린 내용인데 저희는 그냥 아예 모든걸 내려놓고 0부터 시작하기로 했어서 아이에 대한 기대가 없다보니 모든게 새롭고 즐겁습니다 ㅎㅎ
특히 다른 평범한 아이랑 비교를 하면 그 기대가 더 컸을텐데 저희는 그냥 저희 아이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갓난아이가 조금씩 커가듯, 저희 아이도 다른아이들보다 몇배 느리지만 그래도 조금씩 커가는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서 조그마한 행복감이라도 찾고 그걸 몇배로 크게 기뻐하니 불화라거나 갈등이 사라지더라구요.
물론 저도 문득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비교가 될때면 조금 가라앉긴 한데 지금은 그러다가도 아이 얼굴을 보면 그저 좋습니다.

자폐 아이를 키우시는게 얼마나 힘드실지 알기때문에 더더욱 제가 조언을 드리는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긴합니다.
다만, 너무 아이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으로 마음이 힘드시고, 아내분과의 감정이 틀어지신다면 조금은 내려놓고 다른아이와의 비교를 차단하고 오롯이 내 아이가 자라는 모습에만 집중해보시는게 어떨까...감히 조언드려 봅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고, 아드님의 마음도 더 쑥쑥 자라서 늘 즐거운 가정이 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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