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3/16 04:48:10
Name   Xeri
Subject   서울 나들이 질문 받습니다.
게시판 정전을 핑계삼아 또 올립니다.

단순한 인생패턴이라 질문받을게 마땅찮아 고민을 조금 했는데,

생각해보니 서울 사는동안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꽤 많이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일단 나들이 삼아 서울의 25개 구, 서울안에 있는 12곳의 한강공원, 5곳의 고궁과 종묘 그리고 운현궁을 모두 가보았습니다.

궁금하신점 질문받겠습니다. :)



1


면음식 잘하는 집 추천해주세요ㅎㅎ
우동은 명지전문대 근처의 가타쯔무리, 평양냉면은 입정동 을지면옥, 소바는 남대문근처 송옥을 추천합니다.
난커피가더좋아
사람들이 은근 잘 모르지만 이래저래 사진 찍을 거 많은 숨겨진 출사지 추천좀 해주세용~
중랑구에 있는 폐장된 놀이동산인 용마랜드가 좋았습니다. 간지 2년정도 되어서 아직 방치(?)된 채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람쥐
와 대단하네요 어느 구를 주로 놀러가시나요?
단연 종로구, 돈만 많으면 정동길에 살고 싶습니다.
Beer Inside
여자친구랑 가장 많이 간 곳은 어디입니까?
5년차 유부남입니다 ㅋㅋㅋㅋ. 서울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낙산공원, 와이프는 정동전망대를 꼽습니다.
낙산공원은 왜 좋은가요?
코 옆에 살지만 저는 정작 좋은걸 잘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거기서 바라보는 야경이 가장 서울다운것 같아요. 옹기종기 마을이랑 아파트 빌딩숲 남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니까요. ㅎㅎ
사람이 가장 적었던 고궁과 한강공원이 궁금합니다.
절반이상 소실된데다가 심지어 한쪽은 박물관이 되버린 경희궁과, 대중교통으로 가기 꽤 하드코어했던 강서한강공원을 꼽겠습니다.
열대어
가장 좋으셨던 궁궐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창덕궁. 사전예약으로만 입장가능한 후원의 풍경만으로도 설명 끝 이라고 봅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인가요?
제기준은 그렇습니다. 맘 먹고 돌아다녀보니 서울에서 놀데가 없다 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힘들겠더군요.
사나남편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자주 간곳은 어딥니까?
정동길입니다. 위에도 덧글달았지만 돈만 많으면 거기서 살고싶네요 진짜...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기 좋은곳 3군데만 추천해주세요!
축구를 좋아하신다면,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를 보시고 근처 성산왕갈비에서 고기를 먹고 맹꽁이버스를 타고 하늘공원을 둘러보심을
걷는걸 좋아하신다면, 항동철길을 걸으신뒤에 항동수목원을 둘러보심을(근처에 닭도리탕집이 있었는데 로드뷰로 보니 재개발된것 같네요)
풍경을 좋아하신다면, 덕수궁을 둘러보신다음 정동전망대에 들러서 저렴한 커피한잔하며 바깥의 풍경을 관람하심을
추천합니다.
서울 사람들은 경기도에 가는 걸 해외라도 나가는 것처럼 생각한다는데 정말인가요?
음.. 네이티브 서울인이 아니라서 그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직장때문에 서울에 10년정도 살았던거라서요. 제 고향은 지금은 댐에 잠겨서 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분노의달걀
해외 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정도는 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어적인 의미의 지방이 아니구요.
인천만 가도 지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고등 아이들에게는 어떤 곳을 추천하시나요? 롯데월드밖에 아는 곳이 없습니다. 과천과학관에는 가보았어요. 담에 가게되면 참고할께요.
갔던 곳 중 구 마다 한군데씩 25군데를 꼽아봤습니다. (은평구 강서구는 딱히 없어서 종로구 3곳입니다.) 대부분 근처에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이 있는 곳입니다.
서울숲, 서대문형무소, 봉은사, 예술의전당, 벚꽃 필 무렵의 금천구청 옆 벚꽃십리길, 선유도공원, 화폐&우편박물관, 뚝섬자벌레, 석촌호수, 푸른수목원,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 서서울호수공원, 용마랜드, 동묘시장, 윤동주문학관, 이화마을, 노량진고시촌, 리움, 최순우옛집, 419민주묘지, 화랑대 폐역, 둘리뮤지엄, 홍릉수목원, 강풀만화거리, 관악산계곡
어른인 저도 한 번도 못들어본곳이 참 많네요.
무척 감사합니다. 담에 서울가면 저혼자라도 꼭 가보고 싶습니다. 리스트보니 마음이 두근두근 ^^ 감사합니다.
지나가던선비
미국에서 오랜만에 서울 오는 사람에게는 어떤 코스가 좋을까요? 인사동은 너무 전형적인 것 같아서..
이게 좀 애매합니다. 근래 말씀하신 조건에 충족하는 곳들의 젠트리피케이션이 너무 심화되고 있어서요. 인사동 서촌 그리고 최근의 익선동까지 이미 진행이 되었지요. 서울 다우면서도 적당히 북적북적 하는걸 좋아하신다면 계동길이나 감고당길 조금은 한가한곳을 선호하신다면 성북구의 한성대입구역에서부터 선잠단지까지를 둘러보시고 수연산방에 들러 차한잔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추가로 저희 부부 기준에서 서울에서 가장 뷰가 뛰어난 레스토랑은 웨스틴조선호텔의 나인스게이트그릴 이었고 그다음으로 계동길 입구의 다이닝 인 스페이스를 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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