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6/12/11 15:25:22 |
Name | 진준 |
Subject | 서비스(맨)에 관한 질문 받습니다. |
10년 이상 서버로 살아왔습니다. 서비스는 항상 상대가 있고, 고객 즉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버의 동작은 작고 빨라야 합니다. 입이 무거워야 하고 소리가 없어야 합니다. 고객을 자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서비스가 되는 셈입니다. 애써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 본사나 사장님께 우수직원으로 여러 번 추천되었고 10년간 받은 클레임 전무합니다. (타 직원에 대한 클레임을 저에게 한다든지 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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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직장 : 서비스는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 동료 : 개인적으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두고 간 지갑 훔친다든지, 행사상품 빼돌리기, 잔돈 덜 거슬러주기 등등 올바르지 못한 사장님과 동료들이 늘 있었으니까요. 대놓고 뭐라 하진 않았지만 없는 사람 취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 외적인 문제론 일절 말도 안 섞고요. 사장님이 너무 비윤리적일 땐 그 자리에서 못하겠다고 말하고 자리 박차고 나온 적도 있습니다. 또, 손님 기분이 좋아야 우리에게 좋은 것인데(특히 금전적으로) 손님 막 대하거나 차별하면 정말... 더 보기
사장님, 동료 : 개인적으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두고 간 지갑 훔친다든지, 행사상품 빼돌리기, 잔돈 덜 거슬러주기 등등 올바르지 못한 사장님과 동료들이 늘 있었으니까요. 대놓고 뭐라 하진 않았지만 없는 사람 취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 외적인 문제론 일절 말도 안 섞고요. 사장님이 너무 비윤리적일 땐 그 자리에서 못하겠다고 말하고 자리 박차고 나온 적도 있습니다. 또, 손님 기분이 좋아야 우리에게 좋은 것인데(특히 금전적으로) 손님 막 대하거나 차별하면 정말... 더 보기
기억에 남는 직장 : 서비스는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사장님, 동료 : 개인적으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두고 간 지갑 훔친다든지, 행사상품 빼돌리기, 잔돈 덜 거슬러주기 등등 올바르지 못한 사장님과 동료들이 늘 있었으니까요. 대놓고 뭐라 하진 않았지만 없는 사람 취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 외적인 문제론 일절 말도 안 섞고요. 사장님이 너무 비윤리적일 땐 그 자리에서 못하겠다고 말하고 자리 박차고 나온 적도 있습니다. 또, 손님 기분이 좋아야 우리에게 좋은 것인데(특히 금전적으로) 손님 막 대하거나 차별하면 정말 스트레스 크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잘난척은 아니지만 저는 이런 걸 정말이지 못 견뎌 합니다. 누구든 못 견딜 거라 생각합니다. 또 책임감 없는 사람을 너무 싫어합니다. 제가 할 일이 많아지는 건 둘째 치고, 그냥 보는 게 짜증이 납니다.
기억나는 손님 : 많죠. 한 분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요. 뭐 저를 알아보실 수야 없지만 다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였는데, 제가 문쪽에 서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몸이 휘청! 하더라고요. 의식도 멀어지는 것 같고요. "진준 누나 맞았어요!" 누가 소리도 지르고 사람들이 와르르 다 몰려나오고(막 오픈한 상황이라 다른 손님은 없었음)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어떤 남자분이 홀 원목 의자로 제 뒤를 찍어버린 건데...그냥 다 말리고 "예...무슨 일이신가요." 했더니, 좀 당혹스러워하면서,
자기가 고시생인데 간신히 1차 붙고 2차를 봤다, 근데 떨어졌다,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했다...하면서 펑펑 우시는 거 아닙니까?
주변은 그야말로 죽이겠다고 난리가 났구요.
개인적으로 고시 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왜 고시를 보는지, 왜 떨어졌는지 등등 전혀 짐작가는 바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좀 불안해보여서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고시가 핑계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젠 그 분 내면이 많이 치유되셨기를 바랍니다.
사장님, 동료 : 개인적으론 운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두고 간 지갑 훔친다든지, 행사상품 빼돌리기, 잔돈 덜 거슬러주기 등등 올바르지 못한 사장님과 동료들이 늘 있었으니까요. 대놓고 뭐라 하진 않았지만 없는 사람 취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 외적인 문제론 일절 말도 안 섞고요. 사장님이 너무 비윤리적일 땐 그 자리에서 못하겠다고 말하고 자리 박차고 나온 적도 있습니다. 또, 손님 기분이 좋아야 우리에게 좋은 것인데(특히 금전적으로) 손님 막 대하거나 차별하면 정말 스트레스 크게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 잘난척은 아니지만 저는 이런 걸 정말이지 못 견뎌 합니다. 누구든 못 견딜 거라 생각합니다. 또 책임감 없는 사람을 너무 싫어합니다. 제가 할 일이 많아지는 건 둘째 치고, 그냥 보는 게 짜증이 납니다.
기억나는 손님 : 많죠. 한 분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요. 뭐 저를 알아보실 수야 없지만 다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였는데, 제가 문쪽에 서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몸이 휘청! 하더라고요. 의식도 멀어지는 것 같고요. "진준 누나 맞았어요!" 누가 소리도 지르고 사람들이 와르르 다 몰려나오고(막 오픈한 상황이라 다른 손님은 없었음)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어떤 남자분이 홀 원목 의자로 제 뒤를 찍어버린 건데...그냥 다 말리고 "예...무슨 일이신가요." 했더니, 좀 당혹스러워하면서,
자기가 고시생인데 간신히 1차 붙고 2차를 봤다, 근데 떨어졌다,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했다...하면서 펑펑 우시는 거 아닙니까?
주변은 그야말로 죽이겠다고 난리가 났구요.
개인적으로 고시 볼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왜 고시를 보는지, 왜 떨어졌는지 등등 전혀 짐작가는 바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좀 불안해보여서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고시가 핑계일 수도 있었겠지만 이젠 그 분 내면이 많이 치유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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