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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6/03 22:32:30 |
Name | 원추리 |
Subject | 애니메이션 10년 봤습니다. |
사실 10년은 아니고 9년 반 봤습니다. 세보진 않았지만 300개는 확실히 넘게 봤고 400개는 될지 안될지 모르겠습니다. 뭘 얼마나 대답할 수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제일 꼴리는(...) 캐릭터가 뭐였냐 이런것도 좋고 추천 필요하시면 추천도 해드릴수 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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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은 잘 모르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이 만화책에 비해 가장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영상물이다 보니 '소리'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년 반전에 음악을 소재로 한 만화책이 소리를 얻으면 어떤 파괴력이 나오는지를 보여준 작품이 하나 있죠. [4월은 나의 거짓말]이라고. 소리가 있기 때문에 말풍선으로 컷을 가릴 필요도 없습니다.
약점은 노동력과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 그림이 움직이려면 그 많은 양의 그림을 그릴 노동력과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연출상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림의 움직임이 너무 적어서 이게 십수년 전에 유행하던 플래시 애니메이션인지 컷에 소리만 입혀놓은건지 모르겠는 장면이 무진장 많은 작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만화책에 비해 가장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영상물이다 보니 '소리'를 넣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일년 반전에 음악을 소재로 한 만화책이 소리를 얻으면 어떤 파괴력이 나오는지를 보여준 작품이 하나 있죠. [4월은 나의 거짓말]이라고. 소리가 있기 때문에 말풍선으로 컷을 가릴 필요도 없습니다.
약점은 노동력과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 그림이 움직이려면 그 많은 양의 그림을 그릴 노동력과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연출상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림의 움직임이 너무 적어서 이게 십수년 전에 유행하던 플래시 애니메이션인지 컷에 소리만 입혀놓은건지 모르겠는 장면이 무진장 많은 작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다 봤고 재밌게 봤습니다.
원작에 비하면 주역들의 일상물적인 성격이 커졌으므로 그 부분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원작대로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취향따라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기 2기 다 합치면 50화 가량이나 되는데 스토리가 잘 뽑힌 에피소드와 아닌 에피소드간에 몰입도의 편차가 좀 큽니다. 분위기차이도 크고요. 1기는 가능한 가볍게 만들려고 한 흔적이 보이고 2기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전 어두운 쪽을 선호해서 2기를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1기가 성공한 후 2기에 자본이 더 투자된 티가 ... 더 보기
원작에 비하면 주역들의 일상물적인 성격이 커졌으므로 그 부분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원작대로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취향따라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기 2기 다 합치면 50화 가량이나 되는데 스토리가 잘 뽑힌 에피소드와 아닌 에피소드간에 몰입도의 편차가 좀 큽니다. 분위기차이도 크고요. 1기는 가능한 가볍게 만들려고 한 흔적이 보이고 2기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전 어두운 쪽을 선호해서 2기를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1기가 성공한 후 2기에 자본이 더 투자된 티가 ... 더 보기
다 봤고 재밌게 봤습니다.
원작에 비하면 주역들의 일상물적인 성격이 커졌으므로 그 부분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원작대로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취향따라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기 2기 다 합치면 50화 가량이나 되는데 스토리가 잘 뽑힌 에피소드와 아닌 에피소드간에 몰입도의 편차가 좀 큽니다. 분위기차이도 크고요. 1기는 가능한 가볍게 만들려고 한 흔적이 보이고 2기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전 어두운 쪽을 선호해서 2기를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1기가 성공한 후 2기에 자본이 더 투자된 티가 나서 2기가 전반적인 질이 더 낫습니다. 특히 초능력을 표현한 전투 연출이 2기쪽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훌륭합니다. 다른 TV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들어갈 겁니다. 그렇다고 1기가 나쁘단 건 아니고요.
1기의 오프닝 영상을 밤에 불 다 끈상태에서 봤는데 역대급으로 멋진 오프닝이라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혹시 아직 접한적이 없으시다면 오프닝만큼은 저처럼 밤에 불 다 끈상태에서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원작에 비하면 주역들의 일상물적인 성격이 커졌으므로 그 부분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원작대로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취향따라 갈릴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1기 2기 다 합치면 50화 가량이나 되는데 스토리가 잘 뽑힌 에피소드와 아닌 에피소드간에 몰입도의 편차가 좀 큽니다. 분위기차이도 크고요. 1기는 가능한 가볍게 만들려고 한 흔적이 보이고 2기는 상당히 어둡습니다. 전 어두운 쪽을 선호해서 2기를 더 재미있게 봤습니다.
1기가 성공한 후 2기에 자본이 더 투자된 티가 나서 2기가 전반적인 질이 더 낫습니다. 특히 초능력을 표현한 전투 연출이 2기쪽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훌륭합니다. 다른 TV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에 들어갈 겁니다. 그렇다고 1기가 나쁘단 건 아니고요.
1기의 오프닝 영상을 밤에 불 다 끈상태에서 봤는데 역대급으로 멋진 오프닝이라고 기억에 남았습니다.
혹시 아직 접한적이 없으시다면 오프닝만큼은 저처럼 밤에 불 다 끈상태에서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2003 - 8.5
강철의 연금술사 FA - 8.5
진격의 거인 - 8.1
천원돌파 그렌라간 - 8.9
원펀치맨 - 8.2
흑의 계약자 - 7.7
신세기 에반게리온 - 10.0
카우보이 비밥 - 9.3
평점을 매기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가끔 하곤 합니다만 그다지 좋아하는 일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소설이건 영화건 어떤 픽션이든 각 작품마다 세일즈포인트가 다르고 매력이 다른 법인데 점수매기기로 줄세우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A작품보다 B작품이 객관적으로 확... 더 보기
강철의 연금술사 FA - 8.5
진격의 거인 - 8.1
천원돌파 그렌라간 - 8.9
원펀치맨 - 8.2
흑의 계약자 - 7.7
신세기 에반게리온 - 10.0
카우보이 비밥 - 9.3
평점을 매기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가끔 하곤 합니다만 그다지 좋아하는 일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소설이건 영화건 어떤 픽션이든 각 작품마다 세일즈포인트가 다르고 매력이 다른 법인데 점수매기기로 줄세우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A작품보다 B작품이 객관적으로 확... 더 보기
강철의 연금술사 2003 - 8.5
강철의 연금술사 FA - 8.5
진격의 거인 - 8.1
천원돌파 그렌라간 - 8.9
원펀치맨 - 8.2
흑의 계약자 - 7.7
신세기 에반게리온 - 10.0
카우보이 비밥 - 9.3
평점을 매기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가끔 하곤 합니다만 그다지 좋아하는 일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소설이건 영화건 어떤 픽션이든 각 작품마다 세일즈포인트가 다르고 매력이 다른 법인데 점수매기기로 줄세우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A작품보다 B작품이 객관적으로 확연히 낫다고 하더라도 A작품은 B작품엔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전 김훈의 내 젊은날의 숲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미친듯한 문장력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두번세번 읽을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 그렇게 했습니다. 스토리가 재미는 덜하지만 '액션이 훌륭한 애니메이션'에도 그런 것과 비슷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원작대로 만들어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신강철이 구강철보다 높게 평가되는 경향을 봤습니다만 만약 구강철이 없었으면 지금의 강철의 연금술사는 없었을 겁니다.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를 세상에 알리고 판매량을 수십배(!) 뻥튀기시킨 건 구강철이거든요. 내용을 살펴봐도 원작을 따라갔냐 오리지널이었냐 차이만 있지 구강철의 스토리 역시도 원작자가 감수한 것이고 작품의 코어가 된 철학은 같다는 걸 알 수 있죠. 실제로 주인공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가 살펴봐도 비슷하고요.
그리고 구강철의 장점을 또 적자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역대급으로 훌륭한 OST라인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란 점도 있습니다.
흑의 계약자의 경우 평점을 높게주지는 않았지만 가열찬 캐릭터 소모 속도를 통한 몰입감과 초능력 전투 연출은 레어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상위권에 드는 작품입니다.
초능력같은 소재를 기반으로 한 이능력 배틀이란게 대단히 자주나오는 소재인데 반해 흑의 계약자만큼 잘 뽑힌거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잘 없어요. 평점을 낮게줬네.. 안봐야겠다. 하고 생각하면 이런 강점이 있는 작품이 있다는 걸 놓치게 되는거죠. 평점이 더 높게준 다른 작품보다 그 작품이 더 취향에 맞아서 더 재밌게 볼 수도 있는건데 말입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FA - 8.5
진격의 거인 - 8.1
천원돌파 그렌라간 - 8.9
원펀치맨 - 8.2
흑의 계약자 - 7.7
신세기 에반게리온 - 10.0
카우보이 비밥 - 9.3
평점을 매기는 일이 재미있기 때문에 혼자서도 가끔 하곤 합니다만 그다지 좋아하는 일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소설이건 영화건 어떤 픽션이든 각 작품마다 세일즈포인트가 다르고 매력이 다른 법인데 점수매기기로 줄세우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A작품보다 B작품이 객관적으로 확연히 낫다고 하더라도 A작품은 B작품엔 없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전 김훈의 내 젊은날의 숲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만 그 미친듯한 문장력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두번세번 읽을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 그렇게 했습니다. 스토리가 재미는 덜하지만 '액션이 훌륭한 애니메이션'에도 그런 것과 비슷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원작대로 만들어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신강철이 구강철보다 높게 평가되는 경향을 봤습니다만 만약 구강철이 없었으면 지금의 강철의 연금술사는 없었을 겁니다. 강철의 연금술사라는 만화를 세상에 알리고 판매량을 수십배(!) 뻥튀기시킨 건 구강철이거든요. 내용을 살펴봐도 원작을 따라갔냐 오리지널이었냐 차이만 있지 구강철의 스토리 역시도 원작자가 감수한 것이고 작품의 코어가 된 철학은 같다는 걸 알 수 있죠. 실제로 주인공들이 어떤 결말을 맞았는가 살펴봐도 비슷하고요.
그리고 구강철의 장점을 또 적자면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역대급으로 훌륭한 OST라인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란 점도 있습니다.
흑의 계약자의 경우 평점을 높게주지는 않았지만 가열찬 캐릭터 소모 속도를 통한 몰입감과 초능력 전투 연출은 레어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상위권에 드는 작품입니다.
초능력같은 소재를 기반으로 한 이능력 배틀이란게 대단히 자주나오는 소재인데 반해 흑의 계약자만큼 잘 뽑힌거 뭐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잘 없어요. 평점을 낮게줬네.. 안봐야겠다. 하고 생각하면 이런 강점이 있는 작품이 있다는 걸 놓치게 되는거죠. 평점이 더 높게준 다른 작품보다 그 작품이 더 취향에 맞아서 더 재밌게 볼 수도 있는건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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