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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30 16:34:12 |
Name | 낭만토토로 |
Subject | 현직 경제학 박사..입니다.. |
직업은 박사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종 중 하나이고, 공부가 하기 싫은 타이밍이라 한번 저도 해봅니다. 다만.. 제가 모르는 거 너무 많습니다. 예컨대 한국 경제가 어찌될까요? 라던가.. 전 모릅니다.. 다만 경제학 박사 관련 질문이나 제가 대답해드릴 수 있는 질문은 대답하겠습니다. 흐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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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수식으로 증명되는 것들이(인위적 자원배분이 만들어내는 순손실 개념 등) 실제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감춰지거나, 아니면 모델의 가정 자체가 바뀌었거나 했을때 학자로서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2. 사회과학 위기 전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요새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의 실제 수집이 가능해지고 분석툴이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적 모델링과 통계기법에 기반한 \'인과관계 분석\'보다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성과 패턴이 결국 더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알 수 ... 더 보기
1. 수식으로 증명되는 것들이(인위적 자원배분이 만들어내는 순손실 개념 등) 실제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감춰지거나, 아니면 모델의 가정 자체가 바뀌었거나 했을때 학자로서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2. 사회과학 위기 전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요새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의 실제 수집이 가능해지고 분석툴이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적 모델링과 통계기법에 기반한 \'인과관계 분석\'보다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성과 패턴이 결국 더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알 수 ... 더 보기
질문
1. 수식으로 증명되는 것들이(인위적 자원배분이 만들어내는 순손실 개념 등) 실제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감춰지거나, 아니면 모델의 가정 자체가 바뀌었거나 했을때 학자로서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2. 사회과학 위기 전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요새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의 실제 수집이 가능해지고 분석툴이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적 모델링과 통계기법에 기반한 \'인과관계 분석\'보다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성과 패턴이 결국 더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알 수 없기에 \'샘플링\'의 바탕 위에서 확률론적으로 \'예측\'을 하던 사회과학 전반은 이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위기가 온게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1. 수식으로 증명되는 것들이(인위적 자원배분이 만들어내는 순손실 개념 등) 실제 현실에서는 나타나지 않거나 왜곡돼 감춰지거나, 아니면 모델의 가정 자체가 바뀌었거나 했을때 학자로서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2. 사회과학 위기 전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요새 제 고민이기도 합니다.) 빅데이터의 실제 수집이 가능해지고 분석툴이 발달하면서, 사회과학적 모델링과 통계기법에 기반한 \'인과관계 분석\'보다는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상관성과 패턴이 결국 더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알 수 없기에 \'샘플링\'의 바탕 위에서 확률론적으로 \'예측\'을 하던 사회과학 전반은 이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위기가 온게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이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어 어려운 질문이네요.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1. 모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거니까, 모델의 가정 자체가 현실과 지나치게 다를 경우 바꿔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모델의 예측이 현실과 다를 경우는 당연히 왜 그런지, 다른 요인이 있을지 더 고민을 해보고 (1) 모델을 수정하거나 (2) 모델의 한계점으로 인식하고 (...)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차피 한 모델이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2. 제가 빅데이터는 잘 모르는데, 어차피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단순한 관계 아닌가요? 거기서 인과... 더 보기
1. 모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거니까, 모델의 가정 자체가 현실과 지나치게 다를 경우 바꿔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모델의 예측이 현실과 다를 경우는 당연히 왜 그런지, 다른 요인이 있을지 더 고민을 해보고 (1) 모델을 수정하거나 (2) 모델의 한계점으로 인식하고 (...)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차피 한 모델이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2. 제가 빅데이터는 잘 모르는데, 어차피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단순한 관계 아닌가요? 거기서 인과... 더 보기
어 어려운 질문이네요.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1. 모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거니까, 모델의 가정 자체가 현실과 지나치게 다를 경우 바꿔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모델의 예측이 현실과 다를 경우는 당연히 왜 그런지, 다른 요인이 있을지 더 고민을 해보고 (1) 모델을 수정하거나 (2) 모델의 한계점으로 인식하고 (...)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차피 한 모델이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2. 제가 빅데이터는 잘 모르는데, 어차피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단순한 관계 아닌가요? 거기서 인과관계를 뽑아재고 설명하는 것이 학자가 하는 일이라 생각되서, 빅데이터 자체가 학자들의 삶을 크게 바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이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특정 패턴 등이 현실에서 관측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더 중요한 주제라서 데이터가 많으면 전 관찰가능한 것들이 더 늘어서 좋지 않은가 싶네요.
대답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 모델은 현실과 유리될 수 없는 거니까, 모델의 가정 자체가 현실과 지나치게 다를 경우 바꿔서 어떻게 되는지 봐야할 것 같네요. 만약 모델의 예측이 현실과 다를 경우는 당연히 왜 그런지, 다른 요인이 있을지 더 고민을 해보고 (1) 모델을 수정하거나 (2) 모델의 한계점으로 인식하고 (...)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어차피 한 모델이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요.
2. 제가 빅데이터는 잘 모르는데, 어차피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것도 단순한 관계 아닌가요? 거기서 인과관계를 뽑아재고 설명하는 것이 학자가 하는 일이라 생각되서, 빅데이터 자체가 학자들의 삶을 크게 바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회과학이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특정 패턴 등이 현실에서 관측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 제가 볼 때는 더 중요한 주제라서 데이터가 많으면 전 관찰가능한 것들이 더 늘어서 좋지 않은가 싶네요.
대답이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뛰어난 경제학자와 그렇지 못한 경제학자는 어떤 기준으로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뜬금없을 것 같아서 좀 얘기하자면... 의사의 경우 좋은 의사냐 나쁜 의사냐를 가르는 기준은 실력이고 이것을 측정할만한 방법론은 존재합니다(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동일한 난이도를 가진 환자를 임의배정해서 얼마나 낫게 하는지 본다거나, 똑같이 낫게 한다면 치료 기간을 본다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환자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거나... 그런 방편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의학 연구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 더 보기
뜬금없을 것 같아서 좀 얘기하자면... 의사의 경우 좋은 의사냐 나쁜 의사냐를 가르는 기준은 실력이고 이것을 측정할만한 방법론은 존재합니다(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동일한 난이도를 가진 환자를 임의배정해서 얼마나 낫게 하는지 본다거나, 똑같이 낫게 한다면 치료 기간을 본다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환자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거나... 그런 방편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의학 연구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 더 보기
뛰어난 경제학자와 그렇지 못한 경제학자는 어떤 기준으로 가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뜬금없을 것 같아서 좀 얘기하자면... 의사의 경우 좋은 의사냐 나쁜 의사냐를 가르는 기준은 실력이고 이것을 측정할만한 방법론은 존재합니다(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동일한 난이도를 가진 환자를 임의배정해서 얼마나 낫게 하는지 본다거나, 똑같이 낫게 한다면 치료 기간을 본다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환자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거나... 그런 방편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의학 연구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재현성이 우수하고 임상 적용이 용이한 논문을 얼마나 많이 냈느냐를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는 실제로 꽤 현실적인 지표나 검증법이 존재합니다.
반면에 경제학자의 경우, \'예측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실 역사에 이름이 남은 경제학자조차 신뢰할만한 수준의 예견이 가능한가에 대해 회의적이며, \'경제학은 이재학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통해서 이러한 평가가 온당하지 못하다는 합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문 등의 문헌에서 얼마나 내적 논리를 공고하게 했는가와 근거를 얼마나 잘 끌어다붙였는가를 볼 수 있겠는데, 이것은 패러다임 매몰의 위험성, 혹은 경제학이라기보다는 논리학이나 글쓰기 등의 다른 재능이 평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다고 양적 지표, 혹은 기타 논문 평가의 인덱스 등을 사용하기에는 경제학자 1명이 평생 생산하는 논문의 숫자가 그렇게 많다고 하기도 어렵고 또 온당한 평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긴 것으로 압니다. 심지어 특정 경제학자의 입김이 들어간 정책이 일견 성공적이었음에도, 혹은 실패였음에도 \'이것이 경제학자의 뛰어난 통찰력에서 기반한 성공적인 모델 구현이었는가\'를 온당하게 평가하기가 녹록치않아보이고요.
해서, 전공자가 보시기에,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우열을 구분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뜬금없을 것 같아서 좀 얘기하자면... 의사의 경우 좋은 의사냐 나쁜 의사냐를 가르는 기준은 실력이고 이것을 측정할만한 방법론은 존재합니다(현실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서 문제지...). 동일한 난이도를 가진 환자를 임의배정해서 얼마나 낫게 하는지 본다거나, 똑같이 낫게 한다면 치료 기간을 본다거나, 혹은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환자까지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본다거나... 그런 방편을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의학 연구자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은 재현성이 우수하고 임상 적용이 용이한 논문을 얼마나 많이 냈느냐를 기준으로 볼 수 있는데, 각각에 대해서는 실제로 꽤 현실적인 지표나 검증법이 존재합니다.
반면에 경제학자의 경우, \'예측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사실 역사에 이름이 남은 경제학자조차 신뢰할만한 수준의 예견이 가능한가에 대해 회의적이며, \'경제학은 이재학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통해서 이러한 평가가 온당하지 못하다는 합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논문 등의 문헌에서 얼마나 내적 논리를 공고하게 했는가와 근거를 얼마나 잘 끌어다붙였는가를 볼 수 있겠는데, 이것은 패러다임 매몰의 위험성, 혹은 경제학이라기보다는 논리학이나 글쓰기 등의 다른 재능이 평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낮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다고 양적 지표, 혹은 기타 논문 평가의 인덱스 등을 사용하기에는 경제학자 1명이 평생 생산하는 논문의 숫자가 그렇게 많다고 하기도 어렵고 또 온당한 평가까지 걸리는 시간도 상당히 긴 것으로 압니다. 심지어 특정 경제학자의 입김이 들어간 정책이 일견 성공적이었음에도, 혹은 실패였음에도 \'이것이 경제학자의 뛰어난 통찰력에서 기반한 성공적인 모델 구현이었는가\'를 온당하게 평가하기가 녹록치않아보이고요.
해서, 전공자가 보시기에, 어떤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우열을 구분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1번 질문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지 궁금해서 여쭤 본 것이니 당연히 잘 답변이 됐습니다. 2번은 요새 공부하면서 들고 있는 저의 회의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듯 합니다. 빅데이터 예찬론자들은 요새 \'인과관계적 사고 자체가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완전 뻥카 같지만은 않은 부분이 있긴 있거든요. 요새 제 화두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고민의 단초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사회과학이 그동안 설명은 잘해도, 예측은 잘 못한게 많긴 많아서 스스로도 자괴감이 좀 있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 질문은 사람마다 평가가 너무 달라질 수 있는 거라.. 제게 뛰어난 경제학자는 말그대로 path-breaking 하는 논문을 내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직관을 갖고 현상을 설명한다던가, 그 이후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갈만한 논문을 쓴다던가.. 보통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예측을 얼마나 잘하냐는 무의미하고 - 예측을 잘하는 건 학자보다 예측 전문가들이니까요. 예컨대 Nouriel Roubini, Paul Krugman 모두 다른 시기에 불황을 예측했지만 학문적으로 당연히 비교도 안되는 사람들이라 경제학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더 보기
이 질문은 사람마다 평가가 너무 달라질 수 있는 거라.. 제게 뛰어난 경제학자는 말그대로 path-breaking 하는 논문을 내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직관을 갖고 현상을 설명한다던가, 그 이후의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갈만한 논문을 쓴다던가.. 보통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예측을 얼마나 잘하냐는 무의미하고 - 예측을 잘하는 건 학자보다 예측 전문가들이니까요. 예컨대 Nouriel Roubini, Paul Krugman 모두 다른 시기에 불황을 예측했지만 학문적으로 당연히 비교도 안되는 사람들이라 경제학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건 Paul Krugman 입니다. 크루그먼이 지금이야 뭔가 인터넷 워리어처럼 알려져 있지만 학문적 업적은 정말 위대합니다.-결국 우리가 관찰하는 현상에 대한 통찰력이나 이해가 얼마나 뛰어나냐일텐데, 보통은 다른 학문도 그렇듯이 얼마나 impact 있는 논문을 썼냐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Paul Romer 라는 경제학자는 평생 유명한 페이퍼가 단 두 편인데, 그 두편이 정말 너무나 뛰어나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평가를 받고, 어떤 사람은 100편의 논문이 나와도 의미가 없는 걸 썼다면 알려지지도 않죠.
요점은.. 제 기준은 얼마나 훌륭한 페이퍼를 썼느냐인데, 그건 또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좋은 저널에 얼마나 냈느냐일거고) 제가 옳다라고는 할 수 없고요, 전 다만 얼마나 1. 흥미롭고, 2. path-breaking 하고, 3. 재밌는 논문을 썼냐로 평가합니다. 예컨대 몇년 전에 노벨상을 받은 Peter Diamond 같은 사람은 제게 위대한 경제학자인데 Nouriel Roubini 는 별로인 것처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예컨대 Paul Romer 라는 경제학자는 평생 유명한 페이퍼가 단 두 편인데, 그 두편이 정말 너무나 뛰어나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평가를 받고, 어떤 사람은 100편의 논문이 나와도 의미가 없는 걸 썼다면 알려지지도 않죠.
요점은.. 제 기준은 얼마나 훌륭한 페이퍼를 썼느냐인데, 그건 또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서 (어떤 사람은 좋은 저널에 얼마나 냈느냐일거고) 제가 옳다라고는 할 수 없고요, 전 다만 얼마나 1. 흥미롭고, 2. path-breaking 하고, 3. 재밌는 논문을 썼냐로 평가합니다. 예컨대 몇년 전에 노벨상을 받은 Peter Diamond 같은 사람은 제게 위대한 경제학자인데 Nouriel Roubini 는 별로인 것처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건 어떤 경제학을 하고 싶냐에 따라 다른데, 예컨대 나는 계량 경제학에 뜻이 있다!라고 하면 일단 대학원 수준의 확률론,해석학은 기본(거기에 더 이상한 것도 많이 합니다)이라고 들었지만 보통 박사과정에서는 기본적인 미적분, 선대, 수통 정도에 기본적인 해석학 정도면 커버가 됩니다. 물론, 좀 이상한 경제학을 하게 되는 경우 잡다한 지식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죠. 저는 논문 쓰다가 normally distributed variable 들이 곱해진 것의 분포를 구해본 적도 있는데.. 이런 케이스도 있어서..
고등미적분학이 뭔지는...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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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떤 경제학을 하고 싶냐에 따라 다른데, 예컨대 나는 계량 경제학에 뜻이 있다!라고 하면 일단 대학원 수준의 확률론,해석학은 기본(거기에 더 이상한 것도 많이 합니다)이라고 들었지만 보통 박사과정에서는 기본적인 미적분, 선대, 수통 정도에 기본적인 해석학 정도면 커버가 됩니다. 물론, 좀 이상한 경제학을 하게 되는 경우 잡다한 지식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죠. 저는 논문 쓰다가 normally distributed variable 들이 곱해진 것의 분포를 구해본 적도 있는데.. 이런 케이스도 있어서..
고등미적분학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학부 때 공대가서 공학수학을 일년동안 들었는데 (미/적분을 배우는) 그 이후에 불편함이 없었네요. 저 때도 유학 나간다는 학생들이 막 이상한 수학 듣는게 유행이었는데 - 현대대수, complex analysis 라던가 뭐하는지도 모르겠는 - 그거 쓰는 친구 결국 한 명도 없을거에요.
고등미적분학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학부 때 공대가서 공학수학을 일년동안 들었는데 (미/적분을 배우는) 그 이후에 불편함이 없었네요. 저 때도 유학 나간다는 학생들이 막 이상한 수학 듣는게 유행이었는데 - 현대대수, complex analysis 라던가 뭐하는지도 모르겠는 - 그거 쓰는 친구 결국 한 명도 없을거에요.
경제학 원론은 다 비슷할거라 딱히 추천할만한 게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맨큐를 안좋아해서 맨큐의 경제학은 추천하지는 않겠습니다..
조금 역사적으로 경제학자들이 뭘 해왔나에 관심이 있으시면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고.. 혹시 2007년부터 불황이 엄청 깊었는데 그것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싶으면 \"빚으로 지은 집\"이나 \"폴트 라인\"을 추천합니다. 만약 체계적으로 뭘 보고 싶으시다면 아무 경제학 원론이나 다 비슷할거에요. 좀 다른 시각을 원하시면 장하준 교수님의 경제학 강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이 대체 어디까지 하나 보고싶으시면 괴짜 경제학도 괜찮을거에요.
조금 역사적으로 경제학자들이 뭘 해왔나에 관심이 있으시면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가 나쁘지 않고.. 혹시 2007년부터 불황이 엄청 깊었는데 그것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싶으면 \"빚으로 지은 집\"이나 \"폴트 라인\"을 추천합니다. 만약 체계적으로 뭘 보고 싶으시다면 아무 경제학 원론이나 다 비슷할거에요. 좀 다른 시각을 원하시면 장하준 교수님의 경제학 강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이 대체 어디까지 하나 보고싶으시면 괴짜 경제학도 괜찮을거에요.
음.. 글쎄요. 당장 제 주변에도 그런 사례가 많은데 (제가 대학교 들어갈 때+졸업할 때만 해도 상경계면 그래도 취업이 잘되던 시기라..) 그냥 인생에 이런걸 언제 배우겠냐하고 줄업하기도 하고, 그냥 졸업을 위해서 학점만 채우고 나머지는 자기 취미 생활하기도 하고, 아니면 관련 직종으로 가기 위해서 자격증 준비 (+고시) 등을 하던가 알아서 살 길을 찾더라고요.
정 경제학이 안맞으면 2중 전공을 찾는다던가 (저도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이 너무 재미없어서 경제학 수업들에 더 열과 성을 다한 케이스..)다른 방법으로 (대학교를 다... 더 보기
정 경제학이 안맞으면 2중 전공을 찾는다던가 (저도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이 너무 재미없어서 경제학 수업들에 더 열과 성을 다한 케이스..)다른 방법으로 (대학교를 다... 더 보기
음.. 글쎄요. 당장 제 주변에도 그런 사례가 많은데 (제가 대학교 들어갈 때+졸업할 때만 해도 상경계면 그래도 취업이 잘되던 시기라..) 그냥 인생에 이런걸 언제 배우겠냐하고 줄업하기도 하고, 그냥 졸업을 위해서 학점만 채우고 나머지는 자기 취미 생활하기도 하고, 아니면 관련 직종으로 가기 위해서 자격증 준비 (+고시) 등을 하던가 알아서 살 길을 찾더라고요.
정 경제학이 안맞으면 2중 전공을 찾는다던가 (저도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이 너무 재미없어서 경제학 수업들에 더 열과 성을 다한 케이스..)다른 방법으로 (대학교를 다시 갈 게 아니라면..) 졸업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경제학 자체는 제 생각에 참 재밌는데, 이건 개인 취향의 문제라 제가 뭐라 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Mellow Logic 님 주변 분들이 정확히 왜 방황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점 죄송합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상경계 졸업하면 취업은 확실히 잘 되었는데 (제 주변 사례만 봐도) 요새는 또 아니라고 하니 취업만 바라보고 사세요..라고 하기도 힘든 이 상황..ㅠㅠ
정 경제학이 안맞으면 2중 전공을 찾는다던가 (저도 경영학과였는데 경영학이 너무 재미없어서 경제학 수업들에 더 열과 성을 다한 케이스..)다른 방법으로 (대학교를 다시 갈 게 아니라면..) 졸업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방법이겠고요.
경제학 자체는 제 생각에 참 재밌는데, 이건 개인 취향의 문제라 제가 뭐라 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Mellow Logic 님 주변 분들이 정확히 왜 방황하는지도 모르겠어서 일반론적인 이야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점 죄송합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상경계 졸업하면 취업은 확실히 잘 되었는데 (제 주변 사례만 봐도) 요새는 또 아니라고 하니 취업만 바라보고 사세요..라고 하기도 힘든 이 상황..ㅠㅠ
네 맞습니다. 특히 유가의 변동이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굉장히 많이 연구되어 왔고요.
물론 이 관계를 연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의 변동이 순수하게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면 유가 변동이 다른 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걸 뽑아내야하는데 (이걸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걸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죠. 예컨대 유가 상승/하락이 차별화된 영향을 보이는 지를 연구할 수도 있고,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더 보기
물론 이 관계를 연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의 변동이 순수하게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면 유가 변동이 다른 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걸 뽑아내야하는데 (이걸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걸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죠. 예컨대 유가 상승/하락이 차별화된 영향을 보이는 지를 연구할 수도 있고,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더 보기
네 맞습니다. 특히 유가의 변동이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는 굉장히 많이 연구되어 왔고요.
물론 이 관계를 연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의 변동이 순수하게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면 유가 변동이 다른 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걸 뽑아내야하는데 (이걸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걸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죠. 예컨대 유가 상승/하락이 차별화된 영향을 보이는 지를 연구할 수도 있고,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거시 경제에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할 수 있는데, 이 것들을 하기위해서는 계량경제학적인 방법들을 연구/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점은, 쉽지 않은 계량경제학적 (혹은 통계학적) 기법에 의존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사우호님이 어느 정도 경제학 지식을 갖고 계신지 몰라서 이렇게 밖에 대답을 못드리겠고, 혹시 더 관심있으시고 경제학적 지식이 석사 이상이시라면 Lutz Kilian 이나 Jim Hamilton 두 경제학자들의 논문들이 워낙 유명하니 이쪽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이 관계를 연구하는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다른 거시경제 변수들과 마찬가지로 유가의 변동이 순수하게 거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면 유가 변동이 다른 경제적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는 걸 뽑아내야하는데 (이걸 shock identification 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걸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죠. 예컨대 유가 상승/하락이 차별화된 영향을 보이는 지를 연구할 수도 있고, 유가 변동의 불확실성이 어떻게 거시 경제에 영향을 주는지도 연구할 수 있는데, 이 것들을 하기위해서는 계량경제학적인 방법들을 연구/공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점은, 쉽지 않은 계량경제학적 (혹은 통계학적) 기법에 의존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사우호님이 어느 정도 경제학 지식을 갖고 계신지 몰라서 이렇게 밖에 대답을 못드리겠고, 혹시 더 관심있으시고 경제학적 지식이 석사 이상이시라면 Lutz Kilian 이나 Jim Hamilton 두 경제학자들의 논문들이 워낙 유명하니 이쪽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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